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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 마켓 문닫나… “비즈니스 모델 간소화 전략”

Blair Hanley Frank | IDG News Service 2015.12.01
2년 전, 에버노트는 에버노트 마켓(Evernote Market)을 열고, 가방, 거치대, 스타일러스 등 물리적인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에버노트의 앱에 사용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나 문서를 디지털화하는 스캐너 등은 합리적인 판매 제품이었지만, 양말 같은 다른 상품들은 에버노트의 핵심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희박했다.

당시 CEO였던 필 리빈은 에버노트 마켓이 에버노트가 매출원을 다양화하고, 고품질(높은 가격)의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수익과 고객 충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버노트 마켓의 상품은 다른 일을 주로 맡고 있는 에버노트 내부의 직원들이 고른 것으로, 독특하고 찾기 어려운 제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10월 리빈은 에버노트가 에버노트 마켓 시작 첫 해에 1,200만 달러어치를 판매했으며, 그 중 50%가 에버노트 제품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이후 상황이 변했다. 현재 이 마켓은 서비스 종료를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에버노트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 안드로이드 마켓을 홍보하곤 했으나, iOS나 안드로이드에서 에버노트 마켓에 접근할 수 있는 버튼이 사라졌다. 또한, 지난 몇 주간 값비싼 제품도 큰 폭으로 할인해서 판매하는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에버노트가 에버노트 마켓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면 일어나지 않았을만한 일이다. 만일 에버노트 마켓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 할인을 한다면, 모바일이나 데스크톱 앱으로 홍보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트위터에서도 이와 관련된 논의가 없으며, 일본어로 몇몇 게시물만 있을 뿐이다. 에버노트의 자체의 포럼에서도 모바일 앱에서 마켓 탭이 빠진 사실을 눈치챈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인다.

에버노트는 전반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다. 올해 초, 리빈 대신 전 구글러인 크리스 오닐이 새 CEO를 맡았고, COO인 린다 코즐로프스키는 올해 말에 다른 임원들과 함께 에버노트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상태다.

에버노트는 직원을 19% 줄이고, 10개의 글로벌 지사 중 3개의 문을 닫으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에버노트 마켓의 서비스 종료도, 에버노트가 핵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재집중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에버노트는 현재 에버노트 마켓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데이트 : 에버노트 대변인 론다 스코트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완전히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2016년에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에는 에버노트 마켓이 아도니트(Adonit)의 스타일러스나 PFU의 에버노트 에디션 스캐너, 그리고 당연히 몰스킨의 에버노트 제품군 등 에버노트 제품과 더 통합된 에버노트 에디션 상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향후 에버노트는 거치대나 양말 등 에버노트의 핵심 제품과 관련이 없는 상품들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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