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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왜 정체되었는가

Eric Knorr | InfoWorld 2014.06.05
클라우드 형태의 자체 데이터 센터를 두는 데서 얻는 장점은 분명하다.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리소스를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쓸 수 있는, 완벽하게 유연한 인프라스트럭처를 원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클라우드의 초기 시절부터 CIO들은 비용 절감과 뛰어난 민첩성이라는 클라우드의 매력적인 조합에서 장밋빛 미래를 보고 조직에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도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기업 IT 실무자들은 일단 의심하고 보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일부 애플리케이션에서 분명히 수평 확장과 셀프 서비스 아키텍처가 주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부문(개발, 테스트 등)에서는 ROI가 분명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저항은 변화에 대해 흔히 일어나는 알레르기 반응인 측면도 일부 있다. 대대적인 개혁은 곧 프로젝트 기한을 맞추고 리거시 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한 자원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자리를 잡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는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대표적인 두 가지는 기술의 미성숙, 그리고 현재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의 높은 비용이다.

더딘 확산 보이는 프라이빗 IaaS
주요 IaaS 솔루션은 여전히 오픈스택 프레임워크(매년 두 번씩 개선되며 확장 중인 오픈소스 프로젝트),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VM웨어의 상용 IaaS 솔루션이다.

최근 열린 오픈스택 컨퍼런스의 내용을 보면 오픈스택 도입이 지지부진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오픈스택이 여전히 확고하지 않다는 데서 일부 기인한다. 오픈스택을 구축하려는 고객에게는 일반적으로 패키지 형태의 버전(HP, 랙스페이스, 레드햇, 우분투 등의 패키지와 같은), 또는 전문적인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 오픈스택 구축을 진지하게 고려한다면 두 가지 모두 필요한 경우가 많고, 이 과정에서 고객은 최초 도입한 특정 구현에 심각하게 종속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DIY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은 흥미롭다. 윈도우 서버와 시스템 센터가 함께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그리고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연결 고리를 제공하지만, 솔루션은 여전히 발전하는 단계에 있다. VM웨어의 v클라우드 제품군은 가장 성숙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지만 쉽게 확장을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비용이 높다.

필자가 듣는 소식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프라이빗 IaaS는 개발자가 셀프 서비스 기능에 접근해서 개발 환경을 재구성할 수 있는(또는 적어도 이 작업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개발 및 테스트 용도가 여전히 주를 이룬다. 재미있게도 여기에 배포를 추가하면 이것이 곧 PaaS(서비스 형태의 플랫폼)의 목적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부상 노리는 프라이빗 PaaS
대부분의 사람들은 PaaS를 아마존 일래스틱 빈스톡(Amazon Elastic Beanstock) 또는 헤로쿠(Heroku)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측면에서 생각하지만 필자는 프라이빗 PaaS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가장 매력적인 가치를 제안한다고 생각한다.

프라이빗 PaaS는 애플리케이션 서버에 대한 현대적 대체재를 제공한다. 고급 하드웨어에서 상향 확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범용 서버에서 수평 확장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테스트, 배포한다. 또한 여러 언어를 수용하고 (이론적으로) 조직 전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거버넌스를 적용할 수 있다. 필자 생각에 내부적으로 개발하는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할 수 있는 수평 확장 플랫폼이야말로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한 가장 매력적인 이유가 된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두 솔루션은 레드햇 오픈시프트(OpenShift)와 피보탈(Pivotal) CF다. 각각 장단점이 있다. 오픈시프트는 더 폭넓은 언어를 지원하지만 제품 사용 상에 불편한 점이 있다. 피보탈 CF에서 "CF"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파운드리(Cloud Foundry)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이 프로젝트는 차차 인기를 얻고 있지만 100% 지원되는 피보탈 CF 제품은 VM웨어에서만 실행된다. 역시 많은 비용이 드는 제안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솔루션도 있다. 예를 들어 어프렌다(Apprenda, 닷넷용), 젤라스틱(Jelastic, 버추오조(Virtuozzo) 기반), 센추리링크 앱포그(CenturyLink AppFog, 클라우드 파운드리 기반) 등이다. 클라우드 파운드리 기반의 IBM 블루믹스(BlueMix)에 대해서도 초기 평가가 좋은 편이지만 아직 베타 단계다. 요약하자면 프라이빗 PaaS는 여전히 초기 상태에 머물러 있다.

진퇴양난에 빠진 프라이빗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공통적 혜택은 범용 수평 확장 인프라스트럭처로의 전환이다. 듣기에는 아주 좋지만 기업들이 모두 이러한 조건을 갖춘 것은 아니다. 기존 인프라스트럭처를 개조해서 방대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은 수지가 맞지 않는 일이다. 많은 양의 리거시 애플리케이션을 그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작업은 말할 필요도 없다.

궁극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면 구 시스템을 새 시스템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이 작업은 단계별로 진행할 수 있다. 새 이니셔티브(특히 고객 참여를 지원하는 이니셔티브)는 클라우드와 같은 인프라스트럭처를 요구한다. 또한 유지보수 비용이 갈수록 높아지는 리거시 시스템을 최신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끊임없이 불안정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는 증분적 접근 방식이라 해도 어렵다. 지금 시점에서 어떤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이 가장 오래 살아남을지는 아무도 속단할 수 없다. 또한 여기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SDN(Software Defined Networking)도 있다. SDN은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되지만 기업 고객이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은 여전히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클라우드의 발명자이자 공급자로서 이들이 내건 기치이기도 하다. 자원이 충분한 대기업들은 결국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이미 구축한 기업들도 있다. 또한 신속하게 확장하고 자체 인프라스트럭처를 보유하려는 신생 기업들은 아예 처음부터 클라우드 아키텍처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전통적인 기업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아마존 웹 서비스의 거침없고 지속적인 성장은 많은 기업들이 앞으로도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데 따르는 골치와 비즈니스 중단, 비용을 피하고 대신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임을 나타내는 가장 명확한 지표일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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