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항공사 보잉과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는 정부 고위관원들과 기업 임원진들을 대상으로 보안에 특화된 스마트폰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이 없는 이가 해당 스마트폰을 조작하려 하면 기기는 자동으로 ‘동작 불능’ 상태에 들어간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스마트폰에서 조작 방지 기능이 탑재된 케이스 부분이 분리되는 순간 기기 안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가 삭제된다. 스파이 영화에서만큼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데이터 보안에 있어서는 충분히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데이터 자폭 기능 외에도 두 업체가 개발하고 스마트폰에는 생체인식 및 위성 연결 기능 등 보다 보안에 특화된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블랙베리의 모바일 보안 프로그램인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12(BES12)’와 더불어 사용자에게 더 넓은 와이파이 통신망을 제공하는 듀얼 SIM카드가 탑재된다.
보잉과 블랙베리가 개발하고 있는 이 스마트폰은 현재 구체적인 출시일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이미 해당 스마트폰을 잠재적인 구매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중요한 업무용 기기로 자리매김하면서 스마트폰 보안 문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비록 보잉과 블랙베리가 애초에 타깃으로 선정한 사용자는 고위 공무원 및 기업 임원진이지만 일반 제조업체들까지 보안 기능에 특화된 스마트폰에 눈을 돌리게 된다면 ‘자폭’ 기능이 탑재된 기기를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보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