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안드로이드 데이터를 ‘간편하게’ 타 플랫폼으로 보내는 방법 3가지

JR Raphael | Computerworld 2022.12.05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컴퓨터로 데이터를 옮기는 일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복잡하다. 물론 안드로이드가 처음 등장했을 때보다는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기기의 특정 텍스트 내용을 윈도우 또는 맥 컴퓨터로 옮기거나, 스마트폰 사진 외 파일을 컴퓨터로 보내는 과정은 확실히 번거로운 일이다. 
 
ⓒ OpenClipart-Vectors/Google/JR Raphael

이런 필자를 보고 너무 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애플의 에어드롭과 유사한 ‘니어바이 쉐어(Nearby Share)’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면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현재 구글의 니어바이 쉐어 시스템은 같은 위치에 있는 안드로이드 기기 또는 근처에 있는 안드로이드 기기 및 크롬북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즉, 안드로이드 외 플랫폼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또는 컴퓨터가 바로 근처에 있지 않다면, 니어바이 쉐어도 소용없다. 니어바이 쉐어의 윈도우 버전은 준비 중이라는 소식은 일 년째 들리고 아직 출시할 기미는 안 보인다. 걱정하지 마시라.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거의 힘들이지 않고 안드로이드에서 컴퓨터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공유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웹페이지 공유하기

가장 간단한 공유 방법부터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다. 일을 하다 보면 스마트폰에서 보던 웹 페이지를 윈도우 PC에서 열거나 반대로 컴퓨터에서 보던 웹페이지를 스마트폰으로 보내 이어서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다. 다음 방법을 따라하면, 안드로이드에서는 스마트폰에서 컴퓨터(또는 컴퓨터에서 스마트폰으로) 웹 페이지를 보낼 수 있다. 

먼저,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의 크롬 방문 기록을 살펴보면, 타 기기에서 연 탭 목록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각 기기에서 동일한 구글 계정이 로그인된 상태라면, 기기와 상관없이 열어 둔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다음 과정을 거쳐보자. 
 
  • PC에서 Ctrl-H를 누른 후 화면 왼쪽 막대의 ‘다른 기기의 탭’을 클릭하자.
  • 스마트폰에서 크롬의 점 세 개 메뉴를 누르고 “최근 탭”을 선택하면 같은 곳이 나온다.
  • 컴퓨터에서는 주소 막대 오른쪽의 구부러진 화살표 모양의 작은 아이콘을 클릭(또는 실제 탭 자체의 제목을 마우스 오른쪽으로 클릭)한 후 ‘탭 전송’을 선택한다. 사용자 본인이 실제로 로그인 된 다른 기기(안드로이드 기기 또는 다른 컴퓨터도 포함)의 목록이 표시된다.
  • 안드로이드에서는 크롬 내의 점 세 개 메뉴 아이콘을 누르고 ‘공유’를 선택한 후 표시되는 패널에서 ‘장치로 전송’ 옵션을 찾아본다.
 
ⓒ JR Raphael


텍스트 공유하기

컴퓨터에서 복사한 텍스트를 안드로이드 기기에 보내거나 반대로 스마트폰에서 복사하고 싶은 텍스트를 PC로 보낼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쓰면 된다. 희한하게도 구글은 그런 효과적인 시스템을 오랫동안 크롬에서 개발 중이지만, 공식적으로 출시된 적은 없다. 해당 기능을 구글에서 만들어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써드파티 도구를 먼저 활용해보자. 설정은 한 번만 하면 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스위프트키(SwiftKey)’ 키보드라는 앱을 다운받고, 자동 안드로이드-윈도우 클립보드 동기화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초기에 따로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일단 한번 설정해 놓으면 더 이상 품을 들이지 않아도 훌륭하게 작동한다.

윈도우를 사용하지 않거나 스위프트키를 사용하기 싫다면 ‘클립트(Clipt)’라는 굉장히 유용한 앱이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원플러스(OnePlus)가 실험적으로 만든 앱인데, 아주 잘 작동한다. 유일한 단점은 한 가지 추가 단계를 거쳐야 한다. 클립보드 동기화 과정 중 안드로이드-PC 부분은 자동으로 진행되지 않으므로, 사용자는 복사된 텍스트를 컴퓨터로 전송하고 싶을 때마다 해당 장치의 ‘빠른 설정’ 부분의 버튼을 눌러 줘야 한다.
 
ⓒ JR Raphael
 

파일 공유하기

마지막 주제는 까다로운 파일 전송이다. PDF, APK 등 약어로 된 온갖 종류의 첨부파일을 한 기기에서 다른 기기로 힘들이지 않고 옮기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실행해보자. 구글의 니어바이 쉐어 시스템을 통해서도 파일을 옮길 수 있지만, 기기가 서로 같은 장소에 있어야만 한다는 제약사항이 있다. 거기다 윈도우, 맥 등 다른 플랫폼은 구글 니어바이 쉐어 시스템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쉐어드롭(ShareDrop)’이다. 쉐어드롭은 제품 종류나 운영 체제제약 없이 기기 두 대 사이에 파일을 간편하게 전송한다.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며, 프로그램 설치 필요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클립트도 파일을 공유해주지만, 쉐어드롭은 일체의 설정이나 앱 설치 없이도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파일 공유를 하려는 기기가 동일한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면, 준비는 끝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실행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파일 공유하려는 기기 두 대 모두에서 브라우저를 열고, 쉐어드롭 사이트를 연다.
  • 각 기기에 무작위의 고유 이름과 아바타가 지정된다.
  • 아바타 아무 것이나 클릭하면, 연결된 기기로 파일이 전송된다. 파일 전송 속도를 한층 더 높이려면 PC에서 파일을 직접 해당 기기에 끌어 놓으면 된다.
  • 다른 기기가 전송을 수락하면 파일이 발송되고 그것으로 끝이다.
 
ⓒ JR Raphael

서로 다른 네트워크나 심지어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기기 두 대 사이에 뭔가를 전송해야 할 경우에는 쉐어드롭 사이트의 우측 상단 구석에 있는 ‘+’ 아이콘을 누르면 연결을 설정할 수 있는 특수 링크가 생긴다.

어느 방법이든 파일은 암호화된 P2P 연결을 통해 안전하게 전송된다. 즉, 쉐어드롭 업체 자체는 사용자가 전송하는 파일 내용을 알 수 없으며, 데이터는 외부 원격 서버에도 절대 저장되지 않는다. 게다가 전체가 오픈소스이므로 사용자가 코드를 직접 뒤져 보면서 예상대로 정확히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쉐어드롭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서비스 유지 비용에 보탬이 되도록 기부금은 받고 있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위한 유용한 공유 방법 3가지를 소개했다. 이 방법을 기억한다면, 기기 간 뭔가를 보낼 때 애를 먹는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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