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는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1년 동안의 성장률로는 가장 작은 수치이다. 출하 대수는 3억 3,490만 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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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시장의 25%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 역시 1분기 실적은 8,190만 대로 출하량이 0.6% 줄었다. 2위인 애플은 5,120만 대로 16.3%나 줄어들었고, 시장 점유율은 15%로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미국과 같이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선진국에서는 차세대 스마트폰들이 기존 제품을 교체해야 할 만큼 확실히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해 왔다.
IDC는 심지어 중국에서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정점을 지났다고 분석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2013년 62%에서 2015년 2.5%로 급락했다.
IDC의 애널리스트 라몬 라마스는 “선진국 시장에서 언젠가 스마트폰 교체 비율이 떨어지고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라며, “신흥 시장의 스마트폰 시장 역시 서서히 위축되고 있다. 다음 신흥 시장은 어디가 될 것인가? 중국이나 인도가 아니다. 인구 밀도와 시장 밀도가 낮은 전세계 곳곳이 될 것이다. 시장 침체는 현재 시장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들과 마찬가지로 라마스는 어떤 스마트폰의 신기능이 전체 업계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5G는 2020년 이후에나 상용화될 것이기 때문에 기대를 걸만한 요소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삼성과 애플이 주춤하는 사이에 화웨이가 3위로 치고 올라왔다. 화웨이는 5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8%를 기록했다. 1분기에 출하한 스마트폰은 2,750만 대이다.
4, 5위의 업체는 미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업체이다. 4위의 오포(Oppo)는 1,850만 대를 출하해 153%의 성장률과 5.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5위의 비보(Vivo)는 1,430만 대를 출하해 123%의 성장률과 4.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중국을 근거지로 하며, 비보가 주로 중국과 인도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는 반면, 오포는 20여 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와 중동, 북아프리카 고객을 위한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