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ㆍ분석 /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시장 판도를 바꾸는 아마존 웹 서비스

Matt Asay | InfoWorld 2018.04.11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가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 업체인 오픈SCG(OpenSCG)를 인수했다. 오픈SCG는 포스트그레SQL(PostgreSQL) 베테랑인 데니스 루시어가 만든 업체로, 포스트그레SQL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부 포스트그레SQL 팬들은 오픈SCG 인수를 반기지 않으나, 이번 인수는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AWS의 전략을 상징한다.

최근 AWS 서밋(AWS Summit)에서 아마존 CTO 워너 보겔스는 “AWS를 차별화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데이터이며, 그 데이터의 품질이다”라고 선언했다. 특히 오라클을 지적하며 보겔스는 “소위 말하는 데이터베이스 회사들이 AWS보다 훨씬 적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단 2년 사이에 6만 4,000개의 데이터베이스가 AWS로 마이그레이션되면서, AWS는 훨씬 더 많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베이스 워크로드를 처리하게 됐다.

AWS는 이번 인수를 굳이 발표하지 않았다. 오픈CSG는 소기업이라 발표가 필요할 정도로 법적 요구가 없었으며, 판매할 제품을 인수하는 경우엔 발표가 필요하지만 AWS는 자체 구축한 서비스를 보완하는 수준으로 인수했기 때문이다.

AWS가 포스트그레SQL 서비스 업체에 관심을 갖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 레딧(Reddit) 사용자가 지적했듯, “진정한 포스트그레SQL 전문성을 갖추긴 어려운데, 오픈SCG는 이를 갖추고 있다. RDS, 오로라(Aurora), 레드시프트(Redshift) 같은 아마존의 포스트그레 관련 제품에 대한 아마존의 분명한 지원과 결합할 수 있다. 아마존의 메시지는 분명 #DatabseFreedom이다. 이런 배경을 생각하면 AWS가 오픈SCG에 관심을 둔 이유가 확실해진다.”

그동안 AWS의 파트너이기도 했던 오픈SCG는 포스트그레SQL로 마이그레이션 하려는 기업을 도울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 이는 물론, 현재의 6만 4,000 데이터베이스 워크로드보다 더 많은 것을 처리하려는 AWS에게 딱 맞다.

AWS,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꿈꾸다
물론, 모든 데이터베이스 워크로드가 포스트그레SQL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 포스트그레SQL은 지난 몇 년간 전에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AWS가 지원하는 여러 데이터베이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AWS는 공격적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개발하도록 하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를 분해하고 있다. 보겔스는 “AWS는 고객들에게 무엇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포스트그레SQL을 원하는가? AWS가 도울 수 있다. 무한한 확장과 예측 가능한 성능을 제공하는 NoSQL 데이터베이스는 어떤가? AWS는 이것도 다이나모DB(DynamoDB)뿐만 아니라 몽고DB(MongoDB) 등과의 파트너를 통해서 지원할 수 있다.

AWS가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는 끝도 없다. 그렇다면 이것이 IT의 데이터베이스 결정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전과는 다른 데이터베이스 선택
지금까지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트럼프 카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데이터베이스 3종, 즉 오라클, MySQL(오라클 소유),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데이터가 바뀌면서, 이러한 트럼프 카드는 빛을 잃고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오라클은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으로의 전환에서 시장 점유율을 잃는 중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코스모스DB(CosmosDB) 등 여러 데이터베이스 옵션을 공개하며 과거에 안주하지 않으려 한다. 비록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는 AWS보다 더 적은 데이터베이스 대안들이 있지만, AWS에 이어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자들은 특수한 요구에 맞춰 최대의 데이터베이스 선택을 제공하는 AWS의 접근법을 선호했다. 그렇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도 신뢰할만한 전략이 있다.

하지만 오라클은 클라우드를 무시하고 경시하며 몇 년을 보내다 이제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중이다. 1년 전 오라클은 고객들이 AWS를 떠나 오라클의 클라우드에서 워크로드를 처리하길 바라며 AWS에서 구동되는 오라클의 가격을 올리는 바보같은 결정을 했다. 이런 결정은 실패로 돌아갔다.

만일 AWS가 점점 더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서버리스 세계로 전환한다면, 오라클에겐 큰 희망이 없다. 업계 전문가인 사이먼 와들리가 지적한 것처럼 “아마존의 서버리스 생태계가 성장할수록, 더 많은 메타데이터를 확보하게 될 것이고, 혁신성과 고객 중심성,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다. 일단 시장 점유율 2%에 도달하면 규모의 경쟁을 하지 않는 업체들은 상대도 되지 않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서버리스 옵션을 포함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빠르게 추가하고 있다. 오라클은 1980년대의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으며,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많은 대가를 치뤄야 할 것이다.

한편, AWS는 기존 워크로드를 AWS로 마이그레이션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

기업들은 자사가 애플리케이션의 다른 부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다른 데이터베이스 엔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중이다. AWS는 이를 도울 준비가 되었다. 과연 경쟁 업체들이 따라올 수 있을까?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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