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게임 사용자 사로잡을까?" 구글이 공개한 게임용 크롬북 3가지 살펴보기

구글이 인텔 코어 i7과, 144Hz 주사율의 1,440p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클라우드 게임용 크롬북을 12일 공개했다. 앞으로 크롬북을 게임 이용자에게 적극적으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기반 게임 일부는 1,080p 수준의 화질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크롬북에서 1,440p를 지원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라고 반문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클라우드 게임들은 높은 화질을 더 지원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 제품 관리 임원 앤드류 피어는 “지포스 나우에서 최대 120hz 주사율 및 1,600p 화질을 지원하는 스트리밍 게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엔비디아 RTX 3080 그래픽 카드가 지원되는 경우, 지포스 나우의 고화질 클라우드 게임을 크롬북에서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구글은 클라우드 게임에서 핵심 문제로 손꼽히는 속도 지연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구글이 직접 게임벤치(Gamebench)에서 테스트해본 결과, 게임용 크롬북은 120fps를 지원하며, 입력 레이턴시는 85 밀리센컨드 이하로 좋은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피어는 “특히 엔비디아가 데스티니 2, 에이펙스 레전드, 포트나이트를 지포스 나우의 데이터센터에서 실행해본 결과, 핑 시간은 8ms, 전체 레이턴시는 60ms이었다”라고 소개했다. 
 

구글은 기존 노트북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드라이버, 운영체제 업데이트, 게임 설치가 필요 없는 저렴한 게임용 크롬북을 추구하고 있다. 구글 크롬OS 제품 관리 부사장인 존 멀레티스는 “게임용 컴퓨터를 원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서 구매하지 못한다는 사용자를 많이 만났다. 게임용 크롬북을 이용하면 클라우드 게임을 할 때 마치 설치용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멀레티스는 “클라우드 게임은 구형 크롬북이나 인텔 i3 칩이 설치된 크롬북에서도 실행할 수 있지만, 게임 경험은 게임용 크롬북이 훨씬 더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글이 공개한 게임용 크롬북은 총 3가지로 에이서의 ‘크롬북 516GE(Chromebook 516GE)’, 에이수스의 ‘크롬북 Vibe CX55(Chromebook Vibe CX55)’,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 게이밍 크롬북(IdeaPad Gaming Chromebook)’이 있다. 가격의 경우, 에이서 제품은 649.99달러, 에이수스는 699달러, 레노버는 599달러로 출시됐다.
 

에이서 크롬북 516GE는 16인치 디스플레이에 2560×1600 해상도를 지원한다. 화면비율은 16:10이며 주사율은 120Hz로 게임 용도로 적합한 사양이다.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i7-1260P를 사용한다. 에이서에 따르면 배터리는 65와트 전원 어댑터를 지원하며 한번 충전 시 최대 9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크롬북은 배터리 수명이 길기로 유명하므로 이번 게임용 크롬북에서도 비슷한 강점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화상회의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1,080p 웹캠 활용하기 좋다. 제품 배송은 10월 중에 시작된다. 

에이수스 크롬북 Vibe CX55 역시 10월 중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에이수스 제품은 15.6인치 풀 HD(1,080p)를 지원하며 주사율은 144Hz이다.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i3-1115G4, i5-1135G7, i7-1165G7를 지원한다. 메모리는 8GB 및 16GB LPDDR4X에서 선택할 수 있고, SSD 스토리지 128GB, 256GB, 512GB에서 고를 수 있다. 그 외에도 와이파이 6 (802.11ax)가 탑재돼 있으며, WASD 키는 따로 주황색으로 표시돼있다. 키보드 오른쪽에는 작은 숫자키가 별도로 제공된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게이밍 크롬북의 경우 화면 크기는 16인치이다. 여기에 주사율은 120Hz, 밝기는 350 니트이며, 2,560×1,600 해상도를 지원한다.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i3-1215U 또는 i5-1235U에서 선택 가능하다. 메모리는 8GB LPDDR4X가 탑재됐고, 스토리지는 eMMC 128GB이나 SSD 256GB 및 512GB를 제공한다. 키 트래블은 1.5mm로 매우 편안하다. 그 외에도 와이파이와 USB C타입 및 USB A타입 포트가 제공된다. 여기에 71와트 배터리로 최대 11시간 이용 가능하다. 공식 배송은 10월부터 지원된다. 

에이서, 에이수스, 레노버 모두 새로운 크롬북을 구매한 사용자에게 아마존 루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프리미엄 서비스 3개월 평가판을 제공한다. 아쉽게도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평가판은 지원되지 않았지만, 크롬북 호환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레시브 웹 앱(PWA)를 통해 게임을 추가할 수 있다. 구글은 일부 구매자에게 게임용 마우스인 스틸시리즈 라이벌3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스태디아 평가판은 이번 크롬북에서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구글 크롬OS는 게임을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능을 수정됐다. 사용자는 ‘에브리띵’ 검색 버튼에서 바로 이름을 검색해 게임을 실행할 수 있으며, 실행 중인 게임은 따로 중단하지 않고 저장된다. 작업 표시줄을 이용하면 다른 작업을 하다가 바로 게임으로 전환할 수 있다. 구글은 또한 에이서, 커세어, 하이퍼X, 레노버, 스틸시리즈와 협력해 마우스, 게임 컨트롤러, 헤드셋 같은 주변 장치가 크롬북에서 호환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제외하고 타 조이스틱이나 비행 컨트롤러는 아직 크롬북에서 호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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