브라우저

크롬 외 크로미움 브라우저에서는 '구글 싱크' 못쓴다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21.01.20
구글이 크롬을 제외한 다른 크로미움 기반 브라우저가 구글 전용 API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구글의 북마크나 설정을 동기화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구글의 크롬 엔지니어링 디렉터 조쉬 아이징어는 기업 블로그를 통해, "일부 서드파티 구글 크로미움 기반 브라우저가 구글 싱크(Chrome Sync)나 클릭 투 콜(Click to Call) 같은 구글의 기능을 브라우저에 통합한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런 기능을 구글의 독점적인 크롬 API다. 3월 15일부터 이들 브라우저의 API 접속을 차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이징어는 구체적으로 API 2개만 언급했지만, 이 글에 언급된 링크를 따라가 보면 20개 API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구글 번역, 세이프 브라우징 같은 것이 포함됐는데, 특히 후자는 사용자가 잠재적으로 위험한 웹사이트 접속했을 때 경고를 보내주는 기능이다. 이들 API의 일부 혹은 전부가 3월 중순으로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 아이징어는 "크로미움이 사용하는 구글 API의 상당수가 구글 크롬 전용이다. 다른 크로미움 기반 제품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징어는 어떤 API가 크로미움 기반의 비 구글 브라우저의 범위를 벗어나는지, 어떤 브라우저가 부적절하게 구글 서비스를 통합했는지 정확히 지칭하지는 않았다. 현재 엣지 외에도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브라우저가 개발돼 있다. 브레이브, 오페라, 에픽, 비발디 등이다.

그러나 일단 엣지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 엣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년 여전 개발해 업데이트하는 브라우저로, 크롬을 제외하고 브라우저 점유율이 가장 높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로미움에서 구글 서비스를 삭제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로 대체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설사 필요한 서비스가 없다고 해도 중소 브라우저 개발사보다는 자체 개발할 여력이 충분하다.

현재 브라우저 시장을 보면, 구글 크롬은 독점을 넘어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이 이들 중소 경쟁 브라우저의 API 접속을 차단하려 한 직접적인 계기가 무엇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구글이 크로미움을 오픈소스화한 이후 누구나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브라우저를 만들 수 있었지만, 구글 자체 서비스까지 가로채기한 것은 선을 넘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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