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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이제라도' 애플 주주 그룹, "자녀 보호 기능 개발해달라" 요구

Michael Simon  | CIO 2018.01.10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아이폰을 좋아한다.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미니, 아이폰 5s 등아이들은 애플 기기와 함께 성장하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위험과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애플이 앱 스토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어린이용 앱 생태계를 개발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기기 자체의 영향을 줄이려는 시도는 지금까지 없었다. 지난주 영향력 있는 한 애플 투자자 모임은 애플에 “어린이에 대해서도 다르게 생각해보자”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보냈다. 어린이들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디스플레이 기기에 쏟는다는 우려를 담았다. 이들은 어린이들의 두뇌와 시력에 스마트폰 장기간 사용이 자살, 우울, 수면 장애 등의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애플이 부모가 자녀들의 스마트폰을 끌 수 있도록 통제하고 검색 등 스마트 기기 활동을 제어하는 기능을 개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앱이 많지만, 배열이 어지러워 사용자들이 앱을 선택할 때 매우 불편하고, 앱 배열에 대해 어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며, 연구의 권장사항처럼 모든 옵션이 완전히 펼쳐진 앱은 매우 드물다. 당연히 부모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선택의 대안이 될 수 없다.”

이번주 모호한 성명서에서 애플은 적절한 변화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애플은 “언제나 어린이 사용자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부모 사용자를 위한 온라인 보호 기능과 자녀를 격려하고 즐겁게 교육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좋은 이야기지만, 애플이 이 문제를 인식하는 데 왜 그렇게 오래 걸린 것일까? 4살짜리 사용자를 포함해 앱 스토어에는 모든 연령대를 위한 카테고리가 나뉘어져 있고, 애플은 당연히 어린이들도 애플 기기를 사용하기를 원한다. 애플 스토어에는 심지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이패드 일일 클래스도 있다. 미래 세대의 교육에 전념하는 기업치고는 현재 세대의 만족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 같다.

다음 세대 생각하기
디지털 중독은 새로운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애플은 애플 기기의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을 구현하지 않아 가장 취약한 어린이 사용자를 무시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지난해 구글은 부모가 자녀의 앱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패밀리 링크 기능을 선보였고, 아마존도 어린이 사용자에게 친숙한 파이어 태블릿에 매일 목표와 제한 시간을 설정했다. 유독 애플만 어린이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애플이 말하는 ‘새롭게 향상된 기능’이 기본 설정에 포함된 옵션인지, 화면 시간 제한을 거는 전용 앱인지는 불분명하다. 바쁜 사용자들은 자녀의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을 모니터링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애플 기기에서 자녀 보호 기능에 가장 가까운 것은 아이패드용 가이디드 액세스(Guided Access)였다. 접근성 설정 안에 묻혀 있는 기능이지만, 홈 버튼을 세 번 연속 클릭해 아이패드를 잠글 수 있다. 그나마도 상세한 제한 시간 설정이나 사용량 내역을 확인하는 꼭 필요한 기능은 없다.

콘텐츠에 있어서는 iOS는 매우 우수하다. 특정 연령 그룹에 해당하면 앱을 설치할 수 없는 앱 스토어 수준의 제한 사항이 있고, 사파리에서는 성인용 콘텐츠를 종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기능을 찾기는 쉽지 않고, 다자녀 가족에서는 이런 기능이 빛을 발하지 못한다. 애플은 클래스룹 앱에서 아이패드 공유 기능을 사용해 학교 등 교육 환경에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 사용자는 숙제나 과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미리 지정된 교실 내 모든 아이패드에서 액세스할 수 있는 사용자 계정을 설정할 수 있다. 부모 사용자를 위한 기능은 어디에 있는가?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애플이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분명 스마트폰 중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조치를 취할 수는 있다. 부모 사용자는 적절한 iOS 앱 제어 기능을 요구해왔고, 아마도 올해 안에 원하는 기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 그룹의 행동으로 iOS 13에서는 사용 시간 제한이 기본 설정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이 늦은 대처지만, 충분한 기능이 개발되기를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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