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모바일

윈도우 폰의 비밀병기 : 아이폰 이동통신업체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2012.04.30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의 성공에 도움이 될 강력한 조력자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바로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는 AT&T와 버라이즌이 그곳으로, 이들 이동통신업체는 자사가 판매하는 모든 아이폰에 대해 제공하는 보조금에 대한 애플의 부담스러운 요구로부터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컴퓨터월드는 AT&T와 버라이즌 양사가 모두 윈도우 폰을 애플의 과도한 보조금과 로열티 요구를 물리칠 새로운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양키그룹의 애널리스트 케이티 루이스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들 이동통신업체가 윈도우 폰을 지지하는 한 가지 이유로, 이들 이동통신업체가 애플의 명령을 듣는데 질렸다는 점을 제시했다. 아이폰이 AT&T의 스마트폰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위험할 정도로 높아졌으며, 버라이즌 역시 이와 비슷한 상황이 되면서 애플의 영향력이 점점 커진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
 
알렉스트라의 모바일 전문 애널리스트인 테로 쿠티넨 역시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애플이 이동통신업체에 요구하는 보조금 역시 높아진다. 그리고 이런 보조금은 이동통신업체의 수익을 깎아먹고 애플의 배를 불리게 된다.
 
이런 보조금의 규모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통신업체들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적지 않은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통신업체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4S 16GB의 가격이 649달러인데, 동일 제품을 통신업체의 2년 약정으로 구매하면 199달러가 된다.
 
컴퓨터월드의 보도에 따르면, 여기에 애플은 통신업체가 아이폰 사용자로부터 얻는 월 매출의 일정 비율을 가져가는데, 이 금액이 보조금 금액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AT&T와 버라이즌이 윈도우 폰을 아이폰의 대항마로 키우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윈도우 폰의 성공이 절실하기 때문에 애플과 같은 높은 보조금과 월 로열티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버라이즌이 윈도우 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버라이즌의 CFO 프란 샤모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윈도우 폰 8 플랫폼을 주시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공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통신업체들이 진정으로 윈도우 폰을 지지한다면, 이는 상당한 반전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들 통신업체는 자사 매장에서 윈도우 폰 판촉을 엉망으로 하기로 악명이 높았다. 윈도우 폰은 눈에 띄게 진열되지도 않았고, 판매사원 역시 절대로 윈도우 폰을 권하지 않았다.
 
만약 버라이즌과 AT&T가 윈도우 폰을 판매하기 위해 정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악전고투 중인 윈도우 폰 플랫폼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다. 루미아 900의 출시로 윈도우 폰 디바이스는 이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과 겨룰만큼 좋아졌다. 하지만 폰 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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