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소개된 이 스마트글래스에는 홀로렌즈처럼 AR 및 TV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위해 컴퓨터가 내장되어 있다.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한 사용자들은 실제 배경 위에 떠다니는 이미지로 표시되는 3D 물체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ODG 스마트글래스의 가장 큰 장점은 작은 크기와 무게다. 구글 글래스로부터 시작된 웨어러블 폼팩터와 유사하지만, 하루 종일 착용하는 것은 어렵다. R-9의 무게는 약 184g이며, R-8는 128g이다. 홀로렌즈는 R-9보다 3배 무겁다.
최종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R-9은 약 1,800달러 정도로 2분기에 출시 예정이며, 더 기본 사양이라고 할 수 있는 R-8은 하반기에 1,000달러 미만에 출시 예정이다.
이 제품들은 AR 스마트글래스이지만, VR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오버레이(overlay)가 배경을 덮어서 VR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CES에서 ODG는 곧 개봉할 영화 에일리언: 커버넌트의 일부 장면을 몇몇 참가자들에게 시연했다.
추가로 사용자들은 CES에서 폭스 스포츠, 폭스 뉴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TV 채널의 장면과, 여러 AR 데모를 경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 스마트글래스는 AR 혹은 VR 게임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게임 컨트롤러는 스마트글래스의 상단에 연결된다.
R-9과 R-8은 안드로이드 7.0 기반의 렉티클OS(RecticleOS)로 구동되며, 인기 뷰포리아(Vuforia) 플랫폼 기반의 AR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홀로렌즈에서도 이용할 수 있지만, R-9과 R-8은 윈도우 홀로그래픽 AR 플랫폼을 지원하지 않는다.
AR은 여전히 초기 시장이며, 애플리케이션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ODG의 R-7에서 많은 실험이 진행됐으며, 홀로렌즈는 아키텍트 디자인 구축, 해부나 수술 등 의학 교육 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R-9과 R-8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배터리 사용시간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볼 때는 5~6시간, 웹 브라우징만을 할 때엔 더 길게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이 스마트글래스에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 일반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R-9과 R-8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35 칩셋을 탑재한 첫 기기다. 스냅드래곤 835 칩셋은 모바일 기기 및 PC용으로 설계됐다. AR 스마트글래스는 블루투스 5, 802.11ac 와이파이, GPS, 듀얼 마이크, 지향성 스피커 등을 탑재했다.
R-9은 50도의 시야를 22:9 혹은 16:9 화면비로 제공하며, 1080p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면의 1,300만 화소의 카메라로 4K 영상을 초당 6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다. 내장 스토리지 용량은 128GB다.
R-8은 40도의 시야를 제공하며, 16:9 화면비의 720p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듀얼 HD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으며, 스토리지 용량은 64GB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