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사이드 서치(Inside Search) 행사에서 검색 결과 페이지를 사전에 로딩해서 페이지 여는 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기능을 비롯해, 데스크톱에서의 음성 및 이미지 검색, 그리고 모바일 검색 개편을 발표했다.
인스턴트 페이지스
다음 주부터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에 들어가는 인스턴트 페이지스(Instant Pages)는 구글은 사용자가 검색 결과 링크를 클릭하기 전에 페이지를 로딩하는 검색 기능이다.
구글에 따르면, 사용자가 검색어를 다 입력하기 전에 미리 결과를 예상해서 보여주는 현재의 구글 인스턴트(Google Instant)와 함께, 인스턴트 페이지스는 검색 결과 도출 속도를 4~10초 정도 단축한다.
평균적으로 사용자들이 구글 검색 결과에서 링크를 클릭하고, 페이지가 뜨기 까지는 5초 정도 걸리는데, 인스턴트 페이지스는 1초 내외이다.
이는 사용자가 클릭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추측해서 구글 백엔드(back-end) 시스템에서 사전에 로딩하는 방식이다. 웹사이트 사용현황을 추적하는 웹마스터들은 구글이 미리 로딩을 했지만 클릭이 되지 않은 것과 실제로 사용자가 방문한 것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인스턴트 페이지스는 추후에 모바일 버전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데스크톱 음성 및 이미지 검색
한편, 구글은 모바일 기기에서 가능했던 음성 검색 및 이미지 검색을 데스크톱 브라우저에서도 가능하게 했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말로 하면 찾아주는 음성 검색은 크롬 데스크톱 브라우저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구글의 검색창 옆에 마이크 아이콘이 나타난다.
또, 2009년 구글 고글스(Google Goggles)라는 이름으로 모바일에서 등장했던 이미지 검색은 서치 바이 이미지(Search by Image)라는 명칭으로 데스크톱 브라우저에서도 이용 가능해졌다.
구글 검색창 옆의 카메라 아이콘을 클릭하면 이미지 URL을 입력하거나 올릴 수 있다. 잘 알려진 장소 등을 찾기 위해 설계됐으며, 개인의 집이나 얼굴 등은 검색되지 않는다.
IDC 애널리스트인 해들리 레이놀즈는 이메일을 통해 “구글은 음성과 이미지를 텍스트와 같은 패러다임으로 가져와 검색에서 큰 발전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음성 및 이미지 검색이 경쟁 업체와 비교했을 때 검색 트래픽을 크게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검색 인터페이스 개편
구글은 또, 일반 웹 검색, 지역 및 지도 검색의 모바일 검색 인터페이스를 개편했다. 식당, 커피숍, 바 등 일반적으로 검색되는 지역 비즈니스를 위한 아이콘이 모바일 검색 홈페이지에 표시된다.
더불어 지역 검색 결과가 함께 나타났던 지도 이미지에서는 검색 결과가 상단에 고정되어 사용자가 결과 목록을 스크롤하면 새로고침 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레이놀즈는 이번 발표가 구글이 모바일 검색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카메라 연결, 음성 인식 검색, 그리고 인스턴트 페이지스 등 모든 기능은 스마트 기기의 제한된 스크린 크기와 키보드 등의 불편함을 직접적으로 해소하며, PC에서도 잘 구동된다”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검색은 지난 2년간 구글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였다. 지난 해에만 구글 모바일 검색의 음성 검색 기능 사용량은 6배가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검색은 데스크톱 PC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 즉 평일의 점심시간이나 여름, 겨울 휴가 중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juan_perez@id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