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랄 소식은 아니지만, 이 두 가지 기술이 함께 묻힌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어도비는 이미 2020년 말부터 플래시 플레이어 다운로드를 중단하며 수년 전의 약속을 착실하게 지켰다. 이후에는 플래시 콘텐츠 차단도 함께 진행됐다. 크롬 88에서 플래시 지원을 중단한 것은 어디까지나 구글의 마무리 작업이다.
한편, FTP는 그 자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파일 전송 프로토콜은 수십 년 동안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가 파일을 전송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와 다른 공유 방법이 번창하는 시대가 되면서 의미가 퇴색되었다. 구글은 크롬 86부터 서서히 FTP 지원을 비활성화했으며, 이번 버전에서는 브라우저에서 FTP 링크에 액세스할 수 없게 됐다. 이제 FTP 프로토콜을 이용하려면 파일질라 같은 독립형 FTP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물론 새 버전 크롬에는 새로운 기능도 있다. 크롬은 이제 암호화된 웹 페이지에서 생성된 비암호화 다운로드를 차단한다. 윈도우 10의 다크 테마에서의 동작이 개선됐으며, 탭 검색이나 크롬 OS 다크 테마 같은 기능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