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CIO, 토니 스캇: CIO로 일하고 살아가는 법

Shane O'Neill | CIO 2010.06.11

마이크로소프트 CIO인 토니 스캇은 소프트웨어 거대 업체의 보안, 인프라, 메시징,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감독하고 레드몬드의 글로벌 판매 및 마케팅 조직뿐 아니라 제품과 기업의 비즈니스 그룹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모두 알다시피 CIO는 중요한 직책이다. 그러나, 그가 세계 최대의 그리고 가장 복잡한 기업 중 한 곳의 기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월트 디즈니의 전 CIO이자 GM의 전 CTO였던 스캇은 직원들을 지도하고 고객의 요구에 초점을 맞추며, 적절하게 업무와 삶의 균형을 맞추는 등 CIO로서 일상의 동일한 문제점들을 여전히 경험하고 있다.

 

CIO.com의 쉐인 오닐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있는 스캇의 사무실을 찾아가 변화하는 CIO의 역할, 언론에서 본 마이크로소프트의 모습, 금연이 CIO의 역할에 끼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거대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CIO로 재직하면서 매일 반복되는 업무 중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CIO의 가장 큰 어려움이자 즐거움은 그날 벌어질 일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하고 있는 우리는 매우 역동적인 세상에 살고 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과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생각해 보면 즐겁지만, 여기에는 항상 예상치 못한 요소가 있다. 특히 기술 분야가 그렇다. 경쟁사가 무엇을 하는지 또는 자사가 무엇을 하는지 또는 시장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등을 항상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세상에는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 즐기는 사람, 또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일상에서 이런 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도전이자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부터 매일 메일을 받는다. 어떤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가 훌륭했다’라고 말하는 직원도 있지만, 동일한 일을 가지고도 최악이었다라고 불평하는 직원도 있다.

 

CIO로서 어떤 요소에 중점을 두고 어떤 요소는 보류를 하는가?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매일 반복되는 좋은 일이나 나쁜 일들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이 하고 있는 바를 반영해 보고 고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직원의 만족도 및 고객 피드백에 대한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측정 자료가 있는데, 이를 통해, 내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자료 결과가 어떤 점이 잘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떠한 것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AP0A87.JPG마이크로소프트의 상황에 대해서 파악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매체를 보고 있는가?

 

CIO들은 반드시 미디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디어를 통해서 여론을 알 수 있으며, 이런 미디어를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어찌 보면 무의미 하다. 가혹한 비판 중에서도 진실은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옳은 일은 절대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는 그러한 사람들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러한 비판 가운데서도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바가 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부당하고 생각하는 비판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언론은 매우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언짢게 생각하는 것은 언론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때 이다. "A일 때 그리고 B일 때 그러면 C이다"라고 하지만, C가 A나 B와 관련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는 관련 지식의 부재가 낳은 결과다. 이런 것들이 나를 화나게 한다. 예를 들어, 얼마 전 한 기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한 웹사이트에 대해서 수행한 일을 가지고 기사화 한 바 있다. 이 웹사이트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던 사이트이지만, 이 기사에서는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웹사이트는 클라우드와 아무 관련이 없다. 원격으로라도 말이다. 바로 이런 것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예이다.

 

이 사실에 대해서 그 기자에게 설명을 할 때 보니,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끔 만드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틀렸을 때 이를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울을 정직하게 보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다. 하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인식도 바르게 고쳐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CIO가 되었을 때 당신이 받은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무엇인가? 그리고,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만난 여러 멘토로부터 얻는 조언 중 현재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조언은 무엇인가?

 

마이크로소프트 CIO가 되었을 때 사실 많은 조언을 받은 것은 아니다. CIO가 되기 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많은 임원들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CIO라는 자리는 매우 복잡한 자리라고 경고했었다. CIO가 되기 전까지는 이 뜻이 무엇인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 후에 여러 멘토가 좋은 조언을 해 주었다. 그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조언은 대부분 GM이나 디즈니 등 전에 일했던 고객 중심의 기업에서 나왔다. 그 조언은 ‘항상 고객에게 집중하라’는 것이다. 기업의 입장(inside-out view)이 아닌 고객의 입장(outside-in view)에서 생각하라는 것인데, 이것을 항상 머리 속에 넣어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고객들이 소비자이며, 기업 사용자와 우리는 풍부한 파트너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로, 자사 제품, 그리고 자사 제품과 다른 것들을 결합하고, 고객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월트 디즈니의 CIO로 있을 때는 이러한 시스템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으면서 전세계에 이를 어떻게 증명하는지 보고 있다. 수 많은 고객은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미래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파트너 생태계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매우 중요하며, 우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이다.

 

업무와 삶의 균형을 적절하게 맞추려는 CIO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업무는 마음가짐과 관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해보면 일과 놀이를 구별하는 것은 어렵다. 왜냐하면, 내 경우에 재미있게 생각하는 것과 업무가 일직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요트 타기, 음악에 흥미가 있고, 지금은 비행기를 모는 방법을 배우고 있으며, 수 년간 아이스 하키를 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취미는 기술과 관련이 있으며, 놀이만큼이나 흥미롭다.

 

또한, “일하러 간다”라는 말은 물리적으로 일을 하는 곳으로 이동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말은 내 사전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이제 일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할 수 있다. 그리고 내 성공의 잣대는 “나는 한 사람으로서 행복한가?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행복한가?” 이다. 이 두 경우가 사실이 아니라면, 상당히 빨리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리더로서, 팀원들이 좌절하거나 행복해 하지 않으면 어떤 조치를 취하는가?

 

그때는 대화를 하면서 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한다. 사람마다 표현하는 법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배웠다. 어떤 사람은 행복하지 않지만 평탄하고, 또 어떤 사람은 과하게 행복하며, 또 어떤 사람은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을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은 업무, 압박, 관계 등을 다른 방법으로 내면화 한다. 따라서 개별적인 근본 원인을 찾아야만 한다.

 

수 년 전 저는 담배를 끊었는데, 그 뒤에 재빨리 주위 사람들을 금연시키기 위해 사람을 고용했다.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발견한 사실은 무엇인가를 할 때 한가지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왜 담배를 피우고 왜 금연을 하는지 그 이유는 매우 다양하며, 금연을 위한 방법 또한 매우 다양하다. 그런 의미에서, 성공을 하려면 각 사람 별로 어떤 방법이 좋은지 파악해야 하고 이를 파악하기 위한 탐색과정을 겪어야 한다. 삶에서 그리고 일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은 이와 동일하다.

 

향후 몇 년 내 CIO가 경험할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세 가지 트렌드가 있다. 우선 분명한 것은 클라우드로의 움직임이다. 다른 CIO들로부터 들은 바에 따르면, IT 부서에 대한 요구가 집약된 것이다. 우리는 돈을 절약함과 동시에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우리는 경제위기를 겪었지만 지금 기업들은 살아남았고 더 강해지고 있다. 그들은 더 빨리 성장하고 시장의 이점을 누리길 원한다. 따라서 성장에 따른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 IT 부서에게 기대하는 또 다른 역할일 것이다. 이 문제는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인력과도 관련이 있다. 기업은 이러한 인력과 자원이 어디에서 오는지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IT와 비즈니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방법으로 우리의 사업을 모두 디지털화하고 있다. 사업가는 좀 더 IT에 능숙해야 하고, CIO는 좀 더 협력적으로 변화하며, 비즈니스를 잘 알아야 한다. 우리는 CIO로서 우리의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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