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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B 키보드 탑재한 게이밍 크롬북 출시될까?

Michael Crider | PCWorld 2022.01.28
크리스마트 트리처럼 반짝이지 않는 키보드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할까? 물론 가능하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크롬OS 최신 버전에 RGB 라이트 키보드를 지원하는 코드가 포함됐다. 이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게이밍용 크롬북’ 개발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가능한 일이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 Razor

게이밍용 크롬북 개발 소식은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의 보도에 따른 것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크로미엄(Chromium)의 공개 소스코드 저장소에서 새로운 기능 플래그를 발견했다. 크로미엄 프로젝트는 크롬 데스크톱과 모바일 브라우저, 크롬북에서 사용하는 운영체제의 핵심이 되는 프로젝트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이 주목한 코드는 사용자 정의나 게임 통합을 위한 기능이 없어 간단한 상태이지만, 구글의 직원 누군가가 RGB 키보드 하드웨어를 구상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지금까지 구글은 크롬OS가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게이밍 능력을 갖추도록 다양한 시도를 했다. 지난 2020년에는 밸브(Valve)가 크롬북용 스팀 스토어 및 배포 센터를 개발해 가상머신에서 리눅스 기반 게임을 구동할 것이라는 조짐이 있었다. 물론 구글은 자체적으로 안드로이드 모바일 게임을 윈도우로 가져오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디아(Stadia)를 출시하기도 했다. 구글의 노력과 별도로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GeForce NOW)나 엑스박스 게임 패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도 브라우저나 안드로이드 기반 앱을 통해 크롬북에서 작동한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HP와 레노버가 각각 자사의 게이밍 제품군인 오멘(Omen)과 리전(Legion) 라인에서 게이밍 크롬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게이밍 노트북이 눈에 띄기 위해서는 화려한 키보드 이상의 요소가 필요하다. 고성능 3D 게임을 실행하려면 리눅스에서조차 별도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며, 빠른 재생률을 갖춘 고품질 디스플레이와 큰 용량의 배터리가 게이밍 노트북의 일반적인 최소 사양이다. 여기에 저지연 네트워크와 냉각 솔루션, 고속 스토리지 같은 기능이 추가된다. 그러나 RGB 키보드 외에 게이밍 노트북의 다른 요소가 크롬북에 실현될 것이라는 실질적인 조짐은 없었다. 고급 크롬북이 있긴 하지만, 회의실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RGB 키보드라는 상표만 내세운 게이밍 크롬북은 ‘크롬북’이라는 상당히 기본적인 제품에 게이밍 마케팅을 적용한 첫 사례라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게이밍 노트북 시장이 여전히 성장하는 상황에서 약간의 차별성을 부여하는 기회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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