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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RTX 4070 Ti를 위한 변명 "1440p에서는 최고"

Ryan Whitwam  | PCWorld 2023.02.23
엔비디아의 신제품 지포스 RTX 40 시리즈 그래픽 카드는 크기, 성능 폭, 가격까지 모든 것이 높고 크다. 지포스 RTX 4090 일부 버전은 소매가가 2,000달러에 달했다. 당연히 사용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새로운 엔비디아 GPU를 구입하기를 원했지만, 800달러에 출시된 지포스 RTX 4070 Ti 외에는 정말 해답이 없는 것일까?

PCWorld 리뷰에서 살펴본 것처럼 지포스 RTX 4070 Ti는 4K 게임에 적합한 성능을 갖추지 못했으면서도 가격만 ‘뻥튀기’처럼 오른 제품이다. 많은 다른 리뷰어도 같은 의견이다. 하지만 4070 Ti는 필자처럼 1440p 환경에서의 게이밍을 포기하지 않은 게이머에게는 완벽하기 짝이 없다. 이 좁은 틈새 시장 안에서 더 나은 선택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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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합당하다

암호화폐 붐과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긴장 때문에 그래픽 카드는 한동안 가뭄에 시달렸다. 다시 물량이 시중에 풀린 지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손이 닿을 만한 가격대로 공급되지는 않았다. 지포스 RTX 4070 Ti에 매겨진 800달러라는 정가는 분명 지나치게 비싸다. 특히 여러 OEM 업체가 각자의 커스텀 버전을 다양하게 출시하면서 가격대는 더 올랐다. 그러나 그보다는 사실 이번 세대의 모든 그래픽 카드가 너나 할 것 없이 전부 비싸다는 것이 더 알맞은 표현일 것이다.

어느 정도는 엔비디아와 AMD의 탓이다. 지난 2, 3년 동안 천정부지로 치솟은 GPU 가격에 익숙해져 버린 것일까? 한편 사용자들도 수천 달러를 내고 최고급 제품을 사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진 것 같다. 정가 1,600달러에 출시된 RTX 4090가 경종을 울렸어야 했지만 부르는 게 값이었던 팬데믹 시대에 사용자들은 물건이 보이면 그저 구입했다.

이번 세대 그래픽 카드는 아마도 몇 백 달러는 더 낮은 가격으로 출시돼야 했을 것이다. 엔비디아의 에이다 러브레이스 기반 RTX 40 시리즈는 전작에 비해 개선 폭이 상당하지만, 그 1/3도 안 되는 가격으로 4K 플레이가 가능한 플레이스테이션 5나 엑스박스 시리즈 X를 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RTX 40 시리즈의 가격은 도저히 정당화할 수 없다.

물론 RTX 4070 Ti 카드를 이전 세대 지포스 70 카드와 비교해도 가격 차이는 황당할 정도다. 그러나 4070 Ti는 훌륭한 제품이고, 직전 세대의 모든 제품을 다 합쳐도 더 빠르고, 특히 직전 세대에서 정가가 1,500달러였던 제품보다도 빠르다.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RTX 4070 Ti가 그렇게까지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 매겨진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성능은 1440p 환경에서 게임하는 사용자에게는 딱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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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에게도 결함은 있는 법

이러한 한계가 있지만 RTX 4070 Ti는 많은 게임에서 2,000달러에 출시된 지난 세대의 RTX 3090 Ti보다 훨씬 빠르다. 특히 1440p 게임만 즐긴다면 거의 모든 게임을 최고급 설정에서 즐길 수 있다. 게임은 항상 현재 모니터의 네이티브 해상도에서 즐기는 것이 가장 좋고, 4K 환경으로 이동하면 많은 것을 신경 써야 한다. 최신 게임이 출시되자마자 바로 즐기려면 그래픽 시각 효과도 최신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최신 GPU가 출시될 때마다 업그레이드하는 가격이 부담된다면 사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갑 사정까지 생각해볼 때 1440p는 적당한 해상도다. FHD보다 훨씬 날카롭고 선명하게 표현되며 네이티브 해상도에서 게임을 렌더링하는 추가 비용을 들일 필요도 없다. 업무와 게임을 병행하는 PC 부품을 살펴볼 때도 RTX 4070 Ti는 명실상부한 최적합 제품이었다. 판매량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1440p에서 프레임율을 높여도 최신 게임을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4K 게이밍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게이머가 있다. 전혀 실익이 없는데 1.5배나 더 돈을 내고 4080을 살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왜 AMD는 이 논쟁에서 빠져 있는 것일까? 신제품 라데온 RX 7900도 엔비디아보다 조금 낮은 가격으로 충분한 성능을 낸다. 그러나 레이트레이싱 기술에 있어서는 전체 세대가 엔비디아보다 조금 뒤져 있음이 분명하고, 2023년에 레이트레이싱 효과를 지원하는 고성능 GPU를 사려고 할 때 타협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레이트레이싱에 회의적이었지만, 지난 수 년 간 여러 게임 개발사가 놀라운 개선을 거듭한 결과 지금은 가장 중요한 시각 효과가 되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많은 대안 중에서 지포스 RTX 4070 Ti를 선택한 이유도 바로 이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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