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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원노트 vs. 에버노트’ 메모용 앱 최강자를 가린다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2014.03.25
메모 전쟁이 시작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맥(Mac)과 iOS용 원노트(OneNote)를 공개하고 윈도우 앱 또한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하면서, 인기 앱인 에버노트(Evernote)와의 정면 승부를 시작했다. 이 두 앱 모두 현재 동일한 플랫폼(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폰 등의 모바일 OS 포함)에서 동작하며 기기 간에 메모를 동기화하고 웹 버전도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점도 많다. 그렇다면 무엇이 더 나을까?

필자는 오랫동안 두 앱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각각의 윈도우, OS X, 아이패드, 아이폰, 안드로이드용 최신 버전을 살펴보았다. (윈도우 스마트폰용 버전도 있기는 하지만 사용해 보지는 않았다). 오늘은 심도 깊은 리뷰보다는 둘의 주요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대부분 윈도우 버전에서의 차이점을 다루고 있지만, 다른 버전에서의 차이점 또한 추가했다.

원노트(OneNote): 최고의 노트 정리 도구
원노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03 시절부터 사용되었으며 완벽에 가까운 기능을 갖춘 앱이다. 사용자는 단순하거나 복잡한 메모를 생성하고 검색과 탐색이 가능한 메모장으로 정리하고 윈도우 PC, 맥, 아이패드, 아이폰, 윈도우 폰, 안드로이드 기기 및 웹 등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기화할 수 있다.


그림, 녹음, 녹화, 이미지 스캔, 스프레드시트(Spreadsheet) 내장, 다른 사람의 편집 검토 등을 위한 다양한 메모작성 툴이 제공된다 (단, 플랫폼에 따라 이런 툴의 기능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실, 메모생성 툴은 에버노트보다 좀 더 복잡하다.

정리 관점에서 보면 원노트의 기본 구조가 마음에 들 것이다. 사용자는 개별 메모장을 생성하고 각 메모장에서 여러 섹션을 포함하는 섹션 그룹을 생성할 수 있다. 각 섹션은 개별 페이지가 있고, 각 페이지는 독립적인 메모이다. 이 논리적인 구조는 콘텐츠를 구성할 때 이상적이다.

예를 들어, 원노트를 이용해 요리법을 추적한다면, 요리법 메모장에 파스타, 닭, 맥주 등의 섹션 그룹이 있고 각 섹션 그룹 안에 해당 재료를 위한 개별 섹션을 넣을 수 있다. 따라서 맥주 아래에 바비큐, 볶음요리, 구이 등을 넣을 수 있다. 이런 각 섹션 안에는 개별 페이지가 있어, 각 페이지에 요리법을 넣을 수 있다.

클리핑하기
원노트는 메모를 생성하는 것에선 뛰어나지만 에버노트와 달리 웹 상에서 콘텐츠를 클리핑하는 기능은 부족하다.

원노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용 브라우저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콘텐츠를 잘라내고 싶은 웹 페이지에서 페이지를 마우스 우 클릭하거나 자신의 북마크(Bookmark) 바에 위치한 원노트 잘라내기 툴로 콘텐츠를 드래그(Drag)하면 된다.

원노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애드인


그 다음에는 사용하는 브라우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경우, 작은 창이 열리고 모든 원노트 메모장을 보여준다. 사용자는 특정 메모장, 섹션, 페이지를 찾아 잘라낸 콘텐츠를 저장하면 된다. 위치를 선택하면 콘텐츠가 저장된다.

하지만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이런 창이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에 콘텐츠가 퀵 노트(Quick Notes) 메모장으로 전송된다. 여기에서 사용자는 콘텐츠를 이동 또는 복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런 방식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큰 문제가 있다. 페이지의 일부를 잘라낼 수 없다. 페이지 전체가 단일 그래픽 이미지로 전송되어 버린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한 단락만 잘라낼 방법이 없다. 그리고 잘라낸 콘텐츠는 그래픽으로만 저장되기 때문에 페이지의 링크 또는 미디어가 무용지물이 된다.

버전 별 차이
원노트는 윈도우에서 완벽한 메모생성 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장 편리하다. 또한 이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리본(Ribbon)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장 오피스 앱다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윈도우용 원노트는 홈, 삽입, 그리기, 내역, 검토, 보기 등 6개의 리본 탭이 있으며, 이를 통해 각각의 다양한 기능에 접근할 수 있다. 홈 탭에서는 텍스트 양식을 구성하고 태그(Tag)를 추가하며 중요 항목 등을 표시할 수 있다. 삽입 탭은 스프레드시트, 사진, 오디오, 비디오, 수식, 기호 등 다양한 객체 삽입을 위한 툴을 제공한다.

그리기 탭은 일반적인 그리기 탭을 제공하며, 내역 탭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여 다른 사람의 최신 편집과 의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검토 탭에서는 맞춤법 검사, 유의어 사전, 번역 툴 등 친숙한 오피스 기능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보기 탭에는 줄 추가, 크기 변경, 색상 변경 등 메모장과 페이지의 외양을 변경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 에버노트는 이런 고급 툴을 제공하지 않는다.

생성하는 각 페이지는 비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텍스트, 이미지, 미디어, 객체 등을 자유롭게 추가하고 이동하며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 시간을 투자한다면 매우 풍부한 콘텐츠로 구성된 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텍스트만 원한다면 작업은 매우 간단하다.

아이패드와 맥 버전은 기본적으로 윈도우 버전과 외양, 느낌, 구성이 동일하지만, 많은 기능에서 차이를 보인다. 아이패드와 맥 버전은 홈, 삽입, 보기 등 3개의 탭만이 존재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탭의 기능이 윈도우 버전만큼 풍부하다. 맥의 홈 탭은 윈도우 버전의 모든 구성 및 기상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다른 탭들은 기능이 훨씬 부족하며, 유독 삽입 탭이 눈에 띄게 부실하다. 맥과 아이패드 버전에서는 표, 사진, 일자, 시간만 삽입할 수 있고 윈도우 버전과 달리 광범위한 객체와 콘텐츠는 삽입이 불가능하다.

아이폰에서는 맥과 아이패드보다 훨씬 간소하다. 스크롤이 가능한 목록으로 섹션 그룹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개별 섹션과 페이지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아이폰의 제한적인 화면 크기 때문에 탭이 없으며 기본적으로 손쉬운 메모작성 또는 기존 메모 확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안타깝게도 안드로이드 버전은 더욱 심각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에는 시각적 메모장 또는 탭 등이 없으며, 단순히 탐색 가능한 메모장, 섹션 그룹, 섹션, 페이지 목록만을 제공한다. 콘텐츠 작성을 위한 툴에 접근할 수 있는 탭이 존재하지 않으며, 메모 작성 및 편집 기능이 매우 부실하다. 나중에 든 생각이지만 이 구성이 그다지 괜찮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웹 사용 및 저장
웹 버전의 원노트는 윈도우, 맥, 아이패드 버전의 탭 디자인이 특징이며 맥 및 아이패드 버전과 기본 기능이 동일하다.

원노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OneDrive)를 통해 모든 기기와 웹에서 콘텐츠를 동기화하기 때문에 원노트 콘텐츠를 포함하여 모든 것을 저장할 수 있는 7GB의 무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더 높은 용량이 필요한 경우 추가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에버노트(Evernote): 최고의 웹 클리핑 툴
에버노트는 원노트와 완전히 다르다. 원래는 처음부터 메모 작성보다는 웹 상의 콘텐츠를 수집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느껴진다.

앱의 기능과 레이아웃은 모든 플랫폼에서 유사하게 제공된다. 화면의 왼쪽은 탐색을 위해 사용되며, 메모장(Notebooks)를 터치하면 모든 메모장 목록이 표시되고 각 메모장을 터치하면 각 메모장의 모든 메모를 스크롤 가능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원한다면 메모장의 위치에 상관 없이 메모를 터치하여 모든 메모를 스크롤 가능한 목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손쉬운 검색을 위해 메모 작성 또는 캡쳐 시에 태그를 추가할 수 있으며, 탐색을 통해 태그 별로 메모를 확인할 수 있다.
 

에버노트의 기능과 레이아웃은은 모든 플랫폼에서 비슷하다. 이것은 윈도우 버전이다.


개인적으로 아이패드와 맥에서는 에버노트가 원노트보다 더 시각적으로 뛰어나 보였다. 특히 메모장을 스크롤 할 때 화면이 매우 매력적이며, 메모장의 메모 목록에 그래픽 썸네일이 표시된다.

에버노트는 원노트만큼 많은 메모작성 툴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텍스트 구성 툴, 표/파일/사진 내장 기능, 메모에 오디오와 비디오를 기록하는 기능 등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웹 클리핑
에버노트의 최대 장점은 웹의 콘텐츠를 캡쳐하고 정리하며 손쉬운 검색과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웹 클리핑 툴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툴은 브라우저 플러그인(Plug-in)으로 동작하며, 정확한 기능은 브라우저 별로 다소 차이를 보인다.


그 중 최고는 크롬 버전이다. 캡처하고자 하는 콘텐츠가 있는 페이지에서 에버노트 아이콘을 클릭하면 다음의 다양한 옵션과 함께 오른쪽에 클리핑 툴이 나타난다:
• 기사 자체 캡처, 광고 및 기타 불필요한 자료 삭제
• "간소화된 기사" 캡처 -- 본래의 레이아웃 또는 비디오 없이 텍스트와 그래픽만
• 보이는 페이지 전체 캡처
• 페이지 북마크만 캡처
• 페이지 스크린샷 캡처
또한, 자르기 툴은 마크업(Markup) 툴이 있어 텍스트, 강조 표시, 화살표 등을 추가하여 캡쳐하는 콘텐츠에 주석을 달 수 있다. 또한 태그를 추가할 수도 있다. 그리고 콘텐츠를 추가할 메모장을 선택하거나 새로운 메모장을 바로 생성할 수 있다.

그리고 콘텐츠를 캡처하고 난 후에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원노트에서는 웹 페이지를 캡처할 때 일반 이미지로 캡처되기 때문에 읽기만 가능하다. 에버노트에서는 텍스트가 살아있어 복사, 붙여넣기, 편집, 서식 변경 등이 가능하다. 그리고 원노트에서와는 달리 링크 또한 살아있어 링크를 클릭하고 브라우저에서 열 수 있다. 비디오 등 페이지의 미디어는 살아있지 않지만, 클릭하면 캡쳐한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원노트의 경우, 메모장을 탐색하거나 검색을 통해 메모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에버노트에서도 태그를 탐색하며 메모를 검색할 수 있으며, 원하는 경우 스크롤 가능한 긴 목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버전 별 차이
에버노트는 윈도우, 아이패드, 맥 등에서 유사한 모습을 갖고 있지만 아이패드와 맥 버전은 스크롤 시 썸네일을 통해 메모를 표시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좀 더 뛰어나다. 웹 버전은 맥 버전과 매우 흡사하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버전은 다른 것과 유사하며, 각 노트를 스크롤 가능한 목록의 일환이 아니라 상부에 제목이 표시된 사각형으로 표시하며 메모의 그림이 사각형에 표시된다.

프리미엄 버전
에버노트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월 5달러 또는 연간 45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버전도 있다. 무료 버전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PDF 내부 검색, 메모에 파일 첨부뿐만이 아니라 월간 1GB의 메모 용량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무료 버전은 월 60MB이다).

결론
에버노트와 원노트 모두 메모작성 툴이긴 하지만 목적은 큰 차이를 보이며 서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손쉬운 캡처, 정리, 웹 콘텐츠 찾기가 가능한 툴을 원한다면 이런 기능에 충실한 에버노트가 좋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메모를 작성하고 메모장으로 정리하고 싶다면 분명 원노트가 더욱 유용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두 앱을 수 년째 사용하고 있다. 책과 기사 등의 프로젝트를 위한 메모 정리와 작성을 할 때 원노트를 사용한다. 검색을 위해서는 에버노트를 사용한다. 이제 이 둘 모두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둘 모두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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