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최고성능 라이젠 제품군에도 동일한 전략을 적용했는데, 게임용 쓰레드리퍼 프로세서에 붙은 놀랄만큰 낮은 가격표가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신형 라이젠 3 1200과 1300X에는 이 정도의 가격차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많아야 10~20달러를 아끼는 정도이다. 하지만 AMD는 동급의 코어 i3 칩보다 17~29% 더 높은 성능을 약속한다.
2주전 공개한 것처럼 이번에 정식 출시된 제품은 다음의 두 가지 모델이다.
- 3.1GHz 4코어, 4쓰레드 라이젠 3 1200 : 109달러
- 3.5GHz 라이젠 3 1300X : 129달러
라이젠 3과 라이젠 5 같에 겉으로 드러나는 물리적인 차이는 크지 않다. AMD는 라이젠 3 제품군을 위해 라이젠 5와 7에 코어를 끄거나 느리게 하는 다운코어링(Downcoring)와 다운바이닝(Downbining) 기법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른 라이젠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라이젠 3 역시 오버클러킹을 지원한다.
가격을 비교해 보면, 라이젠 3 1200은 3.9GHz 2코어 4쓰레드 사양의 인텔 코어 i3-7100보다 8% 저렴하다. 라이젠 3 1300X는 4GHz 2코어 4쓰레드 코어 i3-7300보다 13% 더 저렴하다.
인텔 코어 i3 칩이 클럭 속도가 더 높지만, AMD는 라이젠 3이 17~29% 더 빠르다고 주장한다. 또한 라이젠 3 1300X가 코어 i3 7300보다 1080p 해상도에서 게임 오버워치를 13% 더 빨리 실행한다고 강조했다.
AMD는 이런 가격과 성능으로 라이젠 3의 대량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AMD의 컴퓨팅 및 그래픽 비즈니스 그룹 총괄 책임자 짐 앤더슨은 “좀 더 예산에 민감한 가격점으로 책정했다”며, “숫자를 기준으로 시장 크기를 본다면, 쓰레드리퍼보다 크다. 따라서 라이젠 3은 대량 판매 제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MD는 라이젠 3이 보급형 CPU로서 더 많은 사용자를 AMD 진영으로 끌어오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보급형 데스크톱 시장은 전통적인 AMD가 강점을 가진 영역이다. AMD는 실질적으로 기존의 보급형 PC용 APU인 A12와 A10 등도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