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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RTX 4090의 12VHPWR 케이블 문제에 입장 표명

Gordon Ung | PCWorld 2022.11.21
지포스 RTX 4090의 파워 케이블 어댑터가 녹아내린다는 사용자 문제 제기에 드디어 엔비디아가 입을 열었다. 문제의 원인으로 새 규격인 12VHPWR 커넥터가 불안정하게 삽입되는 경우를 지목했다. 최초 문제 제기 후 수 주간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엔비디아는 게이머스 넥서스(Gamers Nexus)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한 문제 사례도 언급했다.

게이머스 넥서스가 지난 금요일 자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에 따르면, 엔비디아 대변인은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약 50건의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 Brad Chacos/IDG

엔비디아 측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커넥터가 그래픽 카드에 완전히 삽입되지 않은 경우에 커넥터가 녹는 문제가 발생한다. 커넥터 자체가 안전한지를 확인하려면 그래픽 카드를 메인보드에 장착하기 전에 먼저 전원 케이블이 그래픽 카드에 단단히 그리고 완전히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또한 엔비디아에 반환된 케이블 어댑터가 모두 그래픽 카드에 완전히 연결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마모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고객 지원 페이지에는 파워 케이블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경우와 완전히 맞물려 연결된 경우를 각각 사진으로 나타내는 공지가 실렸다.

엔비디아의 입장 표명은 지난주 게이머스 넥서스가 서드파티 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한 실험 결과와 대체적으로 일치한다. 12VHPWR 커넥터가 GPU에 느슨하게 연결되면 전류 이상이 발생해 고온에서 커넥터 연결부가 녹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게이머스 넥서스에서 재현한 손상 사례에서도 커넥터가 GPU와 정확히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빼낸 물리적 손상 자국이 나타났다. 게이머스 넥서스는 또한, 제조 과정이나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미세한 파편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커넥터가 느슨하게 맞물린 경우라고 결론을 냈다.

게이머스 넥서스 이전에도 테크랩(Techlab.net.br)의 로널드 부살디, 커세어 리서치 이사 존 지로우 등의 다른 전문가 역시 자체 테스트 수행 결과 커넥터가 완전히 결합되어 있다면 전류 처리는 안전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물론 아직도 불안정한 삽입 문제가 커넥터의 기본 설계로 발생하는가를 두고 의문을 가질 수는 있다. 케이블 삽입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면서 사용자도 케이블의 잠금 요철 부분이 개선될지를 궁금해하고 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현재 그래픽 카드에 전원을 공급하기 전에 커넥터가 완전히 결합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Brad Chacos/IDG

케이블 플러그 내 핀이 완전히 연결되지 않으면 카드가 작동하지 않게 하는 방안도 있다. 실제로 PC 주변 기기 연결 표준을 개발하는 PCI-SIG 그룹은 플러그 설계 변경을 고려한 적이 있다. 

사용자 불안도 점점 커졌다. 커넥터가 녹지 않도록 케이블 각도를 보정하는 서드파티의 12VHPWR 케이블 어댑터를 사용한 경우 정품 품질 보증 기한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엔비디아와 메인보드 제조업체가 새로운 파워에서 사용한 네이티브 12VHPWR 커넥터의 보증 기한을 적용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용자도 있었다.

그러나 PCWorld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대변인은 이러한 우려를 가라앉혔다. 대변인은 엔비디아와 협력 제조업체는 문제가 발생한 케이블이나 파워와 상관 없이 사용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케이블과 느슨하게 연결돼 손상이 발생한 그래픽 카드에도 반품 정책이 적용된다며 “이번 문제와 관련된 사용자를 적극 지원하고 반품 정책을 신속히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Brad Chacos/IDG

그렇다면 커넥터가 녹는 문제로 손상을 입은 지포스 RTX 4090 카드는 과연 얼마나 될까? 게이머스 넥서스는 보드 제조업체를 인용해 지금까지 약 12만 5,000대의 RTX 4090 카드가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케이블 문제 발생률이 0.04% 정도라고 주장했다.

톰즈하드웨어는 지포스 RTX 4090 소유자가 커넥터가 녹은 문제를 두고 엔비디아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바로 다음날에야 엔비디아가 해명에 나섰다고 꼬집었다. 루카스 지노바라는 한 사용자는 엔비디아가 파워 케이블 플러그와 소켓에 결함이 있는 RTX 4090 그래픽 카드를 판매해 사용자가 작동 이상을 경험했으며, 모든 구입자에게 심각한 전기 사고와 화재 발생 위험을 높였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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