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 보안

자사의 IoT 보안이 허술한 이유

Bob Violino | CSO 2017.02.14
사물인터넷(IoT)에 수반되는 본질적인 보안 위험 경고가 계속 들려온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실제 IoT와 관련한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연결된 기기에서 IoT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하면서 중요한 질문 하나가 제기됐다. 바로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충분히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느냐다.

보안 전문가들은 모바일 기기의 성장과 디지털 엔터프라이즈의 확장 때문에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제품과 기업 자산, 차량, 기타 사물이 연결되면서 보안 적용 범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연방정부 기관과 민간기업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ICIT(Institute for Critical Infrastructure Technology)가 2016년 12월에 발표한 보고서는 기업들이 IoT를 매개체로 삼는 디도스에 아주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자의 IoT 기기 취약점에 대한 통제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IoT 기기 취약점은 계층화된 공격을 위한 ‘DDoS-for-Hire’ 서비스에 악용될 수 있다.

그런데 IoT는 계속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451리서치가 2016년 8~10월 전세계의 기업 IT 구매자 약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IoT 전략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답변은 71%에 달한다. 기업들은 앞으로 1년 동안 IoT 기술 투자를 33%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90%는 향후 12개월 동안 IoT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2016년 대비 IoT 관련 투자를 25%~50% 확대하겠다는 답변은 40%에 달했다.

하지만 보안은 여전히 우려 사항으로 남아있다. IoT 구현의 가장 큰 장애물로 보안을 꼽은 비율이 약 절반이었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451리서치의 조사 담당 이사 로라 디디오는 "IoT 보안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절대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기와 사람, 애플리케이션이 서로 연결된 IoT 환경에서 공격 표면이나 공간이 사실상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다. 곳곳에 위협이 존재한다. 기업과 산하 IT 부서가 여유를 부리지 말고 두려워해야 도움이 되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디디오에 따르면, 모든 IoT 애플리케이션과 프로세스, 기기가 취약하다. 디디오는 "IoT의 경우 여러 기기에서, 규칙을 따르지 않고 보안을 적용하지 않은 부주의한 사용자 한 명이 아주 튼튼하고 엄중한 보안 메커니즘과 대책들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들리 오스틴(Sidley Austin LLP)에서 개인정보, 데이터 보안, 정보 법무 부문 공동 책임자로 주로 IoT를 담당하는 에드 맥니콜라스는 IoT 기기의 가장 큰 보안 위협이 기기를 서로 연결해야 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본질적인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IoT 보안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맥니콜라스는 "여러 회사가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정말 다양한 사물과 통합하고 있다. 이때 신기술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이런 기기들의 시장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압박감, 여러 다양한 다른 기기들과 통신할 수 있는 기능이 악용될 수 있는 '구멍'을 만들고, 조직의 공격 표면을 크게 확대한다"고 말했다.

연결된 기기의 보안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들이 여럿 존재한다.

컨설팅업체인 프로티비티(Protiviti)에서 보안 및 개인정보 부문 글로벌 책임자 겸 매니징 디렉터로 일하는 스콧 라리버트는 "인터넷 연결 기기 같이 공격 표면이 더 넓은 기기들은 두말할 나위 없이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요인은 이런 기기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리버트는 "기기 도입이 증가하면서 악당들이 이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이론적으로 공격자들은 더 큰 영향을 초래해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기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또 있다. 기기들이 더 복잡해지면서 보호해야 할 기능이 늘어나고, 문제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고위험 기능은 파괴를 시도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할 것이다. 라리버트는 "기능이 더 위험할수록 제조사가 기기를 더 효과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중요성이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기기 제조사들은 설계 단계에서 물론 전체 수명 주기 동안 보안을 통합해 구현해야 한다. 라리버트는 "소비자가 쉽게 보안을 적용해 유지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해야 한다. 소비자가 기기 보안에 필요한 중요한 활동을 하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런 일을 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IoT 사용자와 제품 제조사는 유용성은 극대화돼 있고, 위험은 최소화된 IoT 제품을 만들고 설치할 책무가 있다. 라리버트는 "IoT 기기 사용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를 적절히 안전하게 만들지 않을 경우, 우리 집과 직장, 공동체에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에 안전하지 않은 IoT 기기가 확산돼, 이런 기기들이 무수히 많이 존재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디도스 같은 공격들이 계속해서 세상에 문제를 초래할 것이다.

1차 방어선이라고 하는 네트워크 방어를 중시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데이터센터에 위치한 중요 애플리케이션과 서버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디디오는 "기업과 IT 부서가 자주 저지르는 또 다른 실수는 기기들을 물리적으로 보호하는 데 실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이 IoT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IoT 기기, 향후 도입할 IoT 기기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 데이터센터, 관리형 호스팅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QTS의 CISO인 앤드류 와일드는 "자산 관리의 기본은 기기 재고를 파악해 관리하는 것이다. 우리는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새로운 기기에 의무적으로 검토 및 승인 프로세스를 적용하는 정책을 개발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두 번째로, 정보보안 부서는 네트워크에 위치한 모든 종류의 기기에 해당 제조사가 공개한 취약점이 있는지 추적 관리해야 한다. 또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취약점을 스캐닝, IoT 기기를 포함해 취약한 기기들을 파악해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QTS는 환경 데이터에서 전력 시스템 모니터링까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송하는 수많은 연결된 센서와 제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기기는 '공장 출시'부터 안전해야 한다
디디오는 IoT 보안 정책을 수립해 이를 엄격히 집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기업은 앞을 내다보고 행동, 위험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경감하고 낮출 수 있다. 처음부터 IoT 환경에 보안 기능을 집어넣어야 한다는 뜻이다. 설계부터 공장 출시, 이용, 전송 및 휴지 상태 모두에서 안전한 IoT 환경을 구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기타 네트워크에서 취약한 지점을 찾으려면 취약점 테스트를 실시하고, 이런 취약점을 해결하며, 항상 최신 보안으로 수정하고 패치를 적용하며, 적절한 보안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이용하고, IT 담당자들에게 최신 보안 메커니즘을 교육하며, 보안 인식 제고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를 상세히 조사해야 한다.

IoT를 이용하고 있거나 그럴 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다른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야 연결된 기기의 보안 기준을 높일 수 있다.

맥니콜라스는 "IT 커뮤니티가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보안 프로토콜을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깨닫기까지 몇 년이 걸렸다. 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기술 표준을 개발하고 합의해 보안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IoT 보안 위해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라리버트는 "내부에 IoT 기기 보안에 필요한 '기술 인력'이 없는 기업들이 대다수다. IoT 보안에는 하드웨어, 개발, 네트워크, 임베디드 보안이 고유하게 혼합된 기술력이 필요하다. 이런 고유의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찾기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맥니콜라스에 따르면, IoT 보안 프로토콜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기술력 중 하나는 위험을 더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이다. 기술자와 법률가, 비즈니스 리더들이 이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맥니콜라스는 "기업들이 '공통의 언어'를 사용해야 위험과 보상에 관해 효과적으로 토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ob Violino는 프리랜서 기자로 다양한 기술과 비즈니스에 대한 주제를 담당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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