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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애플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패는 “콘텐츠 아닌 가격에 달렸다”

Michael Simon | Macworld 2019.03.18
다음 주면 팀 쿡과 에디 큐가 드디어 공개 석상에서 애플의 새로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쇼 타임(Show time)” 이벤트는 애플의 새로운 서비스가 소개될 것이며, 특히 넷플릭스 스타일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블룸버그의 마크 거만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이 새로운 서비스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애플은 오리지널 프로그램의 부재를 상쇄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위한 서드파티 프리미엄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거만에 따르면, 애플의 오리지널 영화 및 TV 쇼는 “여전히 개발 중”이며, “빨라도 연말에나” 첫 번째 프로그램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떄문에 이번에 공개될 서비스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보인다. 넷프릭스, 훌루, 아마존 등과의 경쟁이 치열하며 히트작이 없다면 기본적으로 이미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 시청을 위해 가입하는 사용자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신규 구독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거만은 구체적으로 애플이 HBO, 쇼타임, 스타즈 등 다른 서비스에서 부가기능으로 제공되고 있는 네트워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어떤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런 3개 채널을 모두 포함한 패키지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프리미엄 번들 서비스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실시간 TV 채널로 이를 뒷받침하리라는 것이 거만의 설명이다. 하지만 사람들을 유혹하는 독점적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없는 애플은 사람들을 가입시키기 위해 다른 수단을 찾아야만 한다.

기본적으로 새로운 비디오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애플이 경쟁하지 않는 가격으로 승부해야 할 수도 있다. 향상된 인터페이스, 아이폰 통합, 시리 검색 통합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가입을 취소하고 새로운 것에 가입하도록 납득해야 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더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가격은 비싸고 볼 것은 적다면…

애플이 애플 뮤직으로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에 성공했으나 비디오는 다르다. 애플 뮤직의 경우 생태계 편의성과 휴대성이 매력이다. 주요 강점은 기존 아이튠즈 라이브러리 통합과 애플 워치 및 애플 TV 통합이기 때문에 스포티파이보다 낮은 가격에 제공할 필요가 없다.

비디오는 음악처럼 고유하지 않다. 사람들은 재생 목록이나 큐레이팅된 라이브러리를 보유하지 않는다. 휴대용 기기는 중요하지 않다. 이미 어디에서든 넷플릭스, 훌루, 유튜브, HBO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 TV에서 TV 앱을 통해 시청하는 것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그리고 음악과는 달리 인터페이스와 검색도 이점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결국 핵심은 가격이다. 소위 말하는 프리미엄 네트워크는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케이블에 이점이 있다. 제공자가 가격을 더 큰 번들로 묶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격을 보지 않는다. 사람들이 각 네트워크를 구매할 때는 차별화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스트리밍 서비스는 각 네트워크를 별도로 제공하는 것이며, 매월 HBO, 쇼타임, 스타즈를 구독하는 코드 커터족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모두 구독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약간의 가격 차이가 있겠지만, 3개 네트워크를 모두 구독할 때 가격은 월 약 30달러 수준이며, HBO가 월 15달러로 가장 비싸다. 애플이 새로운 서비스의 가입자를 많이 유치하고 싶다면 오리지널 콘텐츠의 부재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 동안 실시간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3개 대형 프리미엄 네트워크와 함께 약 40개 정도의 채널이 있는 경우 40달러 언저리의 가격이라면 매우 유혹적일 것이다.
 

할인 번들

애플은 새로운 비디오 서비스와 함께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서 애플이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스트리밍 비디오와 오디오를 동시에 제공하는 기업은 거의 없으며 유료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없다. 애플 미디어 번들은 매우 특별할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구독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자체적으로는 월 10달러 뉴스 서비스와 30달러 비디오 서비스가 매우 흥미롭지는 않겠지만, 30달러에 모두 이용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대부분의 실시간 TV 스트리밍 패키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모든 음악, 뉴스, 쇼를 이용할 수 있다면, 오리지널 콘텐츠가 없더라도 킬러 옵션이 될 것이다. 

물론, 애플은 성공 가능성을 점칠 수 없다면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수 년 동안 진행된 일이며, 소문에 따르면 애플과 네트워크들이 여전히 머리를 짜내고 있기 때문에 애플의 서비스는 부가적인 프리미엄 채널을 제공하는 아마존 프라임, 훌루 등과는 다를 것이다.

경쟁사와 같은 가격으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승산이 없을 것이다. 너무 늦게 참여한 애플은 새로운 서비스로 기존의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해야 하며, 거만의 보도에 비추어보면 콘텐츠가 차별점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애플은 가격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새로운 비디오 서비스의 수명이 매우 짧아질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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