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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모바일 업무의 82%는 iOS” 데이터로 확인된 애플의 기업 시장 영향력 확대

Jonny Evan | Computerworld 2017.09.01
새로 나온 이그나이트(Egnyte)의 데이터는 지난 수 년간 필자가 주장해 온 것들이 사실임을 확인해 주었다. iOS가 철저하게 기업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맥 사용이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거의 독식하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애플의 진짜 세계

이그나이트의 데이터 과학자들은 약 25 페타바이트에 달하는 고객 데이터와 400만 건의 기업 관련 활동들을 분석해 오늘날 비즈니스들의 활동 현황을 파악하고자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업무의 82%는 iOS 기기를 통해 이루어 졌고 25%는 맥 OS를 사용하는 데스크톱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후자의 통계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처럼 업무 수행에 있어 맥 활용도가 높은데도, 맥의 시장 점유율이 5~9% 밖에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맥 OS 사용자의 절대적 수는 적지만 활용도는 매우 높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필자는 이그나이트의 수석 전략 책임자 이자벨 기스(Isabelle Guis)와의 대화를 통해 ‘기업 분석: 기업들의 업무 수행 방식 통계’에는 채 드러나지 않은 오늘날 비즈니스 현실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기스는 “애플은 아직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 등급의 업체라기 보다는 소비자 중심적인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솔루션이 더 견고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므로 기업 전반의 기기 선택 기준에 있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실상의 표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도 발견된다.

애플은 IBM과 기업 중심 iOS 제품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아주 유용한 파트너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기업 모빌리티에 관한 어센츄어 계약도 그 예이다.

좋은 전략 같아 보인다.

기스는 “기업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 파트너들 간의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여 기업용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상호 지원 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용 맥?
기업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애플이 성공함으로써 맥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 보는 견해도 있다(필자도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그나이트의 CSO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선호와 데스크톱 선호 간에는 큰 상관 관계가 없다. 우리의 데이터는 오히려 그 반대의 트렌드를 보여준다. 사실상 사용자들은 각 분야에서 최고라 생각되는 업체의 제품을 각개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도 한동안은 데스크톱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것임을 뜻한다. 또한 플랫폼 간 호환성의 중요성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기스는 “휴대폰과 데스크톱이 호환되어야 하고 동일한 운영체제의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했던, 수직적 통합이 요구되었던 시대는 끝났다”고 설명한다.

이어 “하나의 업체가 모든 인터페이스(브라우저, 폰, 데스크톱)에 걸쳐 사용자들의 선택을 한 몸에 받기 위해서는 이 모든 분야에서 자신의 제품이 최고임을 증명 받아야 한다. 이는 특히 기업들의 강점이 HR, 금융, 마케팅, 세일즈 등 각자 다른 오늘날 시장 상황에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상호운용성이 중요하다
20세기 말 경에 이르러서는 기업 테크놀로지가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경향을 보였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하나의 소프트웨어 업체가 시장 전체를 독식하다시피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BYOD와 모바일 컴퓨팅의 바람이 불면서 이러한 독식 체제도 종식될 수 밖에 없었다.

보안상의 문제, 비즈니스 효율성, 그리고 오프사이트 및 온사이트 모바일 인프라를 지원해야 했기 때문에 대부분 기업들이 다른 벤더들에게도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 환경에서 사용하는 기술이 다양해 지면서, 소프트웨어 및 기술 업체들도 기기간 상호 운용성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업무 처리가 점차 디지털화 되면서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기스는 “기업 고객들의 니즈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고 업무 처리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어떤 툴, 기기이건 가리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벤더들 역시 기업을 막론하고 상호 호환 및 운용이 가능한 기기를 만들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전체 워크플로우를 단일 업체의 제품 및 생태계에 의존하지 않고 필요한 곳마다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윈도우에서는 좋지만 iOS에서는 활용이 어려운 솔루션을 판매하는 기업은 큰 문제를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필자는 구매 결정을 내리는 C-레벨 리더들이 애플의 데스크톱 생태계에 흥미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IBM도 애플의 솔루션이 마이크로소프트보다 훨씬 운용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을 인정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기업 시장에서 확인되는 또 하나의 경향은 클라우드, SaaS, 그리고 이와 연계된 데이터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체 시장의 10% 가량을 점유하고 있을 뿐이면서도 전체 업무 처리량의 25%를 담당하고 있는 플랫폼이라면 머지 않아 플랫폼 자체의 시장 점유율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기스의 분석 역시 향후 플랫폼간 상호 호환성, 운용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 하고 있다.

개인 클라우드를 넘어서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는 진정한 의미에서 기업을 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없다. 인지도가 높고 널리 활용되는 솔루션들이긴 하지만, 드롭박스, 박스 등과 같은 소비자 대상 솔루션들도 마찬가지이다. 기업 사용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기업의 니즈에 맞춰져 있으며 기업의 보안 프로토콜과도 조화를 이루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애플이 기업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려면 파트너십의 강화를 통해 오피스나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등 기업 표준 어플리케이션을 도입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의 보안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다
.
기스는 “애플의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는 특유의 기기간 연결성을 보안에 대한 걱정 없이 제공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클라우드를 대상으로 한 악명 높은 피싱 공격들이 애플의 기업의 보안 관련 평판을 안 좋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보안 기능을 추가하고 보안과 관련하여 기업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개선함으로써 보안 분야에서의 평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보안 전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맺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애플이 시스코와 파트너십을 맺고 애플/시스코 솔루션을 통합하는 기업들에게 비용 절감형 사이버 보안 보험상품을 제공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었다.

애플의 기업 대상 비즈니스에 모빌리티가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자명한 사실이다.

디지털 프로세스가 거의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활용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애플의 기업 대상 전략 역시 장기적으로는 변화해 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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