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빙(Bing) 검색과 지도를 블랙베리 모바일 기기에 투자하기로 하면서, 구글과 모바일 검색 고객 쟁탈전을 벌이게 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노키아에 많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 마이크로소프트가 RIM 파트너십 제휴를 위해서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부분에 대해서 밝힌 내용은 없다.
화요일, 마이크로소프트 CEO인 스티브 발머는 블랙베리 월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랙베리 플랫폼에 유일하게 투자를 할 것이라고 깜짝 발표를 했다.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와 광고 및 위치 기반 쇼핑에 있어서 모바일 검색의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움직임의 중요성에 대해서 지적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가텐버그는 “이번 쇼는 모바일 검색 시장 전쟁이 시작됨을 알리는 것”이라면서, “블랙베리 월드에서 발머의 발표는 ‘내 적의 적은 내 친구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이다. 여기선 구글이 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발머는 빙이 블랙베리 기기의 브라우저 및 지도의 기본 검색기로 탑재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너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블랙베리 월드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에게는 매우 놀라운 소식이었으며, RIM 측은 이번 제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즉시 설명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RIM이 제휴를 맺었다고 밝히면서, “빙을 모든 신형 블랙베리에 선호 검색과 지도 서비스로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통신사나 고객에 따라서 기본 검색엔진은 바뀔 수도 있다.
ABI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케빈 버든은 빙이 블랙베리의 선호 검색 엔진으로 탑재 되겠지만 블랙베리에서 빙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책임자인 매트 달린은 빙이 이미 최근 출시된 블랙베리 플레이북에서 기본 검색 및 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탑재되어 있다고 전하면서, “블랙베리에서 빙으로 더 나은 결정을(Making better decisions with Bing on BlackBerry)”이라는 내용으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J.골드 어소시에이츠(J.Gold Associates)의 애널리스트인 잭 골드는 “RIM은 안드로이드와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 검색 및 지도 툴로 구글을 탑재하지 않길 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빙 검색 및 서비스로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됐기 때문에, RI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해관계가 맞았다”라고 분석했다.
골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RIM과 클라우드 기반 호스팅 서비스에서 RIM의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BlackBerry Enterprise Server)와 오피스 생산성 소프트웨어의 파트너십을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추후 노키아와 다른 제품에 탑재될 윈도우 폰 7을 갖고 있더라도 윈도우 폰 7의 매출보다 빙 탑재로 인한 매출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든은 또한, RIM과의 제휴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폰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모바일 영역에서 활약을 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갖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튼과 가텐버그는 모두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제휴를 위해 RIM에 얼마를 지불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와의 제휴를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지불했다.
버든은 “블랙베리에 빙이 기본으로 탑재되는 것은 무료가 아니다.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mhamblen@computer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