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6

“구글 반독점 소송이 모질라에 괴멸적 피해” 모질라의 조심스러운 발표문

Gregg Keizer | Computerworld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개발업체인 모질라는 미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한 반독점 소송에서 이기면 자사가 “괴멸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조심스러운 발표문을 냈다. 

모질라의 법무 담당 책임자 에이미 키팅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반독점 소송의 궁극적인 결과가 경쟁을 주도하고 웹 상에서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최적의 위치에 있는 모질라와 같은 조직에 치명적인 손해를 유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Magdalena Petrova/IDG

키팅이 상세하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요점은 만약 구글이 소송에 패하면 구글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하는 브라우저 개발업체의 수익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미 법무부는 소장에서 구글이 모질라와 맺은 기본 검색엔진 계약을 구글이 미국 검색엔진 시장을 독점하는 사례 중 하나로 제시했다. 키팅은 법 집행으로 규모가 작은 혁신 조직에 의도치 않은 손해를 입힌다면, 체계 전반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아무런 의미있는 이익도 없을 것이며, 거대 기술 기업을 바로잡는 방법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파이어폭스에는 산소와 같은 기본 검색엔진 계약

지난 주, 미 법무부는 구글이 불법적인 관행을 이용해 자사의 검색 및 검색 광고 사업을 강화했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런 불법적인 관행 중에는 구글이 여러 업체와 매출을 공유하는 계약이 포함되어 있는데, 애플 같은 디바이스 제조업체, 버라이즌이나 AT&T 같은 이동통신업체, 그리고 모질라나 오페라 같은 브라우저 개발업체 등이다. 이 계약에서 구글은 구글 검색엔진을 디바이스나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하는 대가로 검색 광고 매출의 일부를 지불한다. 여기에 모질라도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모질라는 검색엔진 매출로 살고 있다. 모질라가 실적을 공개한 마지막 해인 2018년, 모질라 전체 매출의 91%가 검색 계약에서 나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검색 계약이 구글과 맺은 것이라는 점이다.

2018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모질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했는데, 14년 만에 처음 떨어진 것이다. 모질라는 실적 하락이 자사의 개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불과 1주일 후에 70명을 해고했다. 그리고 8월에 다시 250명을 감축했는데, 전체 인력의 25%에 해당한다.

구글의 돈이 없어지면, 모질라에는 재난, 최소한 악몽이 될 것이다. 모질라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야후와 검색 계약을 맺었지만, 야후가 매각된 후에는 남은 계약을 무효화했다. 아직 야후와의 연결고리가 남아있을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은 자사 검색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모질라에 기꺼이 돈을 낼지도 모르지만, 현재 파이어폭스와 엣지의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이 큰 차이가 없어 가장 근접한 경쟁업체이다.

2018년 말, 모질라는 4억 8,2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12개월 정도 운영하는 데는 충분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모질라가 달리 기댈 곳이 별로 없다. 광고부터 모바일 운영체제, 다양한 서비스 등 매출 다각화를 위한 모든 시도는 실패하거나 아주 적은 매출만 올렸을 뿐이다. 결국 구글과의 검색 계약이 없어지면, 모질라는 극도의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구글이 기본 검색엔진 계약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규제 당국은 언제나 구글의 자체 검색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때로는 협력업체를 계약에 묶어두기 위해, 그래서 다른 검색업체가 협력업체 브라우저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 공소장은 “구글 직원이 지적한 바 있듯이 구글의 브라우저 계약은 해당 브라우저를 빙 검색엔진에서 떼어 놓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어폭스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도 구글이 계속 모질라는 지원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9월,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은 모든 사용 중인 브라우저의 약 7.2%로, 1년 전보다 1.5%p, 18개월 전보다 3%p 떨어졌다. 12개월 평균을 기준으로 보면, 지금과 같은 하락세가 계속되면 2021년 7월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은 6% 이하로 추정된다. 
 

브라우저 업체가 입을 피해

키팅은 발표문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모질라는 브라우저 시장에서 경쟁과 혁신, 그리고 소비자의 선택을 위한 싸움을 선도해 왔다”며, “모질라는 소비자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존중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한 오랜 이력이 있으며, 시장이 이를 따르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키팅의 발언은 모두 “법 집행으로 인해 규모가 작은 혁신 업체가 입을 수 있는 의도치 않은 피해”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반독점 담당 공무원은 구글의 기본 검색엔진 계약을 금지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지만, 그 결과로 모질라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다. 또 파이어폭스도 힘들어지고, 심하면 없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모질라는 혁신이라는 대담한 방향을 선택했지만, 대신 파이어폭스와 파이어폭스의 재정 상태 사이의 긴장이라는 위태로운 칼날 위를 오랫동안 걸어야만 했다.

사실 모질라는 자사의 최대 경쟁 브라우저 업체로부터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선순위의 많은 요소가 구글과 직접 대비된다. 예를 들어, 파이어폭스는 웹 상에서 사용자 추적을 없애려는 노력의 전위에 있다. 광고주가 개인화된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사용자의 브라우저 사용 습관을 모니터링하는 것을 어렵거나 불가능하게 만드는 기능을 추가했다. 반면에 구글은 여전히 검색 광고 시장에서 세계 1위이며, 이 사업이 구글의 모든 것에 연료가 되고 있다.  

모질라는 구글 같은 업체가 되고자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안티 구글이 되고자 한다. 하지만 구글의 돈을 받는다. 모질라는 그 둘 사이에 거리를 두고자 한다. 하지만 돈 문제에 있어서 이제 구글의 싸움이 모질라의 싸움이 되고 있다.

모질라를 구하려면 구글이 기본 검색엔진 계약을 계속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미국 법무부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알 수 없다. 

물론 의문이 제기되지 않을 수도 있다. 2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독점 소송은 합의에 이르기까지 몇 해가 걸렸다. 긴 시간 동안 미 사법부와 구글은 자신들의 전략을 실행할 것이고, 그동안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모질라가 재정적인 압박으로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이 거의 무의미한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아니면 구글이 미 사법부를 달래기 위해 일부 기본 검색엔진 계약을 철회할 수도 있다. 모질라와의 계약이 가장 좋은 후보가 될 수도 있고, 더 작은 부분, 즉 구글과 기본 검색엔진 계약을 맺은 오페라나 다른 틈새 브라우저도 대상이 될 수 있다. 

모질라가 구글의 매출 공유와 관련된 논쟁을 촉발하는 데 뛰어든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금은 12년 전 크롬이 처음 출시된 이후로 모질라에 가장 위험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2020.10.26

“구글 반독점 소송이 모질라에 괴멸적 피해” 모질라의 조심스러운 발표문

Gregg Keizer | Computerworld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개발업체인 모질라는 미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한 반독점 소송에서 이기면 자사가 “괴멸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조심스러운 발표문을 냈다. 

모질라의 법무 담당 책임자 에이미 키팅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반독점 소송의 궁극적인 결과가 경쟁을 주도하고 웹 상에서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최적의 위치에 있는 모질라와 같은 조직에 치명적인 손해를 유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Magdalena Petrova/IDG

키팅이 상세하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요점은 만약 구글이 소송에 패하면 구글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하는 브라우저 개발업체의 수익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미 법무부는 소장에서 구글이 모질라와 맺은 기본 검색엔진 계약을 구글이 미국 검색엔진 시장을 독점하는 사례 중 하나로 제시했다. 키팅은 법 집행으로 규모가 작은 혁신 조직에 의도치 않은 손해를 입힌다면, 체계 전반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아무런 의미있는 이익도 없을 것이며, 거대 기술 기업을 바로잡는 방법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파이어폭스에는 산소와 같은 기본 검색엔진 계약

지난 주, 미 법무부는 구글이 불법적인 관행을 이용해 자사의 검색 및 검색 광고 사업을 강화했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런 불법적인 관행 중에는 구글이 여러 업체와 매출을 공유하는 계약이 포함되어 있는데, 애플 같은 디바이스 제조업체, 버라이즌이나 AT&T 같은 이동통신업체, 그리고 모질라나 오페라 같은 브라우저 개발업체 등이다. 이 계약에서 구글은 구글 검색엔진을 디바이스나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하는 대가로 검색 광고 매출의 일부를 지불한다. 여기에 모질라도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모질라는 검색엔진 매출로 살고 있다. 모질라가 실적을 공개한 마지막 해인 2018년, 모질라 전체 매출의 91%가 검색 계약에서 나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검색 계약이 구글과 맺은 것이라는 점이다.

2018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모질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했는데, 14년 만에 처음 떨어진 것이다. 모질라는 실적 하락이 자사의 개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불과 1주일 후에 70명을 해고했다. 그리고 8월에 다시 250명을 감축했는데, 전체 인력의 25%에 해당한다.

구글의 돈이 없어지면, 모질라에는 재난, 최소한 악몽이 될 것이다. 모질라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야후와 검색 계약을 맺었지만, 야후가 매각된 후에는 남은 계약을 무효화했다. 아직 야후와의 연결고리가 남아있을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은 자사 검색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모질라에 기꺼이 돈을 낼지도 모르지만, 현재 파이어폭스와 엣지의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이 큰 차이가 없어 가장 근접한 경쟁업체이다.

2018년 말, 모질라는 4억 8,2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12개월 정도 운영하는 데는 충분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모질라가 달리 기댈 곳이 별로 없다. 광고부터 모바일 운영체제, 다양한 서비스 등 매출 다각화를 위한 모든 시도는 실패하거나 아주 적은 매출만 올렸을 뿐이다. 결국 구글과의 검색 계약이 없어지면, 모질라는 극도의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구글이 기본 검색엔진 계약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규제 당국은 언제나 구글의 자체 검색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때로는 협력업체를 계약에 묶어두기 위해, 그래서 다른 검색업체가 협력업체 브라우저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 공소장은 “구글 직원이 지적한 바 있듯이 구글의 브라우저 계약은 해당 브라우저를 빙 검색엔진에서 떼어 놓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어폭스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도 구글이 계속 모질라는 지원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9월,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은 모든 사용 중인 브라우저의 약 7.2%로, 1년 전보다 1.5%p, 18개월 전보다 3%p 떨어졌다. 12개월 평균을 기준으로 보면, 지금과 같은 하락세가 계속되면 2021년 7월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은 6% 이하로 추정된다. 
 

브라우저 업체가 입을 피해

키팅은 발표문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모질라는 브라우저 시장에서 경쟁과 혁신, 그리고 소비자의 선택을 위한 싸움을 선도해 왔다”며, “모질라는 소비자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존중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한 오랜 이력이 있으며, 시장이 이를 따르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키팅의 발언은 모두 “법 집행으로 인해 규모가 작은 혁신 업체가 입을 수 있는 의도치 않은 피해”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반독점 담당 공무원은 구글의 기본 검색엔진 계약을 금지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지만, 그 결과로 모질라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다. 또 파이어폭스도 힘들어지고, 심하면 없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모질라는 혁신이라는 대담한 방향을 선택했지만, 대신 파이어폭스와 파이어폭스의 재정 상태 사이의 긴장이라는 위태로운 칼날 위를 오랫동안 걸어야만 했다.

사실 모질라는 자사의 최대 경쟁 브라우저 업체로부터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선순위의 많은 요소가 구글과 직접 대비된다. 예를 들어, 파이어폭스는 웹 상에서 사용자 추적을 없애려는 노력의 전위에 있다. 광고주가 개인화된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사용자의 브라우저 사용 습관을 모니터링하는 것을 어렵거나 불가능하게 만드는 기능을 추가했다. 반면에 구글은 여전히 검색 광고 시장에서 세계 1위이며, 이 사업이 구글의 모든 것에 연료가 되고 있다.  

모질라는 구글 같은 업체가 되고자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안티 구글이 되고자 한다. 하지만 구글의 돈을 받는다. 모질라는 그 둘 사이에 거리를 두고자 한다. 하지만 돈 문제에 있어서 이제 구글의 싸움이 모질라의 싸움이 되고 있다.

모질라를 구하려면 구글이 기본 검색엔진 계약을 계속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미국 법무부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알 수 없다. 

물론 의문이 제기되지 않을 수도 있다. 2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독점 소송은 합의에 이르기까지 몇 해가 걸렸다. 긴 시간 동안 미 사법부와 구글은 자신들의 전략을 실행할 것이고, 그동안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모질라가 재정적인 압박으로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이 거의 무의미한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아니면 구글이 미 사법부를 달래기 위해 일부 기본 검색엔진 계약을 철회할 수도 있다. 모질라와의 계약이 가장 좋은 후보가 될 수도 있고, 더 작은 부분, 즉 구글과 기본 검색엔진 계약을 맺은 오페라나 다른 틈새 브라우저도 대상이 될 수 있다. 

모질라가 구글의 매출 공유와 관련된 논쟁을 촉발하는 데 뛰어든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금은 12년 전 크롬이 처음 출시된 이후로 모질라에 가장 위험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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