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2014년 사이버보안 평가, "정보 유출과 비용의 증가, 낮아진 자신감과 예산"

George V. Hulme | CSO 2014.11.12

기업 보안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가졌던 지난해와 달리, 2014년 CSO들은 정체된 예산, 증가하는 취약점, 더욱 성공적인 공격들과 다사다난한 사고들과 함께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014년은 거의 모든 산업에서 보안의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인다. 올해 데이터 유출 사건들은 광범위하고 심각했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어도비(Adobe)는 1억 5,200만 건의 개인정보를 잃어버렸다. 온라인 상거래사이트 이베이(eBay)에서도 1억 4,50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은행과 금융서비스업체인 JP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는 7,600만 건, 소매업체 타겟(Target)과 홈 데포(The Home Depot)에서는 각각 7,000만 건과 5,600만 건의 정보가 유출됐다.

커뮤니티 헬스 서비스(Community Health Services)에서 450만 건의 환자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을 비롯해 2014년에는 수많은 의료정보 유출 사고도 발생했다.

사이버 공격은 점점 더 창의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각 산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2014년 10월 실적 발표에서 이베이는 데이터 유출을 3분기 매출 신장이 급격하게 낮아진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지난 10월, 보안개발업체 인빈시아(Invincea)는 공격자들이 방위산업체와 항공산업계 조직에 고도로 표적화된 악성 광고를 통해 공격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ricewaterhouseCoopers)와 CSO에서 공동 수행한 12회 연례 GSISS(Global State of Information Security Survey 2015) 조사에서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역시 놀랄만한 데이터 유출이 계속 발생하고, 이런 유출 사고는 기업들에게 더욱 많은 피해를 입힐 전망이다.

그럼에도 정보 보안 예산은 이런 위협 수준에 맞춰 인상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예산이 약간 줄어든 경우도 있다. 마치 보안팀이 사이버 공격 격퇴에 한발자국 앞서나간 듯한 한 해를 보낸 바로 다음해, 예산은 그대로 미끄러진 것처럼 보인다.

2014년의 대형 사이버 한파
올해 금전을 목적으로 한 정보 유출은 지난해만큼 성공적이지 못했다. 국제 스파이 활동과 관련한 해킹은 여전히 뉴스 헤드라인에 크게 보도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펜실베니아주 대배심원이 중국군 다섯 명을 중대한 해킹 범죄 혐의로 기소했을 때 미 정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게 커진 사례가 있다.

대담한 행동으로 찬사를 받기는 했지만, 모두가 이 결정을 환영한 것은 아니었다.
<미들킹덤 작전: 중국의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무기 시스템화 활용>의 저자인 퇴역 중령 윌리엄 해지스테드는 "아마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악의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해지스테드는 "중국 해커들을 지하디스트(Jihadist, 이슬람 성전 전사)나 테러리스트와 같은 반열로 간주한다면, 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들로 단정지어버리는 셈이 된다. 그리고 만약 중국 해커들과 어떠한 관계라도 형성할 수 있었다 하더라도 이번의 기소 결정으로 완전히 파탄나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지스테드는 기소 결정의 결과로 올해 미국과 중국간의 교역에 냉각 효과가 크게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아우디, GM, 폭스바겐, 그리고 IT 기업들은 "현재 모두 그 기소 결정 때문에 사기 혹은 불법행위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영진이 보고있다
사이버보안이 뉴스 헤드라인에 보도되고 대량의 데이터 유출 사고는 경영진의 보안에 대한 관점에 영향을 주었다.

시티그룹의 정보보안 직원 케네스 스윅은 "특히 이로 인한 경영진들의 퇴진을 볼 때 더욱 그랬다"며, "더 많은 예산배정, 업계에 걸친 활발한 추가 인력 채용 등이 벌어지는 상황을 보고 있는데, 금융업계가 이런 데이터 유출 뉴스에 확실히 반응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모든 현상들은 지난해 정보 보안의 전세계 현황 조사(Global State of Information Security Survey) 연례 조사 보고서가 사이버 보안에 대한 상황 판단이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판단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사에서 CEO들의 84%와 CIO들의 82%가 그들의 사이버보안 프로그램이 현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심지어 CISO의 78%는 그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도 표출했다.

하지만 엄청난 정보 유출로 인해 많은 이들의 자신감이 거의 산산조각난 올해는 분명 사이버보안 역사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인프라는 여전히 위험하고 유출 사고와 비용은 증가하다
올해에는 인터넷을 안전하게 지키고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해주는 바로 그 보안 애플리케이션에서 수많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하트블리드(Heartbleed)'라는 중대 보안 취약점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 결함은 오픈SSL 암호 라이브러리 내에 존재하면서 취약 시스템으로부터 데이터를 훔치는걸 가능하게 한다.

이 결함에 이어 9월에는 또 다른 중대 취약점인 셸쇼크(Shellshock)가 뒤따랐다. 인기 유닉스 배시(Unix Bash) 셸 안에서 발견된 결함 세트인 셸 쇼크는 공격자들이 표적 시스템상에 그들이 선택한 명령어를 실행하는 걸 가능케 한다.

또 다른 취약점인 푸들(POODLE)은 오래된 SSL 3.0 프로토콜 내에 위치하며 사용자의 쿠키를 훔치기 쉽게 하고 이를 차후 공격수행에 잠재적으로 활용한다.

이런 끊이지 않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취약점들, 점점 증가하는 공격자들의 세련성, 지난해 잘못 인식된 낙관론들이 모두 한꺼번에 어울려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올해 4,280만 건의 사고가 감지되어 더 많은 기업들이 그들의 네트워크를 침투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거의 50% 증가한 수치다. 사실 2009년부터 감지된 사고의 수는 매년 66% 증가해왔다.

대기업들의 이런 사고들과 연관된 금전적 손실 역시 증가했다. 이로 인해 대기업들의 관련 비용은 53% 증가했다.

IT 보안조사업체 시큐로시스(Securosis)의 분석가 마이크 로스먼은 비용 증가가 유출과 연관된 규제적 위임 비용에 대부분 다다르고, 더 큰 기업일수록 중소기업보다 더 많은 정보 유출이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중견기업들은 사고 비용에 있어서 대기업보다는 적지만 상당한 수준인 25%의 상승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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