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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 장악, 그 비결은?

John Cox | Network World 2011.10.11
애플의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 장악은 아이팟을 필두로 아이폰, 그리고 아이패드로 이어졌다. 
 
10년 전 바로 10월 이맘 때쯤,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을 공개했을 당시만 해도, 그를 비롯한 그 누구도 새롭게 떠오르는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아이팟을 필두로 애플이 장악하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애플이 지금의 반열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스티브 잡스의 진정한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애플의 제품이 아니라 애플 자체였다. 

몇 년 전만해도 애플의 맥(Mac) 노트북 또는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미국의 거대 기업들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애플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거대 기업 가운데 90%가 애플의 제품들 특히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iOS 기반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고 있거나 최소한 테스트 중이라고 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기업의 모빌리티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번주 공개된 아이폰 4S는 이런 변화를 지속할 것이다. 
 
모바일 기기 이용, 작업 방식의 변화 이끌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모바일 부문 선임 부회장 댄 커즈너는 "4년 전만해도 애플과 기업 관계를 유지했던 기업들의 비율이 얼마나 됐었을까?"라고 자문하면서 "매우 적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약 2,300명의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직원들이 아이패드를 보유 중이고 그 가운데 많은 수는 아이폰도 사용하고 있다.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직원들은 윈도우 노트북 PC가 아닌 애플의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모바일 기기들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직원들의 작업 방식을 바꾸고 있다.
 
메사추세츠 니드엄에 지점 몇 곳을 운영하는 소규모 지역 은행인 니드엄 뱅크에서는 iOS 기기들을 활용하여 전통적인 종이 문서와 펜을 대신하고 있다. 니드엄 뱅크의 IT 부문 부회장 제임스 고든은 "모든 직원들이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다"며, "종종 은행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디지털적으로 정보를 소비하고 논의하기 위해 아이패드를 사용하곤 한다"고 말했다. 
 
십 년 전 아이팟은 사용자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명확한 경험을 제공했다. 애플은 또한 이전까지는 협력관계가 아니었던 음반사들과 꾸준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이용가능해진 많은 수의 음악을 활용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극동 지역의 OEM 공급업체들을 통해 iOS 개발자, 온라인 앱 스토어(App Store), 소매 매장에서 근무하는 애플의 판매 인력, 그리고 최종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하는 기술 지원 인력에 제공되는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매우 잘 정비된 인프라와 결합된 적극적인 사용자 경험 만족이라는 장점을 공유했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의 의미마저 바꾼 아이시리즈의 성공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애플이 거의 관심을 두지 않던 분야다. 애플에는 복잡한 시스템 관리, 그리고 가상화와 보안 인프라가 존재하지 않고,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을 목표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또는 다른 기업들의 특징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애플은 어떻게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에 기반을 둔 연구용 바이오테크놀로지 제품 업체 라이프 테크놀로지 정보기술 부문 부회장 마노흐 프라사드는 "사용성에 기반을 둔 혁신과 함께 사용자 경험, 사용의 용이성, 그래픽이 뛰어난 디스플레이가 애플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애블린에 위치한 애블린 크리스챤 대학(ACU)은 전체 교육 과정을 재편하기 위한 기술 플랫폼으로 앱 스토어가 출시되기 전부터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표준화했다. ACU의 교육자들은 학생들로부터 나타나는 세 가지 주요 경향을 발견했다며 ACU의 영어학부 조교수이자 교육혁신 책임자인 윌리엄 랜킨은 말했다.
 
이런 경향은 소셜 네트워크의 위험, 미디어(음악, 사진, 동영상)의 폭발적 증가, 그리고 모바일 기기에서의 월드와이드 웹 활용이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미디어 활용에 관한 조사에서 교육자들은 학생들이 '비 오는 날 듣는 노래', '기분이 좋지 않은 날 듣는 노래', 그리고 '학기말 시험을 대비한 노래' 등으로 음악 컬렉션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와 관련하여 랜킨은 "학생들은 자기 인생의 사운드트랙을 만들고 자신의 삶과 관련한 정보를 조직했다"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제외하고 그러한 세가지 요인을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이런 것들을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비슷한 사례들이 미국 전역에서 나타났다. 아이폰은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출시되었다. 그 당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의 의미를 구성하던 윈도우 노트북과 RIM의 블랙베리에서는 표준적인 사안인 보안과 관리 기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이폰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폰 시리즈의 계속된 성공과 2010년 아이패드의 출시는 최종 사용자들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라는 용어를 이런 기기를 회사에 가져와서 이메일,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데이터에 접근하기를 원한다는 뜻으로 자체적으로 재정의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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