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기술 지원 끊기면 무용지물'… 구글 "크롬북 문제 해법 찾는 중"

Mark Hachman | PCWorld 2021.03.10
일반적으로 PC는 유효기간이 없다. 그러나 크롬북은 달랐다. 기술 지원이 중단되면 사실상 사용하기 힘들었다. 구글이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롬북 제조사와 해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곧 지원이 끊기는 크롬북이 판매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 Melissa Riofrio/IDG

크롬 OS와 크롬북 10주년을 맞아 열린 언론 행사에서 한 기자가 구글 임원에게 크롬북 사용의 불편함에 대해 질문했다. 크롬북의 기술지원이 끊기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는 문제다. 이 때문에 이용하려는 웹사이트나 서비스가 최신 브라우저를 요구하면 이를 지원하지 않는 크롬북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

일반적인 PC와 크롬북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가 바로 이 지원 기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윈도우 버전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 그러나 PC에 대한 지원을 끊는 것은 아니므로, PC가 너무 구형이 아니라면 최신 윈도우 OS로 업그레이드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반면 크롬북은 지원 기간을 넘기면 보안 패치나 브라우저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없다. 기기 전체가 쓸모없게 돼 버린다. 이런 식의 퇴출은 크롬북 생태계가 성장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사용자에 피해를 준다. 구글 임원에 따르면, 2021년에만 새로운 크롬북 50종류가 출시될 예정이다.

크롬OS 제품 관리 책임자 알렉산더 쿠셔에 따르면, 구글은 2019년 지원 기간을 8년으로 늘린 이후 이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 그는 "크롬북 구매자 대부분이 장기간 지원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언급에서 빠진 사용자가 있다. 바로 유통업체를 통해 구형 혹은 중고 크롬북을 구매한 이들이다. 이들 업체는 연말 쇼핑 시즌에 재고 처리를 위해 상당한 가격 할인을 붙여 판매했다. 구글은 이런 식의 판매를 하지 않도록 여러 크롬북 업체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셔는 "장기 기술 지원이 포함되지 않은 크롬북을 판매하지 않도록 제조업체와 PC OEM 업체와 분명하게 협의하고 있다. 이런 조건을 지키는 OEM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계약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기술 지원이 곧 끊기는 제품이 판매되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쿠셔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기술과 아키텍처 측면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다. 모든 크롬북에서 실제 OS 수준이 아니라 브라우저 수준에서 최신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는 "현재 공개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100%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상당한 압박 속에 작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구글 임원은 크롬 OS 태블릿 외에 과거에는 강조하지 않았던 새로운 폼 팩터에 대해 언급했다. 크롬 OS 담당 부사장 존 솔로몬은 "최소한 분리 가능한 키보드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는 하이브리드 환경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 집안에서 다양한 크롬 OS 기기를 활용하는 방식이 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에 며칠은 사무실에 출근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점점 더 가정 내 별도의 업무 공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나 OEM 파트너로부터 크롬 기기 경험을 강화하거나 올인원으로 제공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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