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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충전기? USB?" 모바일 기기 충전 시간 비교분석

Richard Baguley | TechHive 2013.04.08

여행 짐을 꾸리는 중에 노트북과 스마트폰 충전기는 이미 챙겼지만, 태블릿 충전기가 행방불명일 때가 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이 많은 충전기를 꼭 다 가져가야 되나? 충전기 한두개만으로 다 충전되지 않을까?”
 
과연 그럴까? 요즘 대부분의 전화기와 태블릿은 마이크로-USB 케이블과 안정적인 전력원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우리는 충전기가 전화기나 태블릿 모델별로 성능이 다른지, 그리고 여전히 충전이 잘 되는지를 테크하이브 랩(TechHive Lab)에 문의했고, 여기에 그들이 실험을 통해 찾아낸 바를 소개한다.
 
신속 충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충전하는 가장 빠른 방법을 찾기 위해, 우리는 각각의 기기 충전에 얼마나 걸리는지 2대씩 측정해보았다. (테스트에 사용된 전화기는 아이폰 5와 삼성 갤럭시 S3이었고, 태블릿은 아이패드 4(iPad 4)와 삼성 갤럭시 노트 10.1이었다)
 
우리는 테스트에서 각각 전화기와 태블릿에 기본 제공되는 원래의 충전기와 맥(Mac)과 윈도우 7(Windows 7) 노트북의 USB 포트 등 몇 가지 전력원을 시험해보았다.
 
또한 2대의 전화기와 태블릿을 서로의 충전기로 충전시켜 완전 충전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알아보았다.
 
그리고 승자는…
일반적으로 전화기나 태블릿과 함께 제공되는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짧은 충전 시간을 기록했다. 우리가 테스트한 4대의 기기 중 3대에서 원래의 충전기가 해당 기기를 가장 빠르게 충전시켰는데, 그 시간 차이가 크게 나는 기기도 있었다.
 
유일한 예외는 갤럭시 S3였는데, 자체 충전기의 충전 시간과 아이폰 5의 충전기 충전 시간이 너무 비슷해서, 사실상 같다고 봐야 할 정도였다.


 
우리는 몇몇 기기가 자체 충전기가 아닌 다른 충전기에서 얼마나 느리게 충전되는지에 놀랐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 4는 삼성 태블릿용 충전기를 사용했을 때 완전 충전에 19시간 13분이나 걸렸는데, 이는 애플 자체 충전기를 썼을 때보다 세배가 넘는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결론: 원래 충전기를 가져가지 않는다면 전화기나 태블릿 충전에 아주 오랜 시간을 허비할지 모른다. 
 
휴대폰과 태블릿 모두 연결된 기기를 감지하는 회로가 들어있다: 만약 자체 제품이 아닐 경우, 기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전력 흐름을 줄이게 된다. 이는 신중한 예방조치이기는 하지만, 충전기를 여러 개 들고다녀야 하는 기기 소유자에게는 짜증나는 일이 될 수 있다.
 
태블릿 충전기는 섞어 쓰지 말라
아이폰 충전기로 아이패드를 충전하고 싶다면? 10시간에서 15시간 정도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다면 문제될 건 없다.
 
우리는 휴대폰 전용 충전기와 태블릿 전용으로 충전기를 서로 바꿔서 시험해보았다. 전화기는 태블릿 충전기에서 전력을 공급받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태블릿은 전화기 충전기를 썼을 때 시원찮았다.


 
삼성 노트 10.1은 그 중에서도 최악이었다. 삼성 갤럭시 S3 충전기로 충전하는데 15시간 29분이나 걸렸다. 그러나 아이패드도 아이폰 5 충전기로 충전하는데 10시간이나 걸려 엄청나게 앞선 것은 아니었다.
 
여기에서 문제의 핵심은 사용 가능한 전력양이다. 아이패드 충전기가 풍부한 2100mA 전류를 제공하지만, 아이폰 충전기는 단 1000mA에 그친다. 그래서 아이폰 충전기로 아이패드를 충전하면 마치 그랜드캐년을 깎아나가는 물살처럼, 충전이 되긴 되지만,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다.
 
모든 USB 포트가 같지는 않다
전화기나 태블릿을 USB 포트로 충전하는데 있어서도 모든 USB 포트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윈도우 노트북인 레노보 싱크패드 트위스트 S230u(Lenovo ThinkPad Twist S230u)와 애플의 맥북 에어(MacBook Air)의 USB 포트를 사용하여 전화기와 태블릿을 충전 시험을 해보았고, 충전기 사용보다 상당히 느리다는 점을 발견했다.


 
삼성 갤럭시 S3는 노트북으로 충전하는데 5시간이 넘게 걸린 반면, 아이폰 5는 2, 3시간 사이에 완전히 충전이 끝났다. 이는 아이폰 5의 배터리 용량이 갤럭시 S 3 배터리보다 작기 때문이다 (1400mAh대 2100mAh의 차이). 윈도우에서 측정한 결과를 보면, 두 기기 모두 충전시간 동안 500mAh의 전력을 뽑아갔다.
 
이런 상황은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태블릿에서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었다. 아이패드는 맥북 에어의 USB 포트를 통해 충전하는데 6시간이 걸렸지만, 레노보 싱크패드의 USB 포트를 사용해서는 25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다. 
 
이는 애플의 전화기와 태블릿이 애플 기기에 탑재된 USB 포트에서 더 많은 전력 (1100mA까지)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제품에서만 이용 가능한 뛰어난 기능이라, 삼성 노트 10.1은 같은 USB 포트로 충전시키는데 15시간이 넘게 소비되었다.
 
노트북의 USB 2.0 포트는 500mA까지 전력 공급이 가능하지만 이 또한 기기가 요청할 때만 그렇다. (USB 3.0에선 900mAh로 올라갔다.)
 
이런 상황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면, USB는 기기 과충전을 막기 위해 단 100mAh만 공급 하도록 되어있다. 신속 충전 기능이 몇몇 최신 PC에서 사용 가능한데, 보통 대전류 USB 포트 (high-current USB port)라고 불린다. 
 
노트북 설명서를 보고 탑재된 USB 포트 중 어느 하나라도 이 기능을 제공하는지, 어떻게 대전류 포트를 식별하는지 확인하라.
 
애플 기기만 사용하는 게 않는 한, 노트북 USB 포트가 당신의 모바일 기기를 이해할만한 시간 안에 충전하리라 믿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당신에게 원래 충전기가 없다면 당연히 충전은,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원래의 충전기를 사용하라
우리의 테스트 결과를 보면, 원래 모바일 기기와 함께 제공된 충전기를 사용해야 가장 빠르게 충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행 중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를 충전할 상황이 생기면, 더욱 강력한 아이패드 충전기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기타 기기들의 경우, 제조사가 특정 모바일 기기용도로 시험하고 인증한 충전기를 사용하라. 대부분의 충전기 제조사들은 그들의 제품마다의 호환 목록도 만든다.
 
앞으로 등장하게 될 몇몇 새로운 기술은 충전을 더욱 빠르게 해줄 것이다. 예를 들어 퀄컴 (Qualcomm)은 최근 새로운 퀵 차지 2.0(Quick Charge 2.0) 표준을 발표했는데, 충전기가 엄청난 4Amps (4000mA)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려면, 특별 충전기와 함께 이 표준을 지원하는 전화기나 태블릿 작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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