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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저가 제품용 윈도우 8 가격 70% 인하" … 판매 부진, 크롬북 인기에 따른 ‘고육지책’

Jon Phillips | PCWorld 2014.02.24
마이크로소프트가 보급형 태블릿과 저가 노트북 시장을 겨냥해 윈도우 8.1 라이선스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가 250달러(약 27만 원) 이하 제품에 대해 윈도우 8.1 가격을 기존 50달러(약 5만 4,000원)에서 15달러(약 1만 6,000원)로 내릴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기기 크기나 형태와 관계없이 250달러 이하면 일괄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제조업체들이 초저가 윈도우 태블릿을 개발해 내놓도록 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노트북 시장의 경우 구글의 무료 크롬 OS를 탑재한 250달러 이하의 크롬북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삼성의 크롬북 3의 가격은 230달러다. 만약 이 제품에 윈도우를 탑재했다면 원가의 상당 부분이 윈도우 8 라이선스 비용이 됐을 것이다. 노트북 가격도 230달러 이상으로 책정됐을 것이다.

230달러짜리 삼성 크롬북 3 같은 노트북들은 저가 PC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트프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윈도우 8은 지난 2012년 10월 출시 이후 2억 개가 판매돼 출시 첫해에만 2억 4,000만 개가 판매된 윈도우 7과 비교했을 때 많이 떨어진다.

전통적인 PC가 태블릿에 밀리고 있다는 점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부정적이다. 윈도우 8 인터페이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비판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스토어에 쓸만한 앱이 없다는 점이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특히 윈도우 8의 높은 가격은 윈도우가 적당한 성능의 저가 기기 시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250달러 이하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성공은 299달러짜리 아이패드 미니보다 저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21일 버지(Verge)는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70% 가격 인하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는 기기에서는 데스크톱 모드로 자동부팅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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