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공공과 금융도 쓴다” 인젠트가 전하는 클라우드 기반 오픈소스 DBMS 구축 사례 살펴보기

이지현 기자 | ITWorld 2022.10.20
DBMS는 오픈소스 기술이 활약하는 분야로 유명하다. 실제로 DBMS 인기 순위를 측정하는 DB랭킹 자료를 살펴보면, 상위 10개 중 절반 이상이 마이SQL, 포스트그레SQL, 몽고DB 같은 오픈소스 솔루션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금융이나 공공 등 성능이나 안정성이 중요시되는 업계에 오픈소스 DBMS가 진입하기 쉽지 않았는데, 최근 그 벽도 조금씩 허물어지는 모양새다. 

10월 20일 한국IDG가 주최한 ‘클라우드&데이터 센터 월드 2022’에서 인젠트의 김유진 책임 매니저는 유통, 공공, 금융 산업에서 오픈소스 DBMS를 어떻게 도입하는지 구체적으로 공유하며 점점 확산하는 오픈소스 DBMS 생태계를 소개했다. 
 
ⓒ Getty Images Bank 
 

오픈소스 DBMS 성장 발판 만든 클라우드 

오픈소스 DBMS가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클라우드가 있다. 인젠트도 ‘엑스퍼DB(‎eXperDB)’라는 클라우드 기반 오픈소스 DBMS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국내 업체다. 인젠트의 김유진 책임 매니저는 “과거와 달리 기업은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데이터를 가져오고 그로 인해 데이터 량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게 방대해졌으며, 트랜잭션 비율까지도 신경 써야 한다”라며 “클라우드는 변화된 환경에 맞게 데이터를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 인젠트

특히 DBMS를 클라우드 환경과 결합할 경우, 인프라를 쉽게 확장하고 비용은 쓴 만큼 지불하고, 신기술을 적용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바로 이런 부분이 클라우드 기반 DBMS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엑스퍼DB는 다양한 오픈소스 DBMS 중에서도 포스트그레SQL(PostgreSQL) 기반으로 개발됐다. 포스트그레SQL은 30년 이상 역사를 가진 덕에 기능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기술 성숙도도 높은 편이다. AWS 오로라(Aurora), 사이베이스(Sybase), 그린플럼(GreenPlum) 등도 포스트그레SQL을 기반으로 한다. 김유진 책임 매니저는 “포스트그레SQL은 현존하는 DBMS 중에 가장 많은 SQL 기능을 지원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가장 많은 표준 및 함수를 지원해 타 DBMS 및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확장성부터 보안까지 대응하는 오픈소스 DBMS

과거 기업은 주로 비용 절감을 목표로 오픈소스를 선택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이유로 오픈소스 DBMS를 선택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확장성이다. SSG닷컴은 특정 이벤트 기간에 급작스러운 사용자 증가를 처리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했으며, 그 과정에서 오픈소스 DBMS를 활용했다.

김유진 책임 매니저는 “이벤트 기간에 대응하기 위해 SSG닷컴은 오라클 기술을 엑스퍼 DB로 교체하고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병렬 자동 확장 기능을 적용했다. 자동 확장 기능은 인젠트가 별도로 특허를 획득한 기술로, 대량 트랜잭션이 급격히 유입될 때 최대 30대까지 노드를 확장해 각 노드로 트랜잭션을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SSG닷컴 사례 이후 랭킹닭컴, 한화 갤러리아 등 커머스 영역에서도 인젠트의 오픈소스 DBMS가 도입됐다”라고 설명했다. 
 
ⓒ 인젠트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오픈소스 DBMS를 선택했다. 심평원은 국민 대다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관리하는 데이터가 많으며 그 크기는 120TB가 넘는다. 여기에 단순히 텍스트뿐만 아니라 스캔 파일이나 MRI 영상 등 운영하는 데이터 종류도 다양하다. 대학병원이나 연구소 같은 유관기관과 데이터를 공유해 하루 트랜잭션 양이 크다는 특징도 있다. 김유진 책임 매니저는 “인프라의 유연성을 위해 심평원은 컨테이너 기술을 도입했는데, 데이터베이스 역시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여겨진다. 그만큼 많은 기업이 DB 버전 업데이트나 DB에 영향을 주는 작업은 안정성이 검증된 이후에나 적용하고 싶어 한다. 그런 면에서 오픈소스 기술 적용은 규모가 작은 서비스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고려한다. 심평원이 오픈소스 DBMS를 광범위하게 활용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사례다. 김유진 책임 매니저는 “심평원에서 워낙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있었고, 쿠버네티스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다는 이유로 인프라에 오픈소스 DBMS를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PoC 수행을 통해 기술을 검증했다”라고 설명했다. 
 
ⓒ 인젠트

마지막으로 혁신 사업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오픈소스 DBMS를 도입한 사례도 있다. A 은행은 새로운 비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생활 금융 플랫폼을 내놓는 과정에서 엑스퍼DB를 활용했다. A 은행은 비금융 관련 첫 사업을 내놓는 만큼 안정적인 플랫폼 구축을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결제, 정산, 배달 앱 기술에 오픈소스 DBMS를 적용했다.

김유진 책임 매니저는 “금융 기관이다 보니 보안 요구사항도 상당히 까다로웠는데, 계정 보안과 관련된 부분은 RDS에서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다. A 은행은 인젠트를 통해 AWS EC2에 엑스퍼DB를 설치하고 확장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로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했다. 또한 기존 DBMS 엔진에서는 제공하기 어려운 기능을 포스트그레SQL 확장기능(extension)을 활용해 필요한 요소를 빠르게 추가하며 오픈소스 DBMS만의 장점을 잘 활용했다”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한국 IDG의 ‘클라우드&데이터 센터 월드 2022(Cloud & Data Center World 2022)’ 컨퍼런스에서 인젠트 김유진 책임 매니저가 발표한 ‘오픈소스 DBMS 혁신, 클라우드 DBMS 플랫폼 구축 사례’ 세션을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10월 24일(월)까지 다시 시청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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