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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데이터 드리븐 비즈니스 월드 2016

이대영 기자 | ITWorld 2016.10.20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이제 시작된다."
한국 IDG 박형미 대표는 20일 개최된 데이터 드리븐 비즈니스 월드 2016에서 200여 명의 참관자들에게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인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기술의 중요성과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인 데이터 드리븐 기업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는 높아졌다.
가전 제품은 물론이고 자율주행차, 지능형 로봇, 지능형 관제, 스마트비서, 온라인유통, 실시간 통번역 등 각 분야에서 이미 적용되거나 머지않은 시기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영역, 금융영역, 제조현장 및 공공서비스, 교육영역 등 다양한 생활, 산업들도 향후 인공지능 기반의 혁신이 기대되는 영역들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추진할 지 몰라 고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성공? 실패?
빅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해 다들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 이종석 본부장은 먼저 빅데이터 개념에 대한 모호함을 꼽았다.

이종석 본부장은 "'데이터의 크기가 얼마나 커야 빅데이터인가'에서부터 '외부에 있는 무수히 많은 데이터가 정말 우리 기업에 필요한 데이터인가', '소셜 데이터에서 실제로 마케팅에 필요한 고객 요구를 찾을 수 있는가, '빅데이터에서 이색 의견이 아닌 다수의 의견을 도출해낼 수 있는가', '빅데이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정말 가치가 있는가'에 이르기까지 고민해야 할 사항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종석 본부장은 "국내 빅데이터 분석 수준은 분석의 4가지 유형, 즉 통계적 분석, 예측 분석, 인지 분석, 자동화된 의사결정 단계 가운데 이제 예측 분석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또한 "국내에서의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특정 이슈가 발생할 때만 폭증하며 어느정도 시한이 지나면 거의 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에 대한 관심도는 전세계적으로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와는 상당히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기술과 투자비용의 부재로 적용할 수 없었던 빅데이터를 일반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는 날이 곧 다가올 것이다. 기업들은 이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에 대해 현재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바이두,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앞다퉈 상용화하고 있으며, 또한 선점을 위해 관련업체를 인수하거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 본부장은 "빅데이터 시대에는 더 이상 기업들이 솔루션 업체들이 만들어주는 솔루션만을 기다려서는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출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20년 정도 지나면 기후 변화나 식량 확보, 난치병 극복 등 다양한 인류 문제를 해결하는데 빅데이터가 기여할 것이다"는 스플렁크 CEO 더그 메릿의 말을 인용했다.

수년 전, "40대 이상 커피 이용은 남성이 많다"라는 이색 결과로 빅데이터의 메시지를 던진 신한카드가 추진한 빅데이터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했을까.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 이종석 본부장은 "누적 카드 발급 600만 매, 기존 카드 대비 이용율 23.7% 상승"이라는 수치를 보여주면서 "이 숫자가 갖는 의미를 아는 사람은 깜짝 놀랄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전세계 베스트 프랙티스를 조사해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고객 관리 및 영업 지원, 타깃 마케팅, 상품 개발 체계 개발, 리스크 평가 고도화 등 4개 영역을 선정하고 여기에서 18개 과제를 도출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현재 신한카드는 18대 세부 과제 가운데 15개에 대한 1차 모형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소비 패턴 분석 기반의 코드9(Code9)을 솔루션화해 고객 소비 데이터 기반의 상품개발 체계를 구축했다. 코드9은 신한카드 2,200만 고객의 소비패턴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든 남녀 각각 9개의 인사이트 모델을 의미한다.

이종석 본부장은 "사람들의 소비는 관습적인 경향이 많아 일정 패턴이 나온다. 예를 들어 10원이라도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멀리까지 방문하는 패턴을 가진 고객은 남자들뿐이다. 좀더 싼 가격의 주유소를 소개하는 건 어떤 채널이라도 상관없다. 좀더 나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는 고객의 목소리, 데이터 중심 기업 에어비엔비 사례
두번째 키노트를 맡은 에어비앤비 데이터사이언스 매니저 리카르도 비욘은 "에어비엔비는 데이터 중심 기업이다. 데이터는 고객의 목소리며 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한다"고 말했다.

에어비엔비는 방문(Visit), 검색(Search), 체크인(Book), 리뷰(Review), 공유(Share), 인지(Aware) 등 6개 단계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150여 명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가시화(visualization), 실험(experimentation), 데이터 생산(Data Products), 분석(Analysis), ETL(Extraction, Transformation, Loading),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분야에서 6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욘 매니저는 "사용자들은 에어비엔비를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점을 느끼게 될텐데, 이는 항상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서비스를 시행할 때는 미리 테스트를 거치며 테스트하지 않은 서비스는 출시하지 않는다. 현재에도 300개 이상의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절반은 새로운 기능이 들어간 상태로 절반은 해당 기능이 없는 상태로 서비스하면서 기회비용을 분석, 평가한다.

비욘 매니저는 에어비엔비의 데이터를 통한 의사 결정 방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에어비엔비는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호스트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비욘 매니저는 "현재 회사 인원 대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및 엔지니어 비율이 가장 높은 에어비엔비 또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구하는 것은 엄청 어려운 일이며, 이를 유지하는 것 또한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3년 전만 해도 에어비엔비에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10여 명밖에 없었다. 비욘은 "모든 분야를 다 잘 하는 유니콘과 같은 전문가는 사실상 전무하다"며, "각 분야별로 잘하는 이들을 모아 사내에서 전문화를 꾀했다. 또한 전체 직원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끔 교육과 훈련을 해왔다"고 말했다.

"데이터 주도형 기업을 지향한다면 직원 누구든지 데이터에 액세스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하고, 원한다면 누구든지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욘은 "8년 전, 하나의 침대에서 시작한 에어비엔비는 현재 300만 곳의 리스팅을 갖고 있는데, 10월 27일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숙박 서비스를 벗어나 여행 전체를 서비스하는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플렁크 솔루션 아키텍처 부문에서 IoT 솔루션를 담당하고 있는 오영준 이사는 스플렁킹 빅데이터 & 애널리틱스의 진화라는 주제로 애널리틱스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한국HPE 클라우드 기술컨설팅 총괄 신종민 이사는 아이디어 경제에서의 하이브리드 IT 전략이라는 주제로 오전 세션을 마무리했다.

200여 명의 참관한 이번 컨퍼런스는 오후에도 계속 진행되어 A 트랙에서 데이터경영연구소의 문석현 소장의 'AB 테스팅 : UI/UX 최적화를 위한 과학적 접근 방법', 티맥스소프트 박정희 수석 컨설턴트의 '빅데이터 시대의 DBMS 혁신' 강연이 진행됐으며, B 트랙에서는 잘레시아 이준호 상무의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위한 셀프서비스 데이터 Prep', 굿모닝아이텍 김영일 상무의 '데이터 기반 프로세스 마이닝을 통한 프로세스 혁신 및 사례' 강연이 이어졌다.

이후 바이두 빅데이터 랩 수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사이먼 장은 '머신러닝의 미래와 패스트 빅데이터에서의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메르세데츠-벤츠 오토노머스 드라이빙 시니어 엔지니어인 테이무르 샤디코브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에는 네이버 DB검색개발 김원용 이사는 '데이터 이용 확대를 위한 네이버 데이터랩 서비스의 다양한 시도'라는 주제로 이번 컨퍼런스를 마무리한다.

한국 IDG가 개최한 기존 비즈니스 임팩트 빅데이터 컨퍼런스가 빅데이터 기술과 사례에 초점을 맞춘 행사였다면, 이번 데이터 드리븐 컨퍼런스는 데이터 중심의 비즈니스 전략과 사례를 초점으로 인공지능, 머신러닝, 빅데이터를 거론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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