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퍼스널 컴퓨팅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의 채굴 방지 기능, 최신 베타 드라이버에 '무용지물'

Brad Chacos 2021.03.16
특별 제한 기능이 무력해지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3060을 330달러에 출시하면서 이더리움 워크로드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성능을 절반으로 깎는 안티 마이닝 방지 기능을 탑재했다. 이더리움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암호화폐로 채굴에 쓰이는 최신 그래픽 카드 가격을 치솟게 한 장본인이다. 그러나 15일 RTX 3060의 마이닝 방지 기능이 ‘뚫렸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범인은 다름 아닌 개발사 엔비디아다.

일본의 PC워치는 엔비디아의 개발자용 470.05 베타 드라이버가 자동으로 이더리움 마이닝 방지 기능을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컴퓨터베이스와 하드웨어럭스도 이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RTX 3060 BIOS를 건드릴 필요도 없이 벌어진 일이다. 새로운 드라이버에서 제한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하드웨어럭스의 안드레아스 쉴링의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 해쉬율은 표준 드라이버에서 초당 21.7MH, 470.05 드라이버에서는 41MH 이상을 기록했다.
 
ⓒ BRAD CHACOS/IDG

공식적인 암호화폐 채굴 방지 기능에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지만, 공식 베타 드라이버가 갑자기 RTX 3060의 특징인 제한을 단번에 풀어버리리라고도 예견하지 않았다. 채굴업체들은 아마도 이번 드라이버를 따로 보관해두고 새로운 드라이버 없이 계속 사용해 나갈 것 같다.

지포스 RTX 3060은 채굴 방지 기능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바로 품절을 기록했고 현재 공식 판매 가격을 넘어 이베이 등에서는 600달러로 급등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베타 드라이버가 채굴 방지 기능을 무력화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더욱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수급 부족과 비정상적인 수요 증가, 물류 지연, 암호화폐를 둘러싼 광기까지,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거나 교체하기는 부적절한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 2, 3세대 전의 GPU까지 발매 당시 정가를 넘어선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스트리밍 서비스나 차세대 콘솔 등 그래픽 카드에 웃돈을 주지 않으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낫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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