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사용량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요금의 진실

Savio Rodrigues | InfoWorld 2011.06.10

 

클라우드 서비스가 오랫동안 장점으로 내세웠던 부분은 '쓴 만큼만 내는' 탄력적인 가격이었다. 그러나 기존의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클라우드용 앱 시장에 진출하는 빈도가 높아지면 이런 탄력적인 가격은 대가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결국 이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고객 기반의 일부가 클라우드로 이전하게 되면서 매출이 잠식되는 현상을 막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RDS가 기존 라이선스 가격 체계와 현재의 사용량에 따라 과금 되는 가격 체계의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라면, IT 구매자들은 사용량 기반 가격 체계의 탄력성에 100%가 넘는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필자는 여기에서 오라클만을 예제로 사용했다. 아마존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RDS 가격은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리 밝혀둘 것은 이 글은 아마존이나 오라클의 가격 체계를 평가하기보다는 이런 가격 체계가 일반화되었을 때, IT 업체들이 추구하게 될 중요한 절충점을 설명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사용량 기반 소프트웨어 라이선싱 가격 산출
아마존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RDS는 2가지 가격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즉 라이선스가 포함되어 있는 모델이 있고, BYOL(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라이선스를 가져와 이용하는) 모델이 있다. 라이선스가 포함된 사용량 기반 가격 모델은 소프트웨어(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함께) 비용, 기반 하드웨어 자원 비용, 아마존 RDS 관리 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아마존은 스탠더드 에디션 원(Standard Edition One, SE1)과 스탠더드 에디션, 엔터프라이즈 에디션(Enterprise Edition)의 3가지 오라클 버전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낮은 버전인 SE1만 사용량 기반 가격 모델이 적용된다. 
 
오라클이 다른 대형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가격 모델을 시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랍지는 않다. 고객들은 또 BYOL 방식으로 오라클 SE1을 운영할 수 있다. 이런 점과 오라클의 가격 리스트를 이용하면 흥미로우면서도 빠르게 계산을 해볼 수 있다.
 
라이선스가 포함된 모델과 BYOL 모델 모두 기반 하드웨어와 OS, 아마존의 RDS 관리 비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두 가격 모델의 유일한 차이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요금뿐이다. 따라서 아마존 RDS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SE1을 운영하는 요금을 시간당 요금으로 계산할 수 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용 아마존 RDS 요금 분석(단위 : 달러/시간)
 
아마존 RDS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SE1을 운영하는 요금은 시간당 5~80센트이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SE 1의 정가는 5,800달러이고, 여기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지원, 유지보수 서비스를 추가하면 1,276달러를 더 내야 한다. 단 대부분의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그렇듯 25%~8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이 낮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SE 1에는 50%의 할인이 주어진다고 가정해보자. 물론 오라클은 고객 대부분에게 ULA(Unlimited License Agreement)를 체결하도록 권장하고, 이 경우 할인율은 더 높아진다.
 
어찌됐든 저사양 델 서버 같은 싱글 소켓 쿼드코어 컴퓨터를 이용하고, 50%의 할인이 주어졌다고 가정하면, 1년 요금과 3년 요금은 각각 3,538달러(5,800+1,276달러x50%)와 4,814달러[5,800+1,276+1,276+1,276x50%)이다. 오라클은 저가 서버를 대상으로 한 SE나 SE1같은 제품에 가격을 책정할 때 일반적으로 프로세서 코어 요소를 반영하지 않는다.
 
그리고 싱글 소켓 쿼드 코어 장치의 성능은 아마존 더블 엑스트라 라지 DB 인스턴스와 쿼드러플 엑스트라 라지 DB 인스턴스의 중간쯤 된다. 
 
사용량 기반 서비스의 장기 비용 고려
더블 엑스트라 라지 DB 인스턴스를 기반으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SE 1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을 때, 앞서 설명한 방식대로 계산으로 하면 요금은 시간당 40센트이다. 따라서 1년과 3년간 비용은 각각 3,504달러와 1만 512달러가 된다. 
 
이 수치는 다양한 함의를 갖는다. 아마존의 사용량 기반 서비스와 내부에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SE1을 도입, 또는 BYOL 방식으로 아마존 RDS를 이용하는 것을 비교해 보면, 1년 요금은 1%가 더 싸지만 기간이 길면 118%가 더 비싸다. 물론 이 밖에도 고려할 점이 여럿 있다. 오라클에서 받을 수 있는 할인율이나 쿼드러플 엑스트라 라지 DB 인스턴스와의 요금 비교 등이다.
 
오라클에서 50% 이상 할인을 받을 수 없는 고객이라면, 아마존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SE 1 사용량 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라이선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라클에서 25%의 할인을 받았다면 연간 34%를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3년을 기준으로 하면 46%를 더 내야 한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SE1을 기존 라이선스 방식으로 이용할지 아마존 RDS 방식으로 이용할지 비용 측면에서 비교하면, 고객은 최대 1년을 내다봤을 때는 아마존의 서비스를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기업들이 통상 비용을 감가상각 하는 기간인 3~5년 동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면, 오라클의 기존 가격 모델을 고수하는 게 낫다.
 
물론 사용량 기반 가격 모델을 선택한 고객들이 반드시 24시간 동안 1년 내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라는 법은 없다는 점에서 이 계산법에도 충분한 허점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단기적인 관점에서 결정을 내리기 전 장기적인 비용을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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