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PC 게임 스토어인 스팀(Steam)은 매월 수천만 명의 게이머를 샘플링해 이들의 하드웨어를 조사해서 발표한다. 12월 스팀 조사 데이터에서 지포스 RTX 3080의 점유율은 0.47%로 조사됐다. 지포스 RTX 3080이 처음으로 이 조사에 등장한 11월의 0.23%보다 2배 증가한 것이다.
0.47%라는 수치가 작아 보이겠지만, 지포스 RTX 3080은 엔비디아 지포스 GTX 980(0.30%)보다 더 인기가 높다.
놀랍게도, 지포스 RTX 3080은 이 목록에 포함된 유일한 최신 세대 GPU이기도 하다. 다른 3종의 지포스 RTX 3000 시리즈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고, AMD의 6000 시리즈 라데온도 마찬가지다. 이런 부재는 그래픽카드의 사용률이 임계값 미만임을 의미한다. 나머지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는 포괄적인 ‘엔비디아 그래픽 디바이스’ 카테고리로 분류되는데, 11월~12월 사이 점유율이 1.7% 급증했다.
699달러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RTX 3080이 이 목록에 포함된 것이 놀랍다. 일반적으로 고가의 그래픽 카드는 판매량이 적기 때문이다. 그래도 10위 안에 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12위에 올라있는 지포스 RTX 3080 이전 모델인 GTX 1080을 RTX 3080이 오를 수 있는 최고 순위의 지표로 삼을 수 있다. GTX 1080의 점유율은 11월보다 0.04% 올랐는데, 출시일이 2016년 5월 27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인상적인 순위다.
한편, 오리지널 지포스 RTX 2080은 현재 21위며, 11월에서 12월 사이에 0.09% 하락했다. 지포스 RTX 2080 수퍼는 17위에 위치했는데, 11월보다 0.51% 증가했다. 두 GPU 모두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이 기존의 게이밍 이미지 처리 방식보다 얼마나 우수한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에게 역풍을 맞은 바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