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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황무지가 된 윈도우 스토어, 무엇이 문제인가

Woody Leonhard | InfoWorld 2013.07.04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오래된 이야기처럼, 윈도우 스토어(Windows Store)에 더 많은 윈도우 8 고객이 필요하고, 윈도우 8에도 더 쓸만한 앱이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력적인 컨텐츠를 끌어모으는데 실패했으며, 이는 메트로(Metro) 앱 개발에 뛰어든 모든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회사들 모두가 알고 있는 고통스러운 사실이다.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필자는 몇몇 최다 판매 앱(Top Selling Apps) 목록을 살펴보고 이를 윈도우 스토어서 현재 구할 수 있는 앱들과 비교해보았다.

그 결과 윈도우 스토어는 한마디로 '황무지'다. 카날리스(Canalys)는 5월 첫 20일동안 추정 판매량과 다운로드 회수를 기준으로 윈도우 스토어의 인기 앱 부재 현상에 대한 훌륭한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카날리스의 팀 셰퍼드는 이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핵심 앱의 사용가능 여부가 최초 모바일 기기 구입 결정을 내리는 소비자의 동인이고, 점점 더 그런 현상이 강화될 것이다. 게다가, 계속되는 소비자 만족도에도 앱이 큰 요인을 차지한다. 윈도우 폰 스토어에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 상위 50개중 16개가 올라와 있으며, 유료의 경우 상위 50개중 14개가 올라와 있다. 무료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의 경우 무료 상위 50개중 22개가 있으며 유료는 50개 중 13개가 등록되어 있다”

필자는 개별 앱의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분석을 해봤다. 카날리스의 비교는 흥미롭지만 그 수치가 몇가지 중요한 뉘앙스를 표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다수의 유료 안드로이드 앱들은 윈도우 8이나 윈도우 폰 8 기기에서 사용하기 힘든 유틸리티 앱들이다. 티타늄 백업 프로(Titanium Backup Pro), 노바 런처 프라임(Nova Launcher Prime), 뷰티플 위젯 프로(Beautiful iwdgets Pro), 루트 익스플로러(Root Explorer), 롭 매니저(ROM Manager), PdaNet+FoxFi 등 최근 플레이 스토어 둘러보기에서 선정된 (구글이 선정하는 톱10 앱은 거의 항상 순위가 변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유료 앱 상위 10위 가운데 여섯개는 윈도우 쪽에 없는 앱이었다.

7위인 스위프트키(SwiftKey)는 내장 윈도우 폰 8 키보드보다도 나을지 모른다. 톱 10 목록의 나머지 세 앱들 중 파워앰프(Poweramp)는 윈도우 스토어에 있다. 그러나 아주 인기 있는 마인크래프트(Minecraft)는 아직 윈도우 스토어에 진출하지 않았고 윈도우 스토어의 플랜트 대 좀비(Plants vs. Zombies) 앱은 데스크톱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숫자만 놓고보면 안드로이드 유료 앱 탑 10개 중 9개를 윈도우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는 얼렁뚱땅 넘어가는 꼴이다.

톱10 무료 안드로이드 앱 순위를 보면 그 상황이 상당히 다르다. 필자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기준으로 무료 안드로이드 앱 톱 10 중에서 여섯개가 윈도우 스토어에 없었는데, 이들은 페이스북(Facebook), 판도라(Pandora), 인스타그램(Instagram) 페이스북 매신저(Facebook Messenger), 킥 메신저(Kik Messenger) 등 모두 핵심 앱들이었다. 물론 스카이프(Skype)는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캔디 크러시 사가(Candy Crush Saga), 디피커블 미(Depicable Me), 캔 유 이스케이프(Can You Escape) 같은 최상위 안드로이드 게임들 중 어느 하나도 윈도우에서 즐길 수 없었다.

애플 앱스토어와 비교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앱스토어 유료 앱 톱 10 중 8개가 윈도우에 올라와 있지 않으며 앱스토어 유료 앱 목록 최상단에서 워츠앱(WhatsApp)과 웨어스 마이 미키(Where’s My Mickey) 이 두 가지만 윈도우 스토어에 존재한다. 앱스토어 무료 앱 톱 10중에서는 비록 배터리 세이버(Battery Saver) 하나를 iOS 특정 유틸리티로 볼 수 있음에도, 열개 중 어느 하나도 윈도우 스토어에 올라온 것이 없다.

윈도우 스토어내 톱 10 앱 순위를 보면 (윈도우 8에서는 메트로 스토어(Metro Store) 타일을 클릭하고 최고 무료(Top Free) 혹은 최고 유료(Top Paid) 타일을 선택하면 확인할 수 있다 몇가지 놀랄만한 점들이 있다. 예를 들어, 무료 앱 톱 10 순위에 스카이프와 페이스북과 유튜브(Youtube)의 프론트엔드인 엑스박스(Xbox) 특정 앱인 구글 검색(Google Search)이 올라와 있다. (이들 중 어느 하나도 페이스북이나 구글에서 직접 만든 것이 아니다)

또한 중고차 앱,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찾을 수 없는 네가지 게임 앱이 올라와 있다. 유료 앱 목록에는 메트로 뮤직(Metro Music)과 비디오(Video) 교체용 플렉스(Plex), 스킨, 유토렌트(uTorrent) 측에서 제작한 것이 아닌 유토렌트 클라이언트, 그리고 일곱 개의 인지도 낮은 게임들이 올라와 있다.

지난 5월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 중에서 각각의 플랫폼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앱 목록과, 지금까지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무료 앱 목록을 공개했다. 유료 앱 상위 거의 대부분이 게임이었다 (그 예외가 드로 섬씽(Draw Something), 카메라 플러스(Camera+), 그리고 윈도우 스토어에도 등록된 워츠앱이었다). 윈도우 스토어 앱 상위 목록에는 게임이 몇 개 없고, 그 등록된 게임들도 가격이 비싼 경우가 너무 많았다. 예를 들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99센트에 구입할 수 있는 앵그리버드 스페이스(Angry Birds Space)가 윈도우에서는 4달러 99센트에 판매된다.

그러나 윈도우 스토어의 부족함은 통산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무료 iOS 앱 목록과 비교했을 때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페이스북, 판도라, 인스타그램, 유튜브, 워드 위드 프렌즈(Words with Friends), 템플 런(Temple Run), 넷플릭스(Netflix), 드로 섬씽, 플랜트 대 좀비, 플릭스터(Flixter), 페이스북 메신저, 그루폰(Groupon), 구글 지도(Google Maps), 구글 어스(Google Earth)… 등등 그 목록은 끝도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몇몇 대형 앱들만 놓치고 있는게 아니라 중간 앱 시장도 빈약하다. IMDB는 어디 있나? 레터 프레스(Letter Press)는? HBO 고(HBO Go)와 알디오(Rdio), 스포티파이(Spotify), 핀터레스트(Pinterest) 어느 하나 윈도우에선 찾을 수 없다.

지난주 빌드(Build)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빠른 시일 내에' 페이스북, 포스퀘어(Foursquare), 플립보드(Flipboard) 등의 메트로 앱이 등록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말 그대로 실현될지는 두고볼 일이다.

페이스북이 왜 윈도우 앱으로 나오지 않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윈도우 스토어는 2011년 9월 빌드 컨퍼런스에서 발표되었고, 다양한 공개 이전 형태까지 포함하면 등장한 지 2년이 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스북 주식을 거의 8억 달러나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윈도우 8에 판매하도록 하는 게 정말 그렇게 힘든 일이었을까?

모든 상점마다 얼마나 많은 앱들이 등록되어 있는지 의미 없는 숫자들을 자랑하고 (날씨 앱이 14,000개나 있다는 걸 누가 신경이나 쓸까?) 다운로드 수에 대한 의문스러운 통계를 펴낸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수치는 성공을 점칠 수 있는 유료 앱 개발자들의 숫자다. 6월 애플은 앱 개발자들에게 지금까지 100억 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5월 구글은 애플처럼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지난 4개월간 개발자들에게 지불한 금액이 작년 총액보다 많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스토어 개발자들에게 지불한 금액에 대해 지금까지 어떠한 언급도 한 적이 없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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