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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앱스토어 등록하라" 중국, 사이버공간 통제 강화

Michael Kan | IDG News Service 2017.01.17
중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운영하는 모든 앱스토어에 대해 중국 사이버공간 관리국(Cyberspace Administration)에 등록하도록 했다. 악성코드에 대응한다는 명분이지만 그동안 검열의 사각지대에 있던 콘텐츠에 대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치는 애플이나 구글 같은 업체가 아니라 중국 내에서 자국 기업이 운영하는 앱스토어를 대상으로 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스토어로 이를 통해 수십억번의 다운로드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당시 바이두, 텐센트 같은 중국 인터넷 업체와 몇몇 호스팅 업체가 로컬 앱스토어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일부는 2015년 구글이 다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에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새 조치의 명분은 보안이다. 앱스토어에 올라오는 앱에 대한 확인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중국 사이버공간 관리국 관계자는 "업계에 대한 관리에서 벗어나 있는 이런 앱스토어를 통해 사용자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보안 취약점이 포함되거나 혹은 불법 정보를 퍼뜨리는 앱이 확산하고 있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앱스토어 기록을 저장해 놓고 등록이 거부되거나 왜곡된 정보가 담긴 앱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새로운 인터넷 규제가 나온 것은 그리 놀랍지 않다. 중국 정부는 지난 수년간 강력하게 인터넷을 감시해 왔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외국 웹사이트를 접속할 수 없도록 막았고 자국내 인터넷 업체에는 종종 글을 지우거나 사용자 계정을 삭제하도록 명령했다. 반정부 콘텐츠를 올렸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일부 앱을 이용하면 이런 통제를 우회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뉴욕타임스 웹사이트는 2012년부터 접속이 통제됐지만 새로운 뉴욕타임스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돼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이달초 중국 정부는 애플에 이 앱을 중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도록 명령했다.

중국내 서드파티 앱스토어는 실제로 악성코드를 확산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한 모바일 트로이 목마가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의 모바일 기기 수백만대를 감염시켰는데 이때 활용된 것도 가짜 안드로이드 앱이었다. 중국 인터넷 네트워크 정보 센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내 인터넷 사용자는 6억 5000만 명이다. 이 엄청난 규모의 사용자수 덕분에 중국 앱스토어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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