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EVGA·조탁, 각각 에이수스 뒤이어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 가격 인상 예고

Brad Chacos  | PCWorld 2021.01.14
일주일 전 에이수스가 그래픽 카드와 메인보드가 “부품, 운영, 물류 비용 증가와 수입 관세 문제”로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른 GPU 제조사도 에이수스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한 업체는 공식적으로, 한 업체는 조용히 에이수스를 따르고 있다.

EVGA는 에이수스처럼 인기 그래픽 카드 가격 인상을 공식 발표한 경우다.

EVGA는 “현재 상황에 따라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가격을 조정한다. 여러 가지 요인이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2021년 1월 1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EVGA.com의 알림 대기(Notify Queue)나 스텝업 대기(Step-Up Queue)에 등록한 사용자가 1월 11일 전에 선결제를 한 경우 4월 16일까지 기존 정가를 적용한다.
 
ⓒ EVGA

인기가 많은 그래픽 카드의 정가 재고를 찾으려고 애쓰는 PC 게임 마니아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러나 최소한 사용자 친화적인 자사 사전 예약 시스템에 미리 등록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기존 가격을 적용하겠다는 EVGA의 결정에는 찬사를 보낼 만하다. EVGA 웹 사이트를 살펴보면 대다수 제품 가격이 70달러가량 인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그래픽 카드 제조업체 조탁은 GPU 가격을 한 번 이상 조용히 인상했다. 더 버지가 인터넷 아카이브의 웨이백 머신(Wayback Machine)에서 제품 목록 기록을 파헤친 후 보도한 내용이다. 가격 인상 폭은 EVGA보다 훨씬 더 높다. 이미 대다수 조탁 그래픽 카드가 가격이 높은 편인데 여기에 90~100달러가량이 더 올랐다. 주력 제품인 조탁 RTX 3090 트리니티는 300달러 이상 인상됐다. 트리니티는 오리지널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90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80달러 높은 1,580달러가 책정됐었는데 지금은 무려 1,900달러 이상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2,000달러에 육박하는 그래픽 카드 가격. ⓒ ZOTAC

가정 등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현재 상황에서 PC를 업그레이드하려는 게이머에게는 또 하나의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현재 보유한 게임용 PC가 모던 게임을 플레이하기 어려운 사양이라면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를 구하거나(역시 품귀 현상을 보인다) 지포스 나우로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현재의 비정상적인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번주 CES 2021에서 엔비디아가 발표한 329달러의 지포스 RTX 3060은 2월 말 출시될 예정인데, 가격 변동이 있을지, 아니면 제조업체들이 최근 발표된 특징적인 기능을 추가하면서 가격을 인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VGA와 조탁은 모두 지포스 그래픽 카드의 독점 공급업체다. 현재로서는 CES 2021에서 AMD가 그래픽 카드와 관련된 새소식을 전혀 발표하지 않은 아쉬움을 다소 상쇄한다.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는 전 지구적 위기가 계속되면서 그래픽 카드를 둘러싼 가격 인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2021년 새롭게 PC 게임에 관심을 두는 사용자 유입에 정체 요소로 작용할지 지금으로서는 희망을 품고 관망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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