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은 스마트폰의 최대 강점 가운데 하나다. 동시에 지극히 귀찮은 골칫거리다. 사용자를 중요한 정보에 계속 연결시키지만, 가장 부적절한 시점에 사용자를 디지털 삶에 계속 속박하기도 한다.
사실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알림은 관리하고 맞춤화하기 쉽도록 설계됐다. (특정한 ‘다른’ 스마트폰 플랫폼도 마찬가지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의 알림 인텔리전스를 완전히 활용하려면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유용하고 진화된 알람 설정은 소프트웨어 깊숙이 파묻혀 있는데, 이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사실상 ‘보물 지도’가 필요하다. (혹은 약간의 온화한 설득이 필요할지 모른다.)
걱정하지 말자. 이 기사에서 보물 지도를 제시할 것이다. 한 번만 설정해두면 이후부터 계속 완벽하게 기능한다. 지속적인 노력은 필요하지 않다. 준비되었다면, 다음 ‘보물 지도’를 따라가 보자.
1. 개별 채널 컨트롤
안드로이드에서는 상이한 앱이 푸시하는 알림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앱 내의 상이한 알림 유형이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대해 복잡한 제어를 할 수 있다. 이는 2017년 안드로이드 8.0부터 지원하는 기능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 8.0 혹은 그 이후 버전을 실행하고 있다면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 약간의 시간을 할애해 자신이 각 앱의 알림을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 하나하나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수신한 알림 어느 것에 손가락을 누른 채 유지하고, 그때 나타나는 패널에서 기어 모양의 아이콘이나 ‘설정’이라는 단어를 탭하는 것이다. 앱이 사용자에게 보낼 수 있는 알림 유형이 모두 표시되는데, 각 항목 옆에 있는 토글을 제어해 작동 방식을 완전히 사용자화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절묘하다. 이제 특정한 알림 유형이 소리를 낼 것이지, 또는 조용히 표시될 것인지, 어떤 소리를 낼 것인지, 진동으로 울릴 것인지, 잠금화면에 표시할 것인지, 나타난다면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지, 방해금지모드를 무시하고 무음 상태에서도 울릴 것인지를 결정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알림을 최대한 눈에 띄게 만들고, 상대적으로 덜 급한 알림을 무음으로 설정해 방해받지 않고 사용자가 이를 실제로 찾을 때만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탁월한 방법이다. ‘구글 사진’에서 보내는 알림 또는 직장 상사가 보낸 ‘매우 중요한 회의’에 대한 알림을 생각해 보자. 이 기능은 지속해서 울리는 불필요한 알림이 사용자의 혼란을 초래하는 것을 방지하는 현명한 방법이다.
2. 메시지 대화 우선 설정
구글의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을 사용하고 있다면 주목하자. 가장 중요한 대화 관리를 엄청나게 쉽게 만드는, 멋지지만 간과될 때가 많은 선택지가 하나 있다. 간단한 선택지다. 그냥 특정 연락처와의 대화 스레드를 ‘우선’으로 지정하면 된다. 해당 사용자가 보낸 메시지는 (1)모든 대기 중인 알림을 제치고 알림 창 최상단에 나타나며 (2)연락처 앱에 저장해둔 사용자의 얼굴을 아이콘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상태표시줄을 한 번만 보면 누가 메시지를 보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정말 멋진 기능이지 않은가?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2020년 안드로이드 11버전 또는 그 이상이 필요하다. 다음 순서를 따라 설정해 보자.
- 원하는 사람이 보낸 ‘안드로이드 메시지’ 알림에 손가락을 누른 채 유지한다.
- 나타나는 창에서 ‘우선’을 탭한다.
- 동일한 창에서 ‘완료’를 선택해 설정을 저장한다.
이후에는 연락처 앱에서 해당 사용자의 프로필에 설정해둔 사진이 괜찮은지 확인하자. 수없이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3. 무음 설정
2번 설정과 반대되는 기능도 있다. 무음으로 설정해둔 모든 알림에 적용할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선택지다. (무음 설정은 1번 설정법을 참고하자.) 여기서 살펴볼 기능은 스마트폰의 상태표시줄에 알림 아이콘조차 보이지 않도록 만든다. 어떠한 알림이 무음으로 설정될 정도로 우선순위가 낮다면, 사용자는 무음으로 울리는 알림에 시각적으로 주목하지 않을 것이다. 알림 창을 완전히 확대했을 때만 무음 알림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토글 하나만 움직이면 된다.
- 스마트폰 설정의 ‘알림’ 부분을 연다.
-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해 ‘상태표시줄에서 무음 알림 숨기기’를 찾는다.
- 옆에 있는 토글을 켠다.
토글을 켜면 무음으로 설정한 알림이 무엇이든 사실상 보이지 않을 것이고, 상태표시줄과 사용자의 머리를 어지럽히지 않을 것이다. (어찌 된 일인지 삼성은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이 선택지를 빼 버렸다. 하지만 대안이 있다. 1번 설정법에서 다룬 방법으로 각 알림 유형을 열어 이를 무음으로 만들고 ‘알림 최소화’를 지정하면 된다.)
4. 스누즈 버튼
필자는 안드로이드 알림 설정법 중에서 스누즈(snooze)를 선호한다. 실제로 처리할 여유가 있을 때 알림을 받도록 미루는 기능이다. 기본적으로 비활성 상태인 스누즈를 활성화해 보자.- 시스템 설정의 ‘알림’ 부분을 연다.
-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자는 ‘고급 설정’을 탭한다.
- ‘알림 스누징 허용’이라는 항목이 나올 때까지 아래로 스크롤한다. (삼성 스마트폰에서는 ‘다시 알림 버튼 표시’ 항목을 찾자.)
- 토글이 켜진 상태인지 확인한다.
이제부터 알림이 수신되면 자명종이나 종처럼 보이는 아이콘을 찾는다. 삼성 기기에서는 접힌 형태의 알림을 확대해야 아이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구형 안드로이드 버전이라면 알림을 좌측 또는 우측으로 약간 밀어야 아이콘이 보인다. 아이콘을 탭하면 알림이 ‘스누즈’된다. 기본값은 일반적으로 1시간이지만, 알림이 다시 울리는 시간을 15분, 30분, 2시간 등으로 변경할 수 있다.
5. 타임 머신
필자는 걸핏하면 알림을 스와이프해 사라지게 만든다. 그리고는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알림을 사라지게 만들면 다시 확인할 수 없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2020년 안드로이드 11 업데이트부터 안드로이드에는 네이티브 알림 히스토리 기능이 추가됐다. 스누즈 기능처럼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으므로 활성화는 사용자의 몫이다. 다행스럽게도 방법은 스누즈 설정보다 훨씬 쉽다.
- 시스템 설정의 ‘알림’ 부분으로 다시 돌아간다.
-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는 ‘고급 설정’을 탭한다.
- ‘알림 기록’ 항목을 탭한다.
- 이후 나타난 화면에서 ‘알림 히스토리 사용’ 옆의 토글이 켜진 상태인지 확인한다. (삼성 스마트폰은 ‘사용 안 함’)
설정을 마친 후부터 사용자는 설정 앱이나 알림창 하단의 ‘기록’ 옵션에서 삭제한 알림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이 선택지가 항상 나타나지는 않는다. 최소한 하나의 알림이 대기 상태일 때만 나타난다. 그러나 시스템 설정에서 전체 알림 기록을 수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6. '버블' 머신
마지막 설정법은 구글을 가장 차별화하는 것으로, ‘버블(Bubbles)’이라고 알려진 환상적인 자그마한 기능이다.버블은 2020년 안드로이드 11 릴리즈에 포함됐다. 이전에도 여러 해에 걸쳐 다양한 앱에서 비공식적으로 존재했다. 특정한 메시징 대화를 영국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사용자가 무엇을 하든 화면에 작은 원형 아이콘이 표시돼 있으며, 작업 중 이를 확장/축소할 수 있다.
솔직히 필자를 비롯해 대다수 사용자는 버블을 거추장스럽게 여긴다. 그러나 버블은 원래 일정 메시지를 온종일 화면 위에 띄우는 것 외에 훨씬 많은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기능이다. 버블을 선호하든 그렇지 않든 안드로이드에서 버블이 제공하는 역할은 사용자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설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시스템 설정의 ‘알림’ 부분으로 다시 돌아간다.
-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는 ‘고급 설정’을 탭한다.
- ‘버블’ 항목을 탭한다. (삼성 스마트폰은 ‘플로팅 알림’)
- (버블을 탭할 때 ‘꼴깍꼴깍’ 소리를 내보자.)
- 선호에 따라 토글을 ‘켜기’ 혹은 ‘끄기 ‘위치로 움직인다. (삼성 스마트폰은 ‘사용 안 함’ 혹은 ‘버블’)
버블을 사용하기로 했다면 사용자가 ‘우선’으로 지정한 (우선 설정은 2번 사용법 참고) 지원 앱과의 대화가 떠 있고 이동하는 ‘거품’으로 나타난다.
어떤 식으로든 사용자는 스마트폰 알림의 운명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다. 결국 이런 것이 탁월한 모바일 경험 아니겠는가?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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