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 클라우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듈별로 선택할 수 있는 ERP, CRM 통합 '다이나믹스 365' 출시…가격은요?

이대영 기자 | ITWorld 2017.01.17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를 통합한 인공지능(AI) 기반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다이나믹스 365(Dynamics 365)'를 국내 출시했다.

이번에 발표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다이나믹스 365는 영업, 마케팅, 제조, 물류, 회계 등 기업 경영의 전 프로세스에서 인공지능(AI)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간담회에서 다이나믹스 365를 ▲AI 기반의 지능형 솔루션 ▲비즈니스 목적에 따른 최적화 ▲업무 생산성 향상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뛰어난 결합 및 적용성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소개했다.

다이나믹스 365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이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 빠르게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이나믹스 365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BI(Power BI), 코타나 인텔리전스(Cortana Intelligence), 애저 머신러닝(Azure Machine Learning)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경영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다이나믹스 365가 AI를 통해 제공하는 기능은 관계분석, 잠재 판매 기회 평가, 교차 판매/객단가 제고, 지식 기반 분석, 수요 예측, 현금 흐름 예측, 상품 권고 등이다.

또한, 기업의 사용 목적 및 규모에 따라 원하는 대로 다양한 솔루션을 확장 및 추가할 수 있는 것 또한 다이나믹스 365의 특징이다. 기존 비즈니스 시스템과의 연계는 물론, 산재돼 있던 각종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하나로 통합해 단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PC나 태블릿, 모바일에 관계없이 어느 디바이스, 어느 운영체제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자에게 친숙한 오피스 365와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코드 없이 파워앱스(PowerApps)를 이용해 기업은 자사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손쉽게 개발, 사용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플로우(Flow)로 오피스나 원드라이브 등에 입력된 정보를 자동으로 한 군데에 통합,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파트너 및 독립소프트웨어 개발업체(Independent Software Vendor, ISV) 협업을 통해 다이나믹스 365를 중심으로 하는 오픈 생태계 구축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SaaS 마켓플레이스인 앱소스(AppSource)를 통해 기업들이 다이나믹스 365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쉽게 검색해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이나믹스 365를 사용하는 국내 고객들을 위해 다이나믹스 365를 소개하고 시연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울러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 위한 다이나믹스 365 교육 세션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일반고객사업부 서경구 상무는 "오피스 365와 애저와 함께 3대 클라우드 제품인 다이나믹스 365를 통해 기업들은 자사의 상황에 맞는 라이선스와 기능을 마음대로 구현할 수 있다"며, "ERP와 CRM을 통합한다는 것은 그간 따로 운영되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다이나믹스 365는 ERP와 CRM 사이의 벽을 허무는 차세대 인텔리전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라이선싱이나 구독료 가격의 복잡성은 상당히 정평이 나있다. 라이선스 개념의 소프트웨어 판매 가격은 논외로 하더라도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오피스 365만 봐도 단번에 알 수 있다. 오피스 365는 기본적으로 기업용 3가지, 가정용 5가지 구독료로 나뉘게 된다. 게다가 기업 규모별로 구독료를 달리 책정하고 있으며, 가정용의 경우 PC용과 맥용의 그것은 다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11월, 다이나믹스 365를 전세계에 출시하면서 가격 정책에 대해 상당히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협력업체인 앙코르 비즈니스 솔루션(Encore Business Solutions) 마케팅 스페셜리스트 트레버 몰락은 "다이나믹스 365는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라이선싱과 가격 정책과는 전혀 달라 고객들에게 혼란을 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다이나믹스 365 가격 정책이 단순화됐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받아들이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다이나믹스 365 가격 정책이 너무 복잡한 것은 사실이다. 다이나믹스 365 엔터프라이즈 버전의 경우 40여 페이지에 달하는 가이드북이 따로 존재한다. 이 가이드북에 따르면, 기업 규모별로 총 5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사용자 수가 많으면 사용자당 월 구독료가 낮아진다.

자사의 다이나믹스 365의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 고객들은 사용자 규모별로 다이나믹스 365의 2개 버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500인~999명의 사용자의 경우 사용자당 월 70달러(12만 6,800원)이며, 250인 이하의 경우는 월 사용자당 월 210달러(약 24만 6,000원)다. 이를 기반으로 개별적인 모듈셋들의 요금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대규모 기업 버전이라면 운영, 기술영업, 마케팅, 영업, 고객 서비스 등과 같은 모듈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 기업 버전이라면 재무, 영업, 마케팅 모듈만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기업 사용자가 필요한 모듈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 이상의 모듈이 필요한 기업 고객들은 차라리 번들 제품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

모듈 개별 가격은 사용자 당 월 95~190달러(10만 4,700원~22만 2,800원)에 제공하지만, 2가지 모듈을 묶은 번들 가격은 115~210달러(13만 4,900원~24만 6,400원)면 되기 때문이다. 번들 가격은 모든 모듈이 해당되지만 개별 가격 책정에서는 운영 모듈은 제외된다. 이 가격들은 단지 추정치일 뿐이며, 종국적으로는 시장, 구매 계획, 또는 할인율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측은 "국내 출시 가격에 대해서는 전세계 가격 정책과 동일하게 유지하되 모듈별, 사용자별로 다르게 책정되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서경구 상무는 "국내 시장에서 이미 경쟁업체 솔루션을 도입한 대기업의 경우 마이그레이션 비용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사이의 기업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유통, 제조, 재무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