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 퍼스널 컴퓨팅

윈도우 8 사용자 점유율 상승세, 비스타보다 못한 수준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4.08.05
윈도우 8 사용자 점유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공식적으로 과거 비스타보다 못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발표된 한 자료에 따르면, 윈도우 8 사용률이 2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판이 좋지 않은 윈도우 8은 6년 전 비스타의 사용률 성장세에도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통계 업체인 넷 애플리케이션(Net Application)의 7월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의 데스크톱 및 노트북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윈도우 8과 8.1은 전체의 12.5%로, 6월 대비 0.06% 포인트 감소했다. 6월에는 이보다 높은 0.1%가 감소했었다. 윈도우 8이 출시된 201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사용자 점유율이 떨어진 것이다.

윈도우 8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가 탑재된 PC에서 13.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용 PC를 100%라고 치면, 윈도우가 탑재된 PC는 91.7%이다. 12.5%와 13.6%는 이로 인한 차이이다.

윈도우 8의 6월 사용자 점유율은 윈도우 비스타에 비슷한 수준으로 주춤했으며, 7월 들어서는 사상 처음으로 비스타에 못 미칠 정도로 전락했다.

비스타에 뒤쳐진 윈도우 8의 도입률 상승세

윈도우 8의 사용자 점유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비스타의 저조한 상승세보다 못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자료: 넷 애플리케이션)

출시 후 비교에 있어 동등한 시기, 즉 2007년 비스타 점유율은 전체 PC의 13.6%, 윈도우 PC의 14.3%로 윈도우 8의 지난달 점유율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당시 윈도우는 조금의 차이기는 하지만 운영체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스타 출시 21개월이던 당시 윈도우는 전체 PC에서 94.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윈도우 8의 도입률이 비스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당시 비스타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최대의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윈도우 8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8의 사용자 점유율이 하락한 7월, 윈도우 7의 사용자 점유율은 0.7%포인트가 상승한 51.2%를 기록했었다. 2009년 출시된 윈도우 7의 사용자 점유율은 5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런 상승세에는 이유가 있다. 가장 최근 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이 노후화한 윈도우 XP를 윈도우 7으로 대체하면서 컴퓨터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윈도우 7은 지난 6개월동안 윈도우 8 판매량보다 두 배가 많았다.

윈도우 XP의 사용자 점유율은 7월 0.5%포인트가 하락했다. XP는 전체 PC와 윈도우 PC에서 각각 24.8%와 27.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운영체제는 한 달간 동일한 점유율을 기록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XP의 사용자 점유율은 지난 6개월 동안 4.4%포인트가 하락했다.

컴퓨터월드는 2014년 말까지도 윈도우 XP가 20~22%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아일랜드의 분석 업체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는 윈도우와 관련해 다른 통계를 내놓고 있다. 스탯카운터와 넷 애플리케이션의 통계가 다른 이유는 측정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스탯카운터는 이른바 '사용 점유율(usage share)'를 활용한다. 웹을 이용하는 각 운영체제의 사용자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반면 넷 애플리케이션은 순방문자를 집계하는 '사용자 점유율(user share)'을 활용한다. 스탯카운터보다는 사용자에 더 바탕을 둔 방법이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윈도우 8과 8.1의 사용 점유율은 15%, 윈도우 7과 XP, 비스타의 점유율은 각각 55.3%, 15.2%, 3.5%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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