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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다양한 접근으로 해결 방안 모색"

Tam Harbert | Computerworld 2010.10.13

IT 서비스 회사인 데이터프라이즈(Dataprise)는 작년에 데스크톱 가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고객에게 도움을 주면서, 자신들이 데스크톱 가상화의 숨겨진 치부를 다루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공급업체를 포함해 그 누구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방법을 모르는 것 같았다.

 

파일럿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운용한 데이터프라이즈의 고객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700대의 가상 데스크톱을 설치하고 싶어 했고, 바로 이때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대다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광케이블 제조회사인 고객사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와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맺고 있었지만, 회사의 IT 담당자는 가상 환경에서는 정확하게 어떤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실히 알고 있지 못했다.

 

데이터프라이즈의 인프라 서비스 담당 이사인 크리스 소사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수차례나 마이크로소프트에 전화를 걸어 보았다. 하지만 가만히 보니까,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르는 것 같았다. 소사는 “전화를 걸 때마다 매 번 다른 사람이 다른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소사의 경험이 특이한 것은 아니다.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Info-Tech Research Group)이 작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라이선스가 데스크톱 가상화를 구현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거론하던 애로 사항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상화 가격 정책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장 최근의 조치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상 데스크톱에 대한 라이선스 규정을 완화해 한 대 이상의 컴퓨터에서 해당 가상 데스크톱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장했다.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존 슬론(John Sloan)은 이런 변화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의 첫 발자국”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다른 업체가 취했을 조치에 비해서는 미흡하다”고도 지적했다.

 

예를 들면, 새로운 로밍(Roaming) 권한으로 사용자가 가정용 PC나 공항 키오스크(Kiosk)처럼 기업 파이어월 외부에 있는 기기에서 자신의 가상 데스크톱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되었지만, 가상 데스크톱은 여전히 회사의 특정 PC에 대해서만 라이선스가 되어있다. 이는 사용자가 지점 사무실에 있는 것 같은 회사의 다른 PC로부터 자신의 가상 데스크톱에 액세스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용자는 이런 라이선스 문제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인 포커스(Focus LLC)의 사장 겸 대표 애널리스트인 바브 골드웜은 “이 모든 변화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센스는 여전히 너무나 복잡해서 사용자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리셀러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 공급업체의 규칙만 헷갈리는 게 아니라, IT 관리자도 가상 소프트웨어(커넥션 브로커 역할을 하면서 백엔드 하이퍼바이저(Back-end Hypervisor) 상에서 구동하는 가상 데스크톱)에 대한 라이선스와 실제로 데스크톱 상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라이선스를 혼동하고 있다.

 

특정 업체에 국한되지 않는 광범위한 문제

더욱 심각한 것은 이것이 단지 마이크로소프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모든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이 어느 정도는 이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시트릭스는 지난 가을 젠데스크톱 4를 발표하면서 기존 모델, 즉 동시 접속자 수 기준의 라이선스 방식을 지명된 사용자 당 한 개의 라이선스로 변경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더 많은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곧 바로 불평했다. 예를 들면, 일부 업계에서는 여러 명의 사용자가 같은 기기를 공유한다. 이에 시트릭스는 재빨리 기기당(Per-device) 라이선스를 추가했으며, VDI 에디션에서는 동시 접속자 기준의 라이선스를 재도입했다.

 

어떤 경우에는 IT 관리자가 단념하고 다른 옵션을 찾기도 한다. 크레센트 스테이트 뱅크(Crescent State Bank)의 부사장 겸 정보 시스템 및 기술 담당 이사인 마이클 골드맨은 같은 윈도우 운영체제에 대해서 2개의 라이선스(씬 클라이언트용 1개와 서버 상에서 구동되는 운영체제용 1개)를 구매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가 예상했던 ROI 회수 기간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바로 이것이 골드맨이 씬 클라이언트를 건너뛰고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 상에서 구동되는 운영체제에 대한 더미 터미널로써 기능하는 파노 로직(Pano Logic)의 기기를 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또 다른 경우에는 IT 관리자가 어느 정도의 라이선스 비용이 드는지를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즉흥적으로 처리해버리고 적절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 선의의 노력을 하는 경우인데, 바로 소사의 클라이언트가 그렇게 했다. 소사는 “우리는 바가지를 씌우는 대신 불의에 맞서 싸우는 시민이 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세금 코드처럼 복잡한 라이선스

가상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프트웨어 라이센싱은 복잡하고, 헷갈리며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엄청나게 비싸기도 하다. 인텔 IT 사업부 수석 엔지니어인 데이브 부흐홀츠는 “마치 국세청의 세금 코드 같다”고 말했다. 부흐홀츠는 데스크톱과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의 모든 측면을 들여다보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다방면에 걸쳐있다. 마치 양파처럼, 한 껍질을 벗겨내면 또 다른 껍질이 나타난다. 가장 기본적인 측면에서 보면, 문제가 업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로부터 분리되고 있으며, 가상화가 가장 큰 이유이다.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이 이런 변화를 처리하면서, 상이한 접근방식들을 실험하고 있다.

 

어떤 방식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특정 하드웨어와 연계시키고 있고, 어떤 것은 사용자 기반의 라이선스로 옮겨가고 있으며, 또 다른 접근 방식은 동시 접속자 라이선스를 팔고 있으며, 또 다른 업체들은 이 3가지 모두를 혼용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VDI,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그리고 운영체제 스트리밍처럼 데스크톱 차원에서의 가상화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그리고 종류에 따라 상이한 라이선스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 더욱이, 가상 환경에는 각자의 라이선스 요구조건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서로 다른 계층의 소프트웨어, 즉 운영체제, 가상화 소프트웨어 자체,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

 

슬론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라이선스에 대한 혼란은 볼륨 라이선스용 SA(Software Assurance)가 없는 중소 규모의 기업에서 특히 실수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SA와 엔터프라이즈 계약 혜택을 받는 대기업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때로 모든 세부사항을 추적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

 

대형 조직의 대응 방법

CA 테크놀로지스의 글로벌 IT 인프라 담당 수석 부사장인 빌 갈린스키는 2010년 1월에 내부 데스크톱 가상화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500대의 데스크톱을 가상화했으며, 1년 안에 회사의 1만 2,000여 직원 중 2,000명의 데스크톱을 가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가상 데스크톱용으로 마이크로소프트 VECD 라이선스를 구매했다. 갈린스키는 “우리가 처음부터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 못박은 사항이었다. 어렵지는 않았으며, 이해와 비용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 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부 라이선스 정책을 변경했음을 알고 있었지만, 7월 1일자로 VECD가 없어질 예정이고 VECD의 권한이 SA에 포함될 것이라는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알고 있지 못했다. 갈린스키는 “VECD가 없어지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환불이나 공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린스키는 어떤 경우라도, 이런 변화는 CA의 SA와 하드웨어 대신에 사용자 수에 따른 라이선스라는 현실적인 목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계약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회사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계약은 1:1.27의 비율로 계산된다. 그래서 모든 직원이 1.27개의 운영체제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구동할 수 있다.”

 

켄터키 대학교의 CIO인 빈스 켈렌 역시 교내에 있는 약 1,000대의 데스크톱을 가상화하는 방법을 고민할 때 가격 정책이란 난제에 직면했다. 켈렌은 “원하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켈렌의 경우에는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대형 소프트웨어 공급업체가 문제가 아니다. 켄터키 대학교는 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계약에 따라 혜택을 받지만, “정상적인 계약을 벗어나는 다른 소프트웨어는 건드리자마자,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더 작은 규모의 공급업체, 특히 교육이나 임상용 틈새 애플리케이션과 전문 수학 또는 통계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계약을 통과시키기가 좀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간이 흐르면, 소프트웨어 공급업체가 데스크톱 가상화 친화적인, 저렴한 가격책정 모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예를 들면, 지명된 특정 사용자 대신 동시 접속 사용자 기반의 라이선스 등이다. 켈렌은 “좀 더 큰 공급업체라면 더 폭넓은 소프트웨어 제품 포트폴리오와 어쩌면 비즈니스 모델까지 가지고 있어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작은 업체들은 그렇게 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 대한 전체 개념은 더 많은 가상화가 이루어지고 더 많은 가전제품이 회사 IT에 침투함에 따라 형태를 바꿔가고 있다. 부흐홀츠는 “회사 직원들이 다수의 상이한 기기, 즉 스마트폰과 노트북, 아이패드 등을 사용하면서, 기업들은 ‘내가 구매해야만 할 라이선스가 도대체 몇 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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