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 문제의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 철회…옵트인 방식으로만 적용
에버노트는 지난 12월 15일 에버노트의 머신러닝 알고리즘 훈련을 위해 사용자의 노트 내용을 에버노트의 일부 직원이 읽을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 정책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해 큰 논란을 불러왔다.
에버노트의 정책 변경은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일부 사용자는 에버노트의 발표 후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현재 에버노트 사용자는 전 세계에 약 2억 명 정도이다.
발표 당시 CEO 크리스 오닐은 머신 러닝 기술이 기존에 사용자들이 수작업으로 했던 작업을 자동화된 기능으로 제공해 생산성을 더 높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담당 직원은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임의의 콘텐츠 일부만을 볼 수 있으며, 누구의 콘텐츠인지 알 수 없고 개인 정보는 가려진다고 해명했다.
변경된 정책은 내년 1월 23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목요일 늦게 오닐은 예정된 정책 변경이 불러온 위기를 바로 잡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오닐은 발표문을 통해 “마치 에버노트가 고객의 프라이버시와 노트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 계획을 발표했다. 에버노트는 그런 의도가 없었으며, 우리가 큰 잘못을 했다는 것을 고객들이 일깨워줬다. 고객의 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
에버노트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직원들은 사용자의 명시적인 허락 없이는 노트 콘텐츠를 읽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에버노트는 2011년 세운 데이터 보호 법칙 3가지는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데이터는 사용자의 것이며, 보호되고,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에버노트는 앞으로 기존 프라이버시 정책을 개선해 사용자의 데이터가 기본값으로 비공개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강화할 계획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