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중국이 뿔났다”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밀어붙이기에 불만 폭주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6.05.30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사용자들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격적인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전략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영자 신문 차이나 데일리는 신화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대형 IT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들에게 윈도우 10으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강요하면서 중국 사용자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의 보도 내용은 미국 등지의 상황과 비슷한데, 승인 과정 없이 윈도우 10으로 PC가 업그레이드되어 버렸거나 알림을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은 사용자의 불만을 전했다.

이달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를 촉진하기 위해 또 다른 방법을 사용했다. 사용자들에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권장하는 알림 화면서 우측 상단의 X 표시를 클릭하면, ‘확인’과 동일하게 처리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X 표시는 동작을 취소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베이징의 한 PR 회사 직원인 양 슈오는 “팝업 알림을 제대로 못 봤다고 해서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년째 반독점 조사가 진행되면서 중국 내의 입지가 불안한 상태이다. 하지만 지난 해 말 중국 정부 소유의 대형 방위산업체와 협력관계를 맺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둬왔다. 또한 에지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을 빙 대신 바이두로 대체하면서 바이두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배포를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종종 신화통신을 통해 해외 IT 업체에 대한 자국 정부의 시각을 표현하곤 하는데, 이 때문에 이번 신화통신의 보도에는 주목할만한 부분이 있다. ISC(Internet Society of China)의 법률고문 자오 장링이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으며, 공정 경쟁을 위한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ISC는 정보산업부, 교육부 등 중국 정부기관 여러 곳의 지원을 받고 있는 단체이다.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는 오는 7월 29일 만료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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