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 리서치의 대표 애널리스트 딘 맥카론은 2020년 4분기 인텔의 데스크톱 CPU 점유율이 0.8%p, 모바일 CPU 점유율은 1.2%p 증가했다고 확인했다. 두 수치는 모두 IoT 시장과 태블릿 시장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 이 기간에 AMD는 서버 시장의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AMD의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최고치를 기록한 11월보다 약간 떨어진 20%를 기록했다. 맥카론은 최종 점유율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인텔의 점유율 상승이 특별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인텔은 문제의 10나노 공정 이전을 진행하면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프로세서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인텔은 고급형 PC에 탑재하는 고성능 프로세서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었다. 공급 문제를 일부 해결한 인텔은 이제 보급형 PC를 위한 이른바 ‘리틀 코어(little core)’ 제품을 생산해 판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나 이런 보급형 PC는 보통 대규모로 판매된다.
한편, AMD는 상반되는 상황이다. AMD는 생산 물량 부족을 탓하지는 않았지만, CPU와 GPU 수요가 여전히 너무 많다. AMD CEO 리사 수는 지난 주 열린 4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AMD 라이젠 프로세서 도입이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프로세서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2020년에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얻으면서 클라이언트 프로세서는 기록적인 연 매출을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그 결과 AMD는 기존에는 인텔만이 올릴 수 있는 성공을 거두었는데, 기록적인 매출과 함께 수익도 450%까지 증가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