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미처 눈치 채지 못한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최저 가격의 핵심 요소는 디바이스의 색상이라는 것. 만약 가장 낮은 가격의 서피스 프로 6과 서피스 랩탑 2를 구매하고 싶다면, 백금색 제품에 만족해야 한다. 가장 기본 구성에는 새로운 색상의 제품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새로운 색상, 즉 검정색과 군청색, 버건디 색상의 디바이스가 고급 색상이라서 100달러나 더 비싸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파네이가 말했던 것보다 더 비싼 가격에 이들 제품을 판매하는 것일까? 기술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발표문을 통해 “2017년 봄 서피스 랩탑을 처음 출시한 이래 고급 모델에 색상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왔다”며, “서피스 랩탑 2와 서피스 프로 6에도 비슷한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10월 2일 서피스 프로 6 판매를 시작하면서 서피스 프로 6 에센셜 번들 패키지를 볼 수 있었는데, 99달러 타입 커버와 최소 49.99달러 오피스 365 구독이 포함된 구성이다. 이 구성은 다른 서피스 디바이스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번들 가격은 제일 저렴한 기본 모델을 기준으로 서피스 프로 6과 서피스 랩탑 2 모두 1,167달러가 된다. 여기서 간과하기 쉬운 것은 899달러짜리 코어 i5 8GB 메모리 128GB 스토리지 모델은 기본 백금 색상이라는 것. 이제 점점 더 혼란스워진다. 그렇다면, 128GB 모델은 다른 색상이 없다는 것이고, 새로운 검정색은 999달러짜리 256GB 모델만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여기에 서피스 프로 6과 서피스 랩탑 2가 기업용과 일반 소비자용 두 가지 버전이 있다는 것도 혼란을 더한다. 동일한 구성에 기업용 버전은 서피스 프로 6과 서피스 랩탑 2 각각 100달러와 200달러가 더 비싼데, 더 긴 보증기간과 인텔 V프로 지원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한 가지를 약속했고, 그건 지켰다 정도이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가격 옵션을 정리해 보려고 했지만, 길을 잃은 느낌이다. 서피스 제품군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다양한 가격 옵션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