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가격은 2배, 성능은?' USB-C 케이블 2종 비교해 보니…

Gordon Mah Ung | PCWorld 2021.07.12
USB-C 케이블은 모두 같을까. 가격이 9달러와 19달러로 다른 두 가지 아마존 베이식 제품을 보면서 궁금증이 들었다. 저렴한 USB-C 케이블로도 충분할까, 아니면 더 비싼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여기서는 8.62달러짜리 아마존 베이식 케이블과 18.99달러짜리 케이블의 장단점을 비교했다. 충전 속도, 데이터 전송 속도, 디스플레이 연결 등에 대해 2개의 아마존 베이식 케이블에 같은 테스트를 했다. 결론적으로 더 비싼 케이블의 분명한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일부 상황에서는 저렴한 케이블로도 충분할 수 있다. 자세히 살펴보자.
 
아마존 광고에서는 상세한 내용을 찾을 수 없지만, 두 케이블을 보면 업그레이드된 아마존 USB-C 제품이 케이블 부분이 더 견고하고 케이블도 더 두껍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GORDON MAH UNG
 

분명한 물리적 차이

두 제품을 보면 케이블 자체에 몇 가지 중대한 물리적인 차이가 있었다. 이번처럼 직접 비교하지 않으면 각 케이블의 무게와 두께 차이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 8.62달러짜리 1.8m 케이블의 무게는 38g인 반면에 같은 길이의 18.99달러짜리 아마존 베이식 케이블은 86g이다. 피복 때문에 무게가 증가하기도 하지만 무게 중 일부는 내부의 추가적인 와이어와 그 와이어의 두께에 따른 것이다.
 
저렴한 8.62달러짜리 케이블은 오른쪽의 고성능 USB-C 케이블보다 눈에 띄게 얇고 가볍다. © GORDON MAH UNG
 

충전 성능 비교

케이블의 충전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오키(Aukey) 100W 멀티포트 GaN 충전기를 사용해 USB-C 포트를 통해 에이수스 로그 스트릭스 G15(Asus ROG Strix G15) 게이밍 노트북을 충전하면서 전력계로 소비 전력을 측정했다. 대부분의 얇고 가벼운 노트북은 전류를 USB-C의 최대 100W로 충전하지 않지만 게이밍에 초점을 둔 에이수스 로그 스트릭스 G15는 예외다.

안타깝게도 이 테스트에서 비싼 아마존 USB-C 케이블은 실망스러웠다. 두께와 크기에도 불구하고 케이블의 최대 충전 속도는 3Å에 20V 또는 60W였다. 이는 실제로 내부 E-마커 칩이 지정하고 아마존이 광고하는 스펙과 일치한다. 하지만 여러 이름 없는 저렴한 제품에서도 표준 60W 충전 속도를 초과하는 경우를 봤기 때문에 아마존이 19달러짜리 케이블에 이 정도  성능 밖에 지원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결국, 비싼 케이블이 실질적인 충전 속도 차이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기본적인 충전을 위해 굳이 돈을 더 쓸 필요는 없다.

승자:  비겼기 때문에 저렴한 아마존 케이블. 굳이 돈을 더 쓸 필요가 있을까.
 

데이터 전송 속도 비교

충전 외에 때때로 데이터 파일을 전송할 용도로 사용할 케이블을 찾고 있다면, 비싸고 무거운 아마존 케이블이 분명한 승자다. 더 큰 부피와 무게는 케이블이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하기 위해 와이어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전송 속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WD 블랙 NVMe SSD가 설치된 에이수스 로그 스트릭스 아리온(Arion) M.2 인클로저(아마존에서 57달러)를 사용했다. 크리스털 디스크 마크 8.0(Crystal Disk Mark 8.0) 벤치마크를 이용해 8 QD(Queue Depth), 단일 스레드로 처리량을 측정했다. 아리온의 정격은 USB 3.2 2세대 또는 10Gbps이며, 이는 비싼 케이블의 USB 3.2 1세대 또는 5Gbps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실제 테스트를 해보니 저렴한 케이블은 예상했던 대로 끔찍하게 느린 USB 2.0 480Mbps를 기록했다. 이것은 43MBps 읽기 속도로 모든 저렴한 케이블에서 예상되는 속도다. 반면 일반적인 사양에도 불구하고 비싼 아마존 케이블은 로그 스트릭스 아리온의 성능을 100%로 활용할 수 있었다. 1,000MBps를 초과하는 처리량을 기록했다. 제품 설명에 표시된 5Gbps 사양이 매우 보수적으로 적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저가 USB-C-USB-C 케이블은 데이터 전송 성능이 USB 2.0 480Mbps에 불과했다. 반면 고가 모델은 USB 3.2 5Gbps 또는 10Gbps였다. © GORDON MAH UNG

더 비싼 6피트 아마존 케이블에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현재 사양에는 썬더볼트(Thunderbolt) 지원이 명시돼 있지 않지만 제품 페이지 댓글에서 아마존이 한때 썬더볼트 3을 언급했다는 점을 발견했다.

하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 G 드라이브 썬더볼트 3 드라이브를 연결하고 크리스털 디스크 마크 8 테스트를 실행했다. 이번에는 MSI 프레스티지 14 노트북을 사용했다. 그 결과 성능은 약 1.8GBps로 다른 6피트 케이블과 같았다. 나쁜 편은 아니지만 분명 실제 40Gbps 썬더볼트 3 케이블 사양인 2.8GBps에는 훨씬 못 미친다.
 
저가 아마존 USB-C 케이블도 충전이나 간헐적인 데이터 전송 작업용으로 나쁘지 않다. © GORDON MAH UNG

승자: 19달러짜리 아마존 케이블, 압도적
 

모니터 케이블 테스트

USB-C의 특성 중 하나는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추가 와이어를 사용해 ‘교차 모드’로 PC를 모니터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성능이 떨어지고 저렴한 USB-C 케이블은 모니터 케이블로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비싼 19달러짜리 케이블은 1080p 모니터를 네이티브 해상도인 240Hz로 구동할 때 끊김이 발생했다. 기본적으로 4K UHD 데이터 전송 속도이다.

승자: 19달러짜리 케이블은 제대로 작동한다.
 

결론

19달러짜리 아마존 베이식 모델인 USB-C 케이블은 성능이 더 좋고 충전, 데이터 전송, 모니터 케이블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단, 100W 충전은 지원하지 않으므로 애플 맥북 프로 16이나 Dell XPS 15 같은 고성능 노트북에는 사용할 수 없다. 반면 전력 요건이 낮은 모든 노트북에는 사용할 수 있다. 

저렴한 8.62달러짜리 케이블도 쓸 데가 있다. 소파에 앉아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쓸 USB-C 충전기 케이블이 필요하다면 가성비가 좋다. 물론 그 외에 다른 것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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