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영원하지 않은 웹... 인터넷 속 역사를 지키는 방법

CaitlinMcGarry | TechHive 2012.10.15
이제는 사라진 데자 뉴스(Deja News)는 지난 유즈넷 토론을 수집했다. 구글은 2001년 데자 뉴스를 매입하여 구글 그룹스(Google Groups)에 편입시켰다. 구글 그룹스의 유즈넷 토론 보관 자료는 1981년부터 기록된 800만개가 넘는 문서가 들어있다. 이들 중엔 CD플레이어에 대한 첫 언급에서부터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가 작성한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 프로젝트에 대한 포스팅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보관 자료들은 검색 가능하지만, 검색이 그리 직관적으로 이뤄지진 않는다.
 
칼리는 “우리가 사소한 비디오까지 모두 기록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보존은 물론, 계속 참조할 수 있도록 지켜야 하는 것들 또한 존재한다”라고 지적한다.
 
여기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주 광대한 수집 자료를 전시하면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전후 상황과 문맥은 살려두는 것이다.
 
칼리는 “우리는 그저 모두 수집하기만 할 뿐이다”고 말한다.
 
칼리에 따르면,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의 컴퓨서브(CompuServe) 게시판이 사라지면서, 문화적,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초기 기술분야에 대한 토론 또한 같이 사라져버렸다.
 
모두 한때 디지털 사진을 저장하고 공유하느라 붐볐던 코닥 갤러리(Kodak Gallery), AOL 픽쳐서(AOL Pictures), 포토웍스(PhotoWorks)와 같은 현재 중단된 서비스들은 자동 보관이 되지 않았다.
 
만약 운이 좋다면, 야후의 지오시티(Yahoo’s Geocities)에 만들었던 개인 웹사이트를 인터넷 아카이브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지오시티 페이지와 오래된 마이스페이스(MySpace) 페이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인터넷 아카이브를 통해서도 찾지 못하는 게 오히려 운이 좋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 인터넷 역사를 보존하기
소셜 네트워킹 큐레이터 스토리파이(Storify)와 같은 웹사이트들은 이용자들이 그들의 디지털 활동을 보존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가 트윗, 비디오, 다른 온라인 자원으로 이어지는 링크를 포함한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혼합해 어떤 주제에 관해서든 이야기를 꾸밀 수 있도록 하고, 그것들을 타임라인상에 정리해준다.
 
스토리파이 페이지 예시
 
예를 들어, 최근의 미국 대통령후보 토론은 트위터, 유튜브 비디오, 다른 미디어들을 출처로 한 수많은 스토리파이상에서 그날 저녁 거론된 주제였다. 그러나 그 수집 내용들은 남아있다 하더라도, 원조 등록자가 트윗, 이미지, 비디오를 삭제하면, 스토리파이 등록내용은 구멍으로 남게 된다. 넬슨은 이에 대해서 전후 관계에 대한 단서 없이는, 원조 콘텐츠를 다시 추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한다.
 
페이스북은 계정을 오래 이용하지 않더라도, 페이스북 서비스가 영원히 중단되지 않는 한 계정 등록 내용 삭제는 없다고 말한다. 반면, 트위터는 6개월 이상 활동을 하지 않는 계정의 경우 사용자의 계정을 삭제할 수 있다.
 
영국의 국립 미디어 박물관(national Media Museum)의 뉴 미디어 큐레이터이자 박물관의 라이프 온라인 갤러리(Life Online gallery)의 큐레이터인 톰 울리는 우리의 디지털 일상을 보존하거나 보관하는 경우, 무엇이 장래에 중요해질지를 알아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한다. 
 
울리는 “20, 30, 50년 후, 우리는 우리가 저장해뒀어야 할 자료들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고 우려한다.
 
아마도 한 개인의 마이스페이스 페이지나 트위터 계정의 콘텐츠는 넓은 관점에서 볼 때 역사적으로 중요하지 않겠지만, 그 개인 사이트들은 특정 시간에 인류의 삶과 문화의 스냅샷이며, “우리 자신들의 역사와 우리 자신들이 쓴 글들을 캡쳐하기”라는 표현 자체에 그들만의 가치가 있다고 울리는 이야기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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