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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Michael Kan | IDG News Service 2011.09.06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인 바이두가 새로운 개발자 툴들을 발표하면서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모바일 운영체제 개발이 한층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금요일 바이두는 새로운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 ‘이(Yi)’를 출시했다. ‘이’는 ‘쉽다’는 뜻이다. 현재 이 플랫폼은 개발자들에게만 공개된 상태이며, 바이두의 기존 제품군과 통합하는 모바일 앱 개발용 툴 스위트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바이두는 이 플랫폼을 단지 개발자들을 위한 툴 이상의 것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미디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의 CEO 로빈 리는 바이두는 주요 휴대폰 업체들과 이 플랫폼을 탑재한 휴대폰을 출시하기로 합의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바이두의 대변인 카이저 쿠오는 로빈 리의 발언을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향후에는 이 플랫폼이 일반 사용자를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 그룹 아이리서치(iResearch)의 애널리스트 쉔 수이는 바이두의 ‘이’ 플랫폼이 결국은 자사의 여러 앱을 집대성한 기능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운영체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드로이는 오픈소스이고 이미 많은 개발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는 것이 쉔 수이의 분석이다.
 
바이두는 이미 중국 내에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상당한 입지를 갖고 있다. 지난 4월 바이두는 자사의 검색엔진이 중국 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80%에 탑재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쉔 수이는 “바이두가 자체 운영체제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바이두는 안드로이드를 자사 제품의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두는 현재 중국 검색엔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인 구글은 8%의 점유율로 한참 뒤처져 있다.
 
한편, 바이두 외에도 여러 중국 업체들이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로 시장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계열사가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인 알리윤 OS(Aliyun OS)를 구동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운영체제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며,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다.
 
그리고 같은 달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 유니콤 역시 몇몇 협력업체와 공동 개발한 리눅스 기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휴대폰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리처시 회사인 애널리스트 인터내셔널의 애널리스트 순 페일린은 “현재 상태에서는 바이두의 새로운 플랫폼은 진정한 모바일 운영체제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바이두는 운영체제보다는 자사 제품군을 이 플랫폼을 통해 좀 더 잘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평가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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