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IT 기기의 기업침공, CIO가 주목해야 할 이유

Paul D'Arcy | CIO 2011.03.03

 

지난 1년은 새로운 장비와 웹 애플리케이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무척이나 많이 등장했던 한 해였다. CIO들은 신제품이나 소셜 네트워크가 선보일 때마다 경영진을 포함, 직원들로부터 압박을 받는다. 기업 네트워크를 소비자 장비에 개방하고 더 많은 웹에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소비자 장비가 기업의 컴퓨팅 환경으로 옮겨가는 현상은 CIO들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들고 있다.

 

데이터 보안 위험도 분명하고, IT 부서가 기술을 선택할 수 있었던 시절보다 통제력 잃어버렸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일부 CIO들은 직원들이 자신의 보유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식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생산성에 저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 IT의 소비자화(Consumerization)는 불가피하다. 그리고 몇몇 두통거리를 안겨준다 할지라도 기업에 득이 될 확률이 높다. 다음은 소비지 기기의 기업 침공을 뒷받침하는 다섯 가지 트렌드이자 이유다.

 

1. 비즈니스 앱으로서의 소셜 미디어. 단순히 잘 팔리는 앱으로 뿐 아니라, 전통적인 엔터프라이즈 IT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 지식 종사자의 경우, 업무 관계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소셜 네트워크는 필수적이고 이상적인 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델은 9만 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세일즈포스닷컴의 채터를 도입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기회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제 SNS는 세일즈와 직결된 연계이다.  직원들에게 이러한 형태의 소셜 협력을 오히려 장려해야 한다. 위협을 받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2. 경계가 모호해진 집과 직장. 포레스터의 '재택근무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41%가 올해 재택근무를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미국 노동자의 43%(6,300만)는 2016년부터 간헐적으로나마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탄력적 근무제도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기술을 통제하기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IT 부서들은 직접 통제하는 장비와 직원들이 보유한 장비 모두에서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3. 새로운 모바일 장비. 모바일의 시대가 열렸다. 내년도 스마트폰의 글로벌 출하량은 사상 처음으로 PC 출하량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런 지각 변동으로 인해, 직원들이 자신의 개인 장비를 직장에 가지고 나와 업무에 활용하는 빈도 또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IT부서가 직원들이 사용하는 장비와 애플리케이션에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된다는 압력 또한 커질 것이다.

 

4. 최신 기술 사용에 능숙한 직원들. 소셜 미디어와 e커머스, 모바일 장치를 한데 모으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구전 효과를 통해 구매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시장을 얻을 수 있다. 맥킨지 앤 컴퍼니에 따르면, 구매와 관련된 의사 결정의 20~50%를 좌우하는 주된 요소는 구전효과이다. 기업들은 기업 브랜드에 대한 통제가 기업 외부의 온라인 매체로 옮겨가면서 이런 생태계를 탐구할 수 있다. 또 기업들은 자신들의 소셜 네트워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원들을 점차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될 것이다.

 

5. IT부서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치 변화. 우수한 인재들은 자신들의 장비를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을 수용하길 거부하는 기업들의 인적자원에 대한 유지 역량이 약화되기 마련이다. 간단히 말해, 2011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사람들이 새로운 직장에서 자신의 책상에 앉아 PC를 켰는데, 초등학생 때나 썼음직한 소프트웨어가 돌아가고 있는 걸 발견하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해보라.

 

이런 추세들이 충돌하면서, '소비자화'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있어 아주 중요한 무언가로 대두하고 있다. 그리고 유능한 CIO들은 이런 이슈를 기업의 아젠다로 가져가고 있다. 기술이 인재유치와 관련된 이슈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재유치와 직원 만족도 도출에서, 브랜드 개선, 새로운 사업 모델 구현에 이르기까지, 기술 도입은 단지 IT 정책과 관련된 논쟁거리가 아닌 기업과 직결된 이슈이다.

 

현재 소비자화 추세는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대부분의 IT 부서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신중하고 결단력 있게 반응하는 기업들은 모바일 시대에서 상당한 혜택을 움켜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방법은 뭘까?

 

기업의 최종 사용자, 즉 직원들의 일터와 기술에 대한 철학을 구체화하고, 이를 토대로 소비자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 개인 장비와 소셜 미디어 앱의 사용을 제한하는 IT 보안 및 데이터 보호 정책이 오히려 보안과 데이터 누수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종업원들이 다양한 장비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직장의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안 정책을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

 

또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직원 개인이 보유한 기술을 직장 내에서 금지하는 규정을 없애야 한다.  또 소비자 통신과 소셜 미디어의 장점을 수용할 수 있는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해야 한다. 현장 직원과 임원을 대상으로, 기업이 제공하거나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태블릿이 다른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기업과 직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비용을 분담할지도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최종 사용자의 기술 전략과 인적 자원 계획, 설비 계획, 비즈니스 전략을 연계해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기업 사례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비자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롯되는 보안 및 데이터 누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데스크탑 가상화나 기타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도 있다.

 

또 컴플라이언스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라이선싱 문제를 다뤄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용자에게 관련 수당을 지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매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이미 선호하는 장비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화 추세의 핵심은 사람들의 욕구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생활하는 방식을 유지하며 일을 하기 위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을 이용해 관계와 소통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는 차세대 비즈니스 물결의 토대가 되기도 한다. 직원들과 IT 부서의 관계 변화를 빠르게, 그리고 신중하게 수용하는 기업일수록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수행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다.  시도해보기 바란다.

 

 * 폴 다시는 델 공기업 및 대기업 사업 부문의 마케팅 이사로 재직 중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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