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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중국 판매 PC의 42%가 우분투…"올해는 리눅스의 해"

Mark Hachman | PCWorld 2015.09.16
수년간 ‘리눅스 데스크톱의 해’가 다가올 것이라는 예측,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리눅스가 값비싼 윈도우를 제치고 컴퓨팅 산업에서의 영광스러운 왕좌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은 언제나 빗나가기만 했다.

델이 배급에 나선다면 리눅스 혁명이 일어날 수 있을까? 델 중국 사업부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델이 중국에 판매하는 상업용∙정부공급용 PC의 42%에 네오기린(NeoKylin)이 탑재돼있다고 전했다. HP 역시 네오기린이 탑재된 PC를 중국에 공급하고 있으나 정확한 판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테크인아시아에 따르면 네오기린은 캐노니컬(Canonical)이 중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우분투 기린(Kylin) 기반의 운영체제다. 지난 2010년, 차이나 스탠더드 소프트웨어(China Standard Software)와 국방기술국립대학이 윈도우 등 외산 소프트웨어에 대한 안전한 대안으로 네오기린 협력 개발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오리지널 기린 리눅스

해외 IT 기업은 중국에 진출할 수 있지만, 중국 기업과 협력을 맺거나 중국 기업에 투자를 할 경우에만 사업 허가를 얻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델이 중국 킹소프트와 협력해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사용자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한 정보의 소유권이 델과 킹소프트 중 어디에 귀속되는지에 대한 불협화음도 보도했다.

중국 IT 업체는 점차 늘어나는 해외 기업의 투자를 받아 세계에서 경쟁할 만한 제품을 설계하고 있으며, 리눅스가 중국에서 윈도우에 대항하는 거점을 마련하는 것 역시 이러한 사례 중 하나다.

넷마켓쉐어(NetMarketShare)에 따르면 리눅스의 전세계 운영체제 시장 지분은 1.6%로 매우 작고, 이 점유율은 수년간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리눅스가 중국 슈퍼컴퓨터 텐허 등 특정 지역의 전문화된 틈새 시장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불법 윈도우가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델이 네오기린 탑재 PC를 중국에 판매하더라도 추후 이들 PC 제품에 윈도우가 설치된다는 추측도 있으나, 델 판매 PC는 주로 정부나 공공기관용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

중국 내 대량 배포로 리눅스의 점유율이 비약적으로 오를 확률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눅스 마니아들은 이미 리눅스가 사용자의 운영체제 제어 자유도 면에서는 그 어떤 운영체제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리눅스의 이러한 장점은 중국 사용자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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